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날 -의경편- 1.
아~~~ 의경은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을 맞이해요.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준비 해야해요.
달력이 눈에 들어와요
아참 오늘은 10월 21일 경찰의날 이에요.
의경은 처음 맞는 경찰의날이라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거려요.
특별한 날이 될것만 같아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요.
아침을 먹으려고 식당문을 들어서는데 앞집 사는 전경 아저씨들이
서로 속삭이는게 들려요.
"야 오늘 먹을거 엄척 많다며.ㅋ" "돼지도 몇마리 잡았다는데?"
이 소리에 의경은 굶주린 배를 달래며 식당문을 미련없이 박차고 나와요.
아마도 다과회는 기본일꺼에요. 이따 다과회장에 차려질 음식들로 상
상의 나래를 펴 보아요.
우선 각종 과자,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머릿고기, 시루떡, 오색빗갈 과일
들이 머리속을 맴돌아요. 잘하면 기분 좋아지는 물도 줄것만 같아요.
10시 다과회를 시작한다는 방송이 나와요.
의경은 다과회장 앞을 서성거리며 눈치를 봐요.
각종 단체장님들과 기관장님들 경찰 간부 님 들이 우글우글해요.
그곳에 한낱 의경이 설 자리는 없는것 같아요.
문 밖에서 목표를 설정 해요 빠르게 들어가 접시하나를 통채로
나이스 캐치 했어요. 이제 빠져 나오는 일만 남았어요.
그때 경찰서장님이 의경을 보고 "어 그래 많이 먹어라" 라는
"너가 도대체 여기 왜 있는거냐"의 동의적 표현을 써서 말을해요.
다과회장의 모든 직원들의 눈 화살이 의경의 뒤통수에 꽂혔어요.
의경은 "예 알겠씁니다"를 외치며 손살같이 그 무서운 곳을 빠져나와요.
이제 먹는 일만 남았어요. 조용한 곳을 찾아서 만찬을 준비해요.
젠장. 80M 전방에 전역을 몇일 앞둔 고참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요.
그런 표정은 말년휴가때도 않나오는 표정이에요.
의경의 손은 이미 가벼워 졌어요.
다과회장에 다시 들어가기란 미션임파써블이에요.
그런건 이경때나 가능한 개념 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저 멀리서 식당이모가 점심때는 삼겹한 파티를 한다는 청천벽력
과 같은 말을 해요.
식당이모의 삼겹살 파티라는 말은 직역하면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먹고
나서 갖은 뒷정리와 사역의 끝이라는 삼겹살 불판이나 쳐 딱으라는 말
과 같아요.
의경은 경찰의날이 좋은 날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요.
-(1)편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