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어난 일입니다.
4년만에 최근, 변화에 대한 심경이 마구 일어나서 우선 머리부터 마꾸기로 작정하고
패션지를 보며 2주 고민 끝에 오늘 작정하고 미용실을 옮겨 초등학교 뒤편에 예전에 제가 볼륨매직 한번한 새로 생긴지 1년된 곳을 찾아가서 남자미용사분께 제 머릴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가지고간 잡지 모델이 얼굴이 각이 있으나 예쁜 모델이었어요. 머리 컬도 굵고 자연스러워 예쁘고 해서 그 머리로 해달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머린 드라이로 살짝 살짝 들어간 머리라 숱도 보통인 저는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요?하면서 그럼 할 수 없죠..하니까
미용사분께서 헤어 잡지를 들고 오십니다.
어째 추천하는게...제가 전에 경악한 머릴 저한테 추천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저 예전에 다른 미용실에서 이머리 한적 있었는데 하고나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안한다고..
머리해주실때 얼굴 갸름하게 머리 뒤태가 예쁘게 풍성하게 해달라했죠.
그 젊은 미용사분. 웨이브 별다르게 특별할게 없다며 거기서 거기고 다 똑같답니다.
그래서 전 머리 많이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고 그분께서 알아서 해달라 했습니다.
전 그분이 머릴 되게 잘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라 여겼습니다.
젊으신분들이시니 유행하는 머리도 잘 아실거고 실력도 있으실거라 생각했습니다.
조금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믿고 제 머릴 맡겼어요.
머리 하시는 동안 진짜 쪼금 설레더군요.
멋지게 나올 내 머릴 기대하며 머리마는 걸 봤는데..
하시는 걸 보니 성의가 없는거에요..
머리마는 롯드도 8개밖엔 없구. 그걸로 제 머릴 만다는데..
암튼 알아서 하시겠지..하고 지켜봤습니다.
글쎄..제 뒷머리에 말아놓은 롯드를 2분도 안되어 풀어서 앞에다 대고 마는거에요.
뒤에는 앞에 만 호수(크기)가 다른 롯드로 대체해서 말고..
그걸본 순간 불안감이 밀려왔습니다.
'이 사람..내 머릴 제대로 변신시켜 놓을까..?' 란 생각에요.
그래도 잘 하겠지..이왕 머리까지 약 묻혀서 다 했는데..어쩔 수 없잖아요.
믿는 수밖에요.
중화하고 디지털 펌 기기가 있는 자리로 옮겼는데 미용원장이란 여자가 글쎄..저 들으란 듯이 '미친년 산발 머리네, 여기 고정 좀 시켜'
이러는 거에요.
순간 나한테 말하는 건가? 어안이 벙벙..
보조하시는 미용사분이 '미친년 산발머리요?'하고 웃으십니다.
그 말 듣고도 욕인지도 모르고 멍청하게 암말도 못한 저도 등신이지만요.
드뎌 시간이 되서 머리 풀구 물로 헹구구 거울을 봤습니다.
'이게 뭥미?!!!!'
제머릴 돌돌 말아서 드라이 해주시는데..세상에나..컬도 엉망이고..
앞머린 말리지도 않고..생머리상태...
롯드도 18호로 작은걸로 말아서 바글거리는 파맙니다.
님들..바글거리는 웨이브 ..들어보셨나요?그..아주아주 오래된 30대 아주머니도 울고갈 촌스런 머리요..머리 위의양옆은 일자로 딱 붙어서 내려오다 앞머린 생머리에 턱부분부터 바글거려서 축 늘어집니다.
머릴 보고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 머리 저한테 뭔가가 어색한데요? 저한테 안어울리는 것 같아요. 맘에 안듭니다."
"어디가 맘에 안드신데요?"
"앞머리도 안말리고..머리도 이상하구.."
"앞머리요? 앞머리 끝에 살짝 말은건데..앞머리가 짧아서 그래요. 앞머리 턱 아래로 내려올 기장까지 기르셨다가 그 때 다시하세요."
완전 어이상실..
앞머린 전혀 말지도 않았으면서 여기 살짝 말렸다고 ..1mm..간도 안봤을거에요. 했다고 볼수도 없구요..
뭐라할라다가 시간이 늦었구해서 일단 3만원 +웨이브용 왁스로션 1만원=총 4만원 주고
집에 왔습니다.
제 머릴 보고..엄마 화가나서 저한테 퍼붓습니다.
너 머리꼬라지가 왜그러냐?시집도 안간 너가 그런 오래된 구닥다리 머리를 하고 와? 돈이 아깝다. 아까워.
팍 삭아보여. 니가 30대 아줌마냐? 30대 아줌마 되서 왔구먼.
그게 머리냐? 이러는거에요...ㅠㅠ.....
너 이번에 할머니 팔순 잔치로 시골내려갈때 따라오지마.
서울사는 애가 그 머리 꼬라지로 챙피하게 어딜 내려와? 오지마.
완전 상처..당사자인 저도 가뜩이나 속으로 삭히고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있는데
이 머리..내일 당장가서 다시 해달라고 하고 싶어요. 안되면 머리 원래대로 원상복귀 + 손상된 거 복구해달라고 하고 싶네요. 정 안되면 환불해달라고 하고 싶어요.
근데 이게 가능할까? 싶습니다. 맘같아선 내일 가서 미용실 뒤집어놓고 싶어요.
저희 동네 몇몇 곳을 다녀봤는데..다들 한결같이 머릴 너무 못합니다.
머리도 얖옆을 어떤땐 짝짝이 길이로 짤라놓고 이쁘다고 하고..
어떤곳은 머리도 말지도 않고 알수없는 액체가 든 분무기로 머리에 뿌리고서는 볼륨매직 했다고 하는 얼토당토 않는 곳도 있고..
그래서 자포자기하고 단골미용실은 그나마 매직만 잘합니다.
거길 아주 드물게 다녔었는데..
새로 생긴지 1년된 이 미용실..머리를 아주 대박으로 잘합니다. 그래서 전 앞으로 이 미용실 발 끊고 다른 사람들한테 절대 피해가라 일러주고 싶습니다.
비싸기만 더럽게 비싸고 머리 디자인을 아주 잘해요. -
정말..이 머리 때문에 속상하고..화가 치밉니다. 잠까지 안와서 이 시간에 참다못해 하소연이라도 하려고 판에 글 끄적이고 있어요.
이곳..머리를 다시 해준다고 해도 별볼일 없을 것 같고..머리카락 손상만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어떻하죠??
다른곳에서 하고 싶은데..마땅히 잘하는데도 알지도 못하고..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