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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으로 굴욕당한...

ㅅㅅ |2009.10.22 12:19
조회 1,214 |추천 2

안녕하세요

25살 총각입니다

 

친구들과 네이트온 대화중 빵터진 이야기가 있는데

그게 제 얘기거든요..

근데 이 자식들은 미친듯이 웃지만 전 눈물을 삼킵니다 ㅠㅠ

 

때는 2006년 군대에 있을때

(제가 군대를 좀 늦게 갔습니다....ㅜㅜ)

이등병 시절 화장실을 갔는데 큰일을 보던중 일어났더니 변기가 빨간거에요 ㄱ-

 

 

"헐 슈ㅣ바 이게 뭐야 왠 피??????????"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어디가 아프든 어디가 어떻게 되든

무조건 감기약만 처방한다는 그 전설의 군병원

전 용산에서 군복무를 해서 수도통합병원으로 갔습니다

 

진료를 대충 받고 군의관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약을 처방해줄테니

이틀뒤에 하루 쫄쫄 굶고 오너라 내시경 한번 해봐야겠다

 

약을 받아들었는데 장 청소약?? 뭐 그런거 비슷하드라구요

물에다가 희석해서 먹으라고 하는데 레몬맛 비슷한거 나는거 있습니다-,.-;

첫째날 약먹고 미친듯이 화장실 드립

새벽에 자다가도 화장실 드립

전 진짜 오장육부가 괄약근으로 다 쏟아져 나오는거 같았어요....

 

고참들도 병원 갔다 온거 잘 알고 내시경 한다는거 아니까 너그러이 봐줘서

화장실은 순탄하게 다녀 왔으나..

 

 

 

 

 

그 다음날

 

 

사령관님이 부대에 방문 한다는겁니다-,.-

 

 

대대장 : 사령관님 오셔서 점심식사 하시고 가시니까 전 장병 식당에서 식사 할것

 

 

 

아 슈ㅣ바...

슈ㅣ바... 슈ㅣ바슈ㅟ바슈ㅣ박브시ㅏㄴ이루지ㅜㅂ슈ㅟ바ㅠㅜㅠㅠㅠ

 

점심시간은 12시 30분이니까 진료시간은 2시 안먹고 말씀 드리면 되겠거니 했지만..

 

이등병은 힘이 없었습니다

말도 못 꺼내고 바로 식당으로 질질 끌려가서 식탁에 앉았는데!!

 

 

 

 

바로 앞자리 사령관 드랍

 

 

 

 

아 슈ㅣ발 진짜.....

 

 

맛있게 밥을 먹었죠

 

내시경때문에 장청소 해보신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 왜 또 그렇게 밥이 맛있던지................................

사령관 온다고 또 밥은 왜 그리 잘 해놨는지........................

밥은 또 왜 이리 많이 퍼줬는지.........................

 

 

밥 먹고 사령관 가는거 보고 부대버스 타고 수도통합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아 ㅜㅜㅜ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먹은지 얼마 안되었으니

위속에 있겠지

설마 장속에 있겠나 싶어

나름 혼자 안심을 시키면서 진료실로 쑤욱

 

대장 내시경

 

드디어 대장내시경........

 

 

 

 

 

내 평생 최고의 굴욕을 안겨준 대장 내시경 ㅠㅠ

더럽게 아프드만요

찢어 지는줄 알았어요

큰일 볼때도 별로 안아팠는데 그 손가락 만한게 들어오는데 더럽게 아프드만요-,.-

하지만 쿠닌이니까

쿠닌정신!

이등병정신!

 

꾸역꾸역 참아가면서 참았으나

 

 

군의관님께서 화면을 보면서 자네 이것 좀 봐봐 하길래 화면을 봤는데

 

 

 

 

 

 

 

 

 

 

 

 

 

 

 

 

 

 

 

 

붉고 거무튀튀한것들이 감싸고 있는 곳 구석구석에 보이는것은

 

 

 

 

 

 

콩나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군의관님도 울고

나도 울고

내시경도 울고 ㅠㅠ

 

 

 

 

그 이후로 내시경 공포증이 생겼어요.........

어흑 ㅜㅜ

 

어떻게 끝내야 될지를 모르겠네..

암튼 그랬다구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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