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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15살 차이나는 연인입니다.

기로 |2009.10.23 06:10
조회 1,888 |추천 0

 

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살고 있는 20대 초반의 여자입니다.

제 나이는 23살, 남자친구는 38살입니다.

 

요즘들어 심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데

제 주변에는 이런일을 겪고있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톡커님들에게 묻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대한 관찰자의 시점으로 평가를 내려주십사 하고, 솔직하게 쓰려고 합니다.

(간혹 저에게 욕을 하실지라도.... 감수하겠습니다.)

 

 

전 예전부터 결혼은 당연 늦게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영향력으로는, 적잖게 집안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죠.

부모님이 결혼을 일찍 하신편이라서(어머니가 지금의 제 나이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엄마는 서른이 넘어 결혼하라고 어릴때부터 저에게 그랬고

아빠는 우리딸 아까워서 35살을 넘어서 결혼하라고 못이 박히도록 말하셨습니다.

저 역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서 결혼은 아직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였죠.

 

그러던 어느 날

지금 만나는 사람을 알게되었죠

처음에는 나이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22살, 어린생각으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죠.

(내가 만나는 사람중에 나이차이가 제일 많이 나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을뿐...)

 

전 사춘기가 어릴 때, 조숙하게 자란 편(?)이라

이성교재에 일찍 눈을 떴는데

여태 교재를 하면서, 남들이 평생 할 연애의 애피소드와 사건은 왠만큼 겪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뭐 예를 들면...

촛불 이벤트도 받아봤고

커플링도 해봤고, 커플티도 입어보고

커플여행동 다녀오고, 양다리도 걸쳐보고

차여도 보고, 차기도 해보고

고등학교때, 대학생 오빠도 만나보고

미팅도 해보고, 헌팅도 당해보고, 나이트가서 손목에 멍도(?) 들어보고

클럽가서 땀으로 샤워도 해보고, 울어도보고, 매달려도 보고, 기다려도 보고

장거리 연애도 해보고........

 

제가 우스갯 소리로,

난 유부남이랑 군인을 제외하곤 다 만나본거 같아... 라고 말할 정도로

전 연애를 참 많은 이들과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숙했고 또 어렸기에

수십명의 이성친구를 만났던 것 같습니다.

(아..! 이건 핑계가 너무 구질하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의 제 남자친구요?

저와 15살 차이가 나는 사람이구요. 어느 회사에서 임원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1년을 교재했구요

그간 한번도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 대해 얼마전에 털어놓더라구요.

 

남자친구曰; 난 나이가 있어 이제 결혼이 급급한데

                       난 너와라면 결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너가 어려서 결혼을 전재로 만나고 싶어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런 내가 부담스럽다면 모든걸 멈추었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라면 난 너에게 All-in 하고 싶어.

 

사실 이말을 듣고 뭔가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머리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죠.

전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합니다.

제 나이가 그럭저럭 결혼적령기에 달했을때, 이 사람을 만났으면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전 고민하지 않고 결혼했을겁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남자친구.

하지만 항상 가슴 한켠에... 나이가 3살만 적었어도... 라는 생각을 합니다.

 

곧 남자친구는 마흔이고 (2년......)

그래도 전 고작 25살...... OTL.....

 

남자친구의 나이를 고려하면 최소 2년 안에는 결혼을 해야 할텐데

전 아직 학생이고, 혼수도 예단도... 뭐 돈도 없는데.....;;;;;;;;

 

그래서 비슷한 사례들을 적은 글들에 대한 조언들도 봤는데

다들 후회할거 라고 하더라구요.

 

대부분 "그 나이에 누릴 수 있는걸 누릴 수 없다" 라는 것에 대한 후회를 할 것이라고...

그런데 그건 감안할 수도 있다고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도 또 한편으로는, 난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제 졸업반이라, 아직 사회생활이라는걸 해보지 못했습니다.

(제 과의 특성상, 회사에 취직하는 평사원은 아니겠지만)

전 지극히 전문적인 전공이라, 사실 결혼을 해도 하지 않아도 무관합니다만...

(전 앞으로 향후 5년에서 7년은 더 공부를 할 계획이라...)

 

계속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갔더니

제 마음이 잘 전달 되었는지 걱정이 됩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직 어린나이에 앞으로 최대 2년후가 될 수 있는 결혼을 생각하며

이 사람을 계속 만나야 할까요.

아님 꿈을 꾸며, 제가 원하는 일에 충실하며 제 나이또래에서 느낄 수 있는

예쁜 연애, 풋풋한 사랑을 해야할까요.....

 

아직 주변 친구들중 결혼한 친구들이 없어서, 어디에 물어볼수도 없고...

정말 많은 생각들 때문에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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