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영원하자고 서로 떨림으로 약속했다
우리의 사랑의 끝은 영원일것같아 벅차올랐던때가 있었고
그렇게 사랑은 영원의 염원속에서 시작됐지
나는 그를 내 남은날의 동반자라 확신했고
그는 내게 나의 남은날을 지켜주겠다고 확신해줬다
그약속은 영원히 죽는날까지 함께할줄만 알았지
우리의 영원할것같던 사랑이
사계절처럼 따뜻하고 뜨겁고 쓸쓸하고 춥게
온도차를 달리한채 허망하게 깨어져버리기전까지는..
우리가 그땐 알았을까
서로를 뒤로한채 추억만을 되돌려보는
시절의 연인이 되어버릴것을..
우리가 그땐 알았을까..
사랑이 끝난채 서로를 세월속에 새겨야하는
시절의 인연이 되어버릴것을..
그리고 그는 지금 알까..
그시절의 당신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으로..
참으로 멋있었던 사람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인생이 그렇다..
시절은 언제나 지나가기 마련이고
인연은 언제나 스치기 마련이지
당신을 시절의 인연으로 보내기 싫어
부단히도 잡았었고
부단히도 애를 썼다...
당신을 시절의 연인으로 남기기 싫어
부단히도 이어갔고
부단히도 찾아갔다...
내있는힘을 다해도 인연의 끝은 정해져있었고
그 계절의 향기처럼..모습처럼..
그는 그 계절을 다한채 시절속에 멈춰져버렸다..
그렇게 사랑은 언제나 영원을 바라며 끝을 바라보고있고
시절은 언제나 지나가기 마련이며
인연은 언제나 슬프다..
당신이란 사람이..
당신과 나눴던 사랑이..시간이..
시절의 인연이 되어버린게 난 오늘도 여전히 아프다..
지금까지도 이미 끝나버린 계절의 끝자락을 잡고
혹시나 봄이 더 길어지진않을까하는
헛된 기대감으로 당신을 그리워하며 난 기다려본다..
우린 이미 시절인연이 되어버린것을 알면서도...
시절은 언제나 아름답고..
인연은 언제나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