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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전자수첩 달랬더니 수리맡기는 매형

이야...ㅇㅇ |2009.10.28 10:20
조회 139 |추천 0

쩝~ 뭐 어디까지나 매형꺼니까 이 글은 그냥 좀 서운? + 약간의 쫌쌩시러움을 느끼며 써봅니다.

 

제가 곧 대학원 들어가는데 나이는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학 졸업하고 바로 모아둔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역 후 3학년부터 학비를 제가 다 마련했고 대학원도 제가 학비를 다 내야하기 때문에 지금도 알바와 공부를 겸해서 하고 있습니다.

매달 적은돈이지만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죠.

 

제가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했거나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면... 혹은 등록금이라도 부모님의 지원을 받았으면 좀 나았을지 모르지만 저에겐 단 몇만원이라도 정말 큰 돈 입니다. 제가 평소에 꼭 갖고 싶었던게 전자수첩 입니다.

하지만 일반 사전으로도 충분했고 굳이 필요 물건 순위에 있던 것이 아니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했지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매형집에 매형이 회사에서 받은 샤프 전자수첩이 있는데 사용을 안한다더라구요. 그래서 누나한테 그거 나주면 보쌈같은 거라도 밥을 사겠다 했더니 그게 액정이 다 껴저서 못쓴다고 하면서 줄 수는 있는데 수리해야 할거랍니다.

그래서 수리해서 쓰려고 받았습니다. a/s 센타에 물어보니 95,000원이랍니다...;;;

 

누나한테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얘기했고 그래서 결론은 제가 다시 보내주는 것으로 얘기됐죠... 사실 그 돈이면 저가 전자수첩도 살 수 있으니까요. 근데 다음 날 누나한테 연락이 왔는데 매형이 자기 집 근처엔 수리센터가 없다며 그거 수리해서 보내달라고 하는겁니다. 수리비는 입금해 준다고요.

 

사람 마음이 간사한 걸까요...? 첨엔 전혀 생각 안했는데 나중에 '매형이 미안하니까 그거 일단 나보고 수리하게 하고 나 쓰라고 하려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ㅋㅋㅋ

네. 혼자 김칫국 마셨어요.

어제 수리해서 누나한테 주소 불러 달랬더니 금방 문자 오더라구요.ㅋㅋㅋ

 

뭐 당연한거죠. 제것도 아니고 샤프 전자수첩이면 결코 값싼게 아닌데 함부로 줄 수는 없는 물건이죠...

그래도 제가 매형이라면, 쓰지도 않고 박아두고 있었던거 처남 주기 뭐하면 그래도 좀 섭섭할 처남 생각해서 수리는 서비스센타 직접 찾아가서 했을겁니다. 검색해 보니까 서울 경기 지역에 몇 군데씩 있던데.

 

매형 잘못 하나도 없지만 좀 실망이예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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