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일 관두고 운이 좋게 SBS 외주 업체 FD로 들어가 막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이제 3개월 다 되가는 듯 해요. 근데 일이 터졌네요.남친이름으로 만든 카드로 엄마가 500만원 현금서비스 받고 지금 갚은 능력이 되질 않는다고 하네요.(남친엄마가 계주인데계주 한 사람이 곗돈 가지고 도망갔다네요.그래서 그 돈을 메꿔야 하는 상황, 이리저리 사채 빛까지..)남친 엄마는 신경 쓰지 말아라.. 알아서 한다 ...걱정하지 말아라..남친한테 얘기하지만, 자기 엄마 마음 아프고 고생스러운 게 보기 싫은지 자기가 다 갚는 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털썩 자기엄마한테 말해놓은 상태네요.남친도 500이란 돈이 당장 없어 은행 쪽에다가 한달 얼마씩 메꾸겠다 말해 놓은 상태 구요.고작 80만원 받아서 80만원 다 엄마주고 자기보험료 핸드폰 값 몇 달 씩 밀려서 독촉전화 받고 있는 모습 보고 있느라면 속이 터집니다.그래서 남친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난 너무 속상하다. 이 친구랑 결혼할 맘 먹고 바라만 보고 있는데 기껏 한 달에 30만원도 안된 액수에 절절 매는 모습이날 자꾸 불안하게 만든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기아들 보험료만 핸드폰 값까지 빛으로 나가는 꼴이 우스워 일부러 말했습니다.듣고서 이렇게 얘기 하시네요. 사회생활한지 얼마냐 되었다고 그러냐 ..그 돈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 내가 너네들 당장 결혼 시켜주고 싶지만 돈 빌린 곳도 없고 상황이 너무 아니다. 이렇게 말하십니다. 그거 돈 얼마 되지 않는 거 아시는 분이 핸드폰 값도 밀려도 빌빌대는 아들 그냥 보고만 있습니까..?그 돈 절대 작은 돈 아닙니다. 절대로.. 할말이 없어 그냥 투정 부렸다고 속상해서 그랬다고 말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남친 쉬는 날 가게 들렸다 온 남친이 회사 앞으로 데릴러 온 남친이 이렇게 물어보더군요자기엄마랑 무슨 얘기했냐..그런 얘기가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하지 않냐.. 자기엄마가 돈 때문에 그렇게 괴로워 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싫다 . 이렇게 말하네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지금 당장 결혼은 안 해도 좋다. 니가 날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으로 그 돈 넣는 게 어렵냐.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우리엄마 심정 알면 너도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 나는 딸로써 엄마한테 너무 큰 죄를 지어서 엄마 얼굴도 못 보겠고, 힘들게 일해서 번 돈 우리미래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저축하는 모습 보고 싶었다고. 그게 엄마랑 나를 위한 최대한에 예의이고 니가 당장 나한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라고..너네 엄마가 나에 대해서 서운하게 너한테 얘기 했다면 좋게 돌려서 나한테 얘기 해줄 수도 있는 거고, 그게 아닐 거면 말도 꺼내지 말아라. 중간 역활 제대로 할 거 아니면 괜한 얘기도 오해 만들지 말라고 얘기 했습니다. 헤어진다는 생각으로 모질게 말 하고 난 후,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였습니다.결혼할 마음으로 만나고 있지만, 결혼하고 나서 걱정입니다. 부모가 힘들면 자식 된 도리로써 백 번 천 번 당연하게 도와드려야 합니다.도와드리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의 자기생활의 자금은 계산하고 나머지로 도와드려도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미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거라는 장담은 못하겠고, 일이 흘러가는 상황을 보니 족히 3~4년은 ..이대로 제자리 걸음 만 할꺼같습니다.아픈 상처를 감싸주지 못하는 거 같아 넘 속상하고, 돈 앞에서 자꾸 계산하는 제 자신을 보면 왜 이렇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욕심 아닌 욕심이 생기고.. 효자 아닌 효자 남친 보면서 내 속만 타 들어 가고..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멍하게....있다가..보고 싶다는 남친문자에..눈물이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