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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초상치른 남친,그 아픔을 기다려줘야하는 여친.

고민녀 |2009.10.24 00:38
조회 20,934 |추천 0

 

혹시나하고 리플이 달렸을까봐 들어와봤는데..

톡이되었네요..

많은관심과 질책까지 감사드립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남친을 이해하지 못하는 너는

여친도 아니다. 개념없다. 등등

리플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글이 길어질까봐 더 자세한 내막은 못 적었습니다만..

뒤늦은 변명으로 들리시겠지만..이렇습니다.

 

중환자실은 하루에 한번 면회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그리고 집안사람들고 인사도 못 드린 상태구요..

아버님께서 두개골 손상이 심하셔서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여서..

그런 자기모습을 보여주기 싫다고 해서..

병문안은 못갔습니다..

남친과 저는 같은 시에 사는데..

상을 다른 지역에서 치뤘습니다..

아버님 연고지가 따로 있으셔서 다른곳에서 치뤄서..

저는 못갔던거구요..

자기가 괜찮아지면 연락한다고 했을때도

그래 시간이 필요하겠지..

힘내고 밥거르지 말고 챙겨먹으라고..

사랑한다고

문자했습니다..

남친이 연락없는 그뒤로도

받지는 않지만 전화도 해보고..

힘내라고 문자도 보내봤습니다.

남친이 힘들어하는걸 보고 제 마음이 찢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보다는 남친이..

남친보다는 어머님께서 더 많이 힘드실꺼 아니까..

괜찮다고 힘내라고 다독였습니다..

 

리플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못난 여친이라는 것을 또한번 느꼈네요..

리플을 다읽고 제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너무 제 생각만하고 글을 쓴거 같네요..

그래도 많은 관심가져주셔서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확고해졌습니다..

남친의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서 기다려줄려구요..

6개월이 짧다면 짧지만..

제 마음이 이정도로 흔들리고 못믿는 애정은 아니니까요..

 

제가 이 글을 써서 개념없는 여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저에게도 많은 반성이 된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항상 톡을 즐겨보는 20대 여성입니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제 이야기도 들어주십사하는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게는 2살 어린 남친이 있습니다.

만나온지 6개월정도 되가구요..

제가 사람에게 마음을 잘 못주고

좁고깊게 사귀는 스타일이거든요.

이사람 또한 처음에는 가까이 안했는데..

점점 마음을 열면서

사귀게되고 좋아하게 되었죠.

항상 저에게 잘해주고 먼저 다가와서 타일러주고

어떻게보면 오빠같은 타입이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전이었습니다.

남친에게 전화가 왔는데.

말이없이 흐느끼기만 하는겁니다.

가끔 일이 힘들다힘들다 하는터라..

직장상사가 지랄해서 저러나싶기도 했구요.

별말없이 나중에 전화한다는 말만 남기고 끈더랬죠.

한시간정도 지나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일하시다가 사고가 나셔서..

수술중이라는 겁니다.

높은곳에서 떨어져서 두개골을 다치셔서

수술해도 가망이없다고.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입니까..

너무 놀랬더랬죠..

무슨말을 해야될지 몰랐습니다.

수술끝나면 연락할께라는 말만 남기고 남친은 끊었습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남친걱정만 되고..

병문안을 가볼까 했지만.

경황없는터에 내가가면 괜히 쫌 그럴까봐 안갔습니다.

나중에 밤에 몸이 안좋아서 일찍 잔다는 말에..

궁금하고 걱정은 됫지만..

오늘고생했다고 쉬어라고 하고 문자를보냈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연락은 뜸했습니다.

당연하겠죠.

부모님이 돌아가실 위기인데.

여친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다 이해했습니다.

중환자실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면회하는시간외에 연락하고 했더랬죠.

추석에는 상을 치루면 손님들이 안찾아오니까.

추석은 상을 치면 안되서

그렇게 아버님은 산소호흡기를 끼고 견디셨습니다.

추석지나고 다음날..

10월4일이네요.

숨을 거두셨어요..

남친이 누나한명과 자기뿐이거든요..

이제 자기가 가장이 된거라고.

나라도 지금 정신차려서 누나와 어머니를 챙겨야된다고.

남친도 많이 아플텐데 강한척하려는 모습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남친은 이제 22살 밖에 안됬는데..

그렇게 상주로써 3일장을 치뤘습니다.

연락은 뜸하게 했죠..

상치르고 와서도 이리저리 바빠서 못만났어요.

그리고 주말에 만났습니다.

얼굴은 굳어있고 평소의 자상한 남친모습은 없었어요.

그럴만도 하겠죠.

그렇게 큰일을 겪고 여친이랍시고 앞에서 실실웃는거는

쫌 아니잖아요..

그날도 저녁한끼먹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면서

연락이 뜸한겁니다..

연락해도 답은 일마치면 오고..

물론 일이 바빠서 그랬겠거니 하면서

이해했습니다.

