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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장애인 제 남동생..어떻게 할까요?

글쓴이 |2007.10.14 01:12
조회 907 |추천 0

오늘 톡에 올라온 글엔 장애인 남동생이 남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에게 혹여 맘에 상처라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글이 있더군요..

 

전 몸은 좀 불편하지만 순수한 맘을 가진 동생을 둔 그 분이 오히려 부러웠습니다.  제 처지에 비하면요.. 

 

혹시나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가족분이나 관심있는 분들의 조언을 좀 받을 수 있을까 해서 글 올립니다. 

 

제 남동생은 20대 중반이고 9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정신지체 장애 3급 장애자입니다.

 

어릴적 저도 다른 장애인 가족을 둔 사람들과 똑같이 이유없는 놀림과 따돌림, 시선..등으로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아무튼 제 동생이 청소년기에 접어 들면서 부터 가족들이 부쩍 힘겨워졌습니다. 

 

성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신체도 변하면서..  어느 순간 제 동생이 자위라는 것을 하고 있더군요..  

자기 방에서 몰래 그러던 것이 이제는 제 방에서 야동을 틀어놓고 눈치를 보면서도 하고 제가 야단치지만 멈추진 않더군요. 

컴퓨터를 못하게 하면 밤새 티비에 나오는 야한 장면을 보면서 거실에 드러누워 그러고 있습니다. 집에 손님이 와도 다른 사람이 들어오나 싶어 눈치만 볼 뿐 손은 항상 바지 속에서 꿈지럭 거립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손 버릇도 나빠서 엄마 지갑에도 눈을 대고 장롱도 뒤지고 제 방도 뒤집니다.

 야단치고 그래도 눈 앞에 돈이 보이거나 사람이 없으면 뒤지고 싶은가 봅니다. 

 집 구석구석 있던 돈들 제 비상금, 저금통... 

 아빠가 귀가하시면 항상 만원, 천원씩 저금하시던 30만원이 넘게 든 왕돼지 저금통도 사라졌습니다. 탐나는 물건은 만지다가 항상 고장내고 증거를 없앱니다. 그러곤 절대 안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집안에 라디오, 카셋트, 카메라 값나가는 것들은 모두 한번씩 고장나고 없어집니다. 이젠 다시 사 놓는것도 싫습니다.

 

아무튼 어느 순간 부터 이녀석 뒷모습을 보면 여자들 브레이지어 끈같이 가로줄이 속에 비치더군요..  세상에...  그동안 집에서 돈을 훔치면 여자 슬립, 속옷, 야한 씨디, 잡지...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것 들을 사와서 침대 매트 밑에 수집을 해왔더라구요.

정말 놀라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겐 말도 못합니다.

찾아서 없애면 다시 또 돈은 어디서 구하는지 사와서 숨기고.. 

엄마와 난 또 찾아내서 버리고..

새벽녁에 자다가 깨서 나가면 제 동생은 여자 속옷 입고 자위하고있다가 화들짝 놀랩니다.

그런데 조금있다 또 나가보면 또 그러고 있습니다. 

제발 못하게 안 할테니까 아무도 안볼때 아무도 없을 때 니 방에서 해라고 말해도... 안됩니다..

 

더 심각한건 폭언과 폭력성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자상한 분 아닙니다.

무뚝뚝하시고 말씀도 언제나 화난 사람처럼 하시죠.

술을 드시면 말 한마디에 나쁜 쪽으로 해석해서 말씀을 막 하실때도 있는데..하지만 나이가 드시면서 많이 약해지시고 어쩔땐 측은합니다. 

암튼 제 동생이 자라면서 분노 조절을 잘 못하게 되었고  화가 나면 엄마, 아빠에게 정말 ....  십원짜리 욕을 합니다..  (목소리가 커서 아마 아파트 주민들이 다 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아버지에게 배운 욕들인것 같았습니다)

동생이 부모님에게 그렇게 욕하는거 듣고 있으면 정말 피가 거꾸로 치솟습니다.. 

그래서 누구든 한 대 때리기만 하면 멱살을 잡고 같이 팹니다. 

주먹도 어찌나 센지..  우리 아버지 윗옷이 걸레처럼 찢어진 적도 있고 다리 깁스를 한 적도 있고, 말리다가 우리 어머니 기절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십원짜리 욕을하고 때려놓고는 잘못을 알지도 못합니다... 

이런 이야기도 하더군요..

장애인 아들 때리는 아빠라고 신고 할꺼라고..  다니는 학교 선생님이랑 성당 신분님한테도 다 이야기해버린다고.. 

그렇게 폭력적일 땐 참아야 합니다. 속이 뒤집어지고 미칠것 같지만 참아야 ...  우리 가족이 삽니다.  계속 싸우면 정말 가족 중 누구 하나 죽어 나갈 것 같습니다.

 

부단...  집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성적인 욕구가 강한것도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것도 일을 안해보고 단체 생활을 안해봐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취업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다들..  1달 정도 지나면 연락 옵니다... 일 시키기 너무 힘들다고... 

자기가 하기 싫은 일 시키거나, 남들보다 일을 더 많이 하거나 힘든일 시킨다는 느낌 받거나, 일 시키시는 분이 야단치거나 욕이라도 하면 같이 욕하고 덤빈답니다..

그러면 항상 엄마가 쫓아다니며 죄송하다고 잘못 교육시켜서 정말 죄송하다고 허리가 아프게 사죄합니다.  항상 우리 엄마는 자식 잘못 키운 죄인이 됩니다..

그렇게 짤리면 제 동생은 노동청에 신고 합니다. 

돈을 안준다,,  고용인이 폭력적이다...  뭐 이런 이유로요...  

참..  똑똑하고 대단하죠?  9살짜리 지능은을 지닌 정신지체인데..

 

그래도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기분이 좋거나 평상시는.. 잘 구슬리고 하면 ..  굉장히 말도 잘 듣고 착합니다. 또 성당을 다니면서 이 녀석이 좀 바뀌는것 같았습니다. 

친절하고 좋은 사람을 알게 되더니 집에서의 행동들을 부끄러워 하는 것도 같았고... 

어떤 조금의 희망이라도 보이는 것 같아서 같이 다녔습니다.

하지만 ...  어쩜 이렇게 이중적일 수 있는지.. 

성당 사람들 보면 아주 독실한 신자처럼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 놓습니다..  

그래도 여기서라도 저런 모습을 한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또 반복됩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는 이런 사실을 모릅니다. 아주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인 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집안 분위기 .... 이해해줄 수 있을까요?

 

그것보다...  부모님이 너무 걱정됩니다. 

제 동생의 이런 모습 보기 싫어 매일 늦게 까지 술을 마시는 아버지와.. 

속이 시커멓게 타버렸을 엄마... 

 

너무 늦은 건 알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성격의 장애인 동생을 가진 가족이 있으시면 같이 이야기도 하고 정보도 나누고 싶네요..

온라인엔 여러가지 모임도 많던데... 이런 장애인 가족들의 고민이나 정보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은 찾을 수 없더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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