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생활 슬기롭게 헤쳐나가시는 여러 결혼선배님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게 힘이 되는 조언 그리고 따끔한 충고도 받겠습니다.. 글이 좀 길더라도 보시고 글좀 남겨주세요
결혼 3년째 접어드는 32남이고 동갑내기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부부에다 제 직장이 24시간 교대근무로 한달에 반정도를 밖에서 보내야만 하는 사정으로 어렵지만, 둘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아기를 가지고 싶어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자 병원에 가서 종합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결론은 제게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서 병원에서는 아내에게 시험관시술을 권장받았습니다. 아내는 몸에 칼대는게 얼마나 아프고 힘들줄아냐면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대신 아플수도 없고 실제로 제가 직접적으로 겪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내는 계속 혼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마땅히 답이 없어 "내가 더 신경쓸께"라는 말밖에
그 이후 아내를 달래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안심시켜줄려 좀더 행복한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었습니다.
평소 아내의 성격상 겁도 많고 미리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라 더더욱 시간만 계속 흘러.. 거의 반년이상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임신 시도를 못하겠는 이유가 제가 믿음이 없답니다.
평소때는 그렇고 둘이서 알콩달콩 재밌게 친구처럼 애인처럼 사는데 말이죠
어쩌면 이것은 저 혼자 생각일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시술의 불안감을 잊고자 아내가 억지로 웃고 떠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둘이서 맛있는 안주에다 맥주한캔씩 들이키며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웃고 장난치던 아내모습이 저 얘기만 나오면 정색을 해요.
내가 굳이 아기를 가질 필요가 있느냐, 누구 좋으라고.. ㅡㅡ;
왜 믿음이 안가냐는 물음에..
제가 평소에 해오던 행실들이 사실은 모두 마음에 안들었데요
결혼 2년간은 나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좋았는데 그이외에는 자신을 너무 괴롭혔다나..
이유인 즉슨, 제가 봐도 2년간은 아내에게 잔소리 한번 안하고 전날 야간근무후 아침에 제가 퇴근하면 집에가서 청소빨래하고 좀 쉬다가 오후 아내가 퇴근할때 되면 장보고
저녁상을 준비했었죠. 잘하는 요리실력은 아니었지만, 입맛에 관하여서는 꼼꼼한 아내도 맛있다며 잘 먹을정도였죠 이젠 아침에 출근때 제가 밥을 잘 안차려준다는 거도 불만이고, 청소에 관해서도 서로간의 불만이..아내는 긴머리여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하루에 몇십가닥씩 빠지는 거 같더군요. 장모님도 말씀하시길 정말 지저분하기도 하고 청소하시기 귀찮더라면서 얘기하신적도 있구요 아내성격자체가 뭘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은 아닌데..역으로 제가 청소해 놓으면 잔소리를 늘어놨죠.. 티비 다이 뒷쪽은 왜 안닦았냐, 주방 안쪽에 먼지가 많던데 거기까지 빡빡 닦은거냐 콘센트 케이블에 먼지가 그대로 있는데 청소 정말 한거냐.. 등 @_@
거기에 저는 욕조에 머리감고 머리카락좀 쓰레기통에 담아주라는 것, 내가 집에 없는 날 밥먹고나면 설거지 바로 하라는것, 음식물 쓰레기 모아두면 뚜껑은 꼭 닫아 놓으라는 것.. 등 등 제가 봐도 참 잔소리가 많이 는것 같습니다. 이에 아내도 퇴근후면 위에 같은 잔소릴 늘어놓는거죠.. 그럼 자기가 청소해보라고 얼마나 잘하는지라고 제가 욱하면.. 왜 내말에 핑계거리만 늘어놓냐는 식의.. 앉아서 명령하듯 하인부리듯이 하는 자신의 행동은 생각안하고.. 이런거 트집잡는 자체가 일단 믿음이 안가는 행동이래요
제가 모든 걸 양보해야 한단 그런 얘기인 걸까요..