마음도 안좋고..

그런거있잖습니까..

괜히 우울하거나 기분안좋으면

애인이든뭐든..

문자랑 전화씹는거..

저도 그래봐서 알거든요.

그런 감정이라 생각하고 기다려줬어요..

 

그런데 남친이 연락이 뜸하고 연락이 없으니까

그게 저는 싫었던가봐요..

잘챙겨줘야하는 남친인데.

그런부분이 맘에 안들어 저도 연락을 뜸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뒤틀려버렸는지,

하루는 한통도 연락을 안한적도 있습니다.

남친이 아버지가 사고나신 이후로는

한번도 저에게 전화를 건적이 없어요..

제가 걱정되서 먼저 전화하고..

전화해도 안받고..

 

저는 진짜 남친에게 무슨일 생긴줄알고..

어디아프냐고 사고났냐고

걱정되니까 연락하라고 했죠..

문자가 오더군요.

아무일없다고

지금은그냥아무것도싫다고

걱정하지말라고

내가괜찮아지면연락한다고

미안하다고..

그뒤로는 연락안한지 일주일이 다되가네요..

 

이런얘기를 같이 일하는 선배나 친구들에게 하면..

아무리 충격과 상처가 크다지만..

여자친군데 그렇게 신경을 안쓰냐고 하더라구요.

직장도 다니고 평소 생활그대로인데..

왜 여자친구인 너를 빼놓냐고 하는 친구도 있고..

다른 여자 생긴거 아니냐는 친구도 있고..

이런저런말이 많이 들려요 ㅜㅜ

 

저도 사춘기때 가족을 잃어봐서

남친의 마음이 백번이해가 가요..

그런데도..

내가 그정도 존재밖에 안됬던 여친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너무아픕니다..

내가괜찮아지면 연락하께..

저는 선택사항이없잖아요..

기다려주는거밖에는..

저도 기다려주고 싶구요.

얼마나 충격이 크고 아프면 저럴까 싶구요..

이해합니다..

남친30분늦어도 싫어하는 저지만..

이번 문제는 다르잖아요..

마음이 정리될때까지 기다려주고 싶어요..

 

다만..

정말 친구도 애인도 다 생각하기 싫을만큼..

직장은 다니고 사회생활은 하면서..

상치르고 회사 야유회있어서 야유회도 갔다왔거든요..

그런 모든 사회생활은 잘 하면서..

여자친구 문제는 뒤로 보류해야 하는지..

제가 그것밖에 안되는것이였는지

마구마구 속상합니다..

 

이렇게 또 남자라는 존재가

제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제가 글을 다시 읽어봐도 참 소설같습니다..

저는 제가 겪은 일을 바로 적은거고

행여나 잘못된 내용이 있나 다시 읽어봐도..

소설에나 나올법한 일이네요..

그런일이 왜 저에게..

제 남친에게 일어나야만 했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걱정되고 마음아파하는 여자친구의 마음과..

아버지를 잃은 그래서 애인조차 외면해야 하는 남친의 마음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진지합니다.

며칠째 제 생활 거의가 마비되었습니다.

일은 하고있지만..

집에오면 저녁거르고 술만 마시고 있거든요...

바보같네요 제모습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글한자 올렸네요.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범띠|2009.10.27 10:05
주변사람 진짜 철없다;;; 아무리 편들어주고 싶은게 사람 심리라지만;;;
베플..|2009.10.27 09:29
글쓴이 자신이 그런상황이라면 어떨거 같아요? 남친 큰일 생겼을때 위로 한번 제대로 안해준거 같은데 고작 연락 못한거 가지고 억울하네 마네.. 참.. 나이만 두살 더먹었지 아직 애인거 같네요 그런 맘 먹고 남친 만나려면 아예 만나지를 마세요 괜히 상처만 더주는 거니까요 그리고 그런 아픈일 당했을땐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이 필요한거지 그렇게 이기적인 마음으로 뭘 한다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남친이 꽤 불쌍하고 안쓰럽네요 나이도 어린데 큰일치루고 혼자 많이 힘들텐데 여친이란 여자는 연락 안해준다고 징징 짜고 있으니.. 당신 지금 남친 힘든거에 한시름 더해주는거라구요
베플asdf|2009.10.27 13:22
처음에 아버지가 사고 당하셨을때 너한테 전화해서 울었다며. 그걸로 다 설명된거 아니야? 말로도 행동으로도 설명할수 없는 그 슬픔을 너한테 알리고 조금이라도 위로 받고 싶던 그 마음 상 치르고 할때도 안간모양인데 나같아도 너랑 연락하기 싫겠다.. 아무리 남자라지만 그래도 22살이면 충분히 많이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그 나이에 갑자기 모든걸 짊어져야 하는 남친 기분은 생각 안해봤어? 2살많다며? 자긴 아무것도 안해줬으면서 순식간에 가장된 남친에게 넌 무얼 해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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