그리고 제일 큰 요인은 결혼초부터 서로 회의감으로 많이 다퉜어요. 집문제 시댁문제 등으로.. 둘다 약간 욱하는 성질이 있어 쉽게 쉽게 헤어지잔 말을 했던거 같구요
해서는 안되는 말인줄은 알지만.. 한번 싸우면 정말 고성이 왔다갔다 하거든요..
제가 잠시 자리를 피하려 하면 아내의 화가 더 뻗혔습니다. 그자리에서 해결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아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저도 덩달아 나도 이렇게 못살겠다하며 같이 동조를 했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심한 날은 법원 입구까지 가서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고 아내는 져주는 척 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아내가 말하는 믿음이 안가는 저의 행동들이랍니다.
평소 친가부모님보단 처가 장인 장모님를 더 챙기는 거 당연한 거고, 가족 대소사도 거의 빠진적 없구요 안부전화도 한달 수시로 찾아뵙는 것도 소홀히 한 적 없습니다.
친가에는 아내가 한달에 한번 전화하는 것도 아깝다고(?), 부담된다고 말하고 있구요..
친가 처가가 저희 집에서 불과 차로 5-10분거리에 있습니다. 처가는 수시로 드나들면서 친가는 지금 부모님께 얼굴 비춘지 두달이 넘엇습니다. 친가부모님께서도 괜시리 "너그들에게 부담되는 거 싫고 둘만 잘 살아준다면 아무것도 바라는게 없다"라고 말씀하시며 주말에 보고싶어도 급한 일이 아니면 왠만히 전화 안하십니다.
아내의 말로는 시댁어른들 반응에도 믿음이 가져지지 않는 원인에 한몫한다고 했는데
그건 아내가 친가에 가서 밥먹을때면 밥상에서 한번 좋은 안주있으면 한잔씩들 하잖아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아내에게 "아가, 회도 있는데 한잔 안할련?"이렇게 물어보는거에 대해, 그리고 어머니께서 나중에 애기 생기면 내가 무조건 봐줄께라는 약조를 안하신다하여 아내가 믿음이 없답니다.
아내는 평소 회식이다 혹은 친구들 만난다. 집에서 저와 같이 한잔한다하며 가끔 술 몇잔 하는데.. 왜 시아버지가 며느리 챙긴다며 한잔 할래하고 물어보는 것은 임신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저는 더욱 잘 모르겠네요..
제 생각이 틀린 겁니까
남들 시부모 들이먹이면서 남들은 일일이 챙겨주는데 왜 시부모는 내 몸에는 전혀 관심이 없냐고,, 아내 몸 챙겨준다며 시부모가 보약지어주면 한의원 같이 안간다고 서운해하고, 몇차례나 보약 지어다 주면 2번이상 먹는 꼴을 못봣습니다.
지금까지 그 좋다던 약 다 썩혀 버렸구요. 어른들께는 당연 약 잘먹었다고 말했지요..
정말 '시'자가 붙으면 이래도 싫고 저래도 마음에 안드는 겁니까..
이런 아내를 보며 핑계같지만 저도 처가에 점점 소홀해지는 것 같군요
이틀이 멀다하고 장인장모께 전화드리는 것도 수시로 드나들어 선물도
사갖고 가고 맛있는 거 있다며 반찬도 사갖고 가고 정을 붙여 보려 노력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어요... 의욕이 없다고 해야하나..
장인장모님께서 사업을 하시는 터라 물론 바쁘시기도 하시지만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젠 지쳤어요..
아내에게는 말 안했지만 얼마전부터 가슴에 목덜미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구요..
밤낮없는 근무에, 시간쪼개어 무리한(?) 운동에 허리도 안좋아지고..
몸이 안좋아지니 행동도 따라가나봐요..
더 지치기 전에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파이팅해야 하는데.. ..
아내가 믿음을 가질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지..
대화를 시도할때 어떤점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아내를 위로할때 어떤 얘길 하면 좀더 마음이 편해질런지..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