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알바중 덤앤더머사기꾼이 들어왔어요ㅋㅋ

Eo..Eoflwl... |2009.11.06 05:35
조회 51,998 |추천 16

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네요.

 

저는 일단 심야 9시부터 오전 9시까지 12시간 풀로 근무를 뜁니다.

 

워낙 근무시간이 길어 이틀째정도되니 피시방 돌아가는 사정을 알겠더라구요.

 

 

각설하고,

 

어제 새벽 1시반?쯤 카운터로 덩치좋은 40대 남성분과 좀 이미지가 싸보이는 여성분이 오시더라구요.

 

오후5시부터 새벽4시까지 같이 근무하는 동생 알바생이 있어서 게한테 카운터를

맡기고 전 때마침 손님이 나가셔서 자리를 치우러갔거든요.

 

그런데 자리를 치우고 왔는데도

 

카운터에 볼일이 있는지 자리로 안가고 동생과 가벼운 실랑이가 생긴것 같더라구요.

 

동생이 뭔가 쩔쩔매면서 메달리길래 뭔가 안좋은 예감이 들어

 

쓰레기를 비우다 말고 조용히 카운터에 앉아서 가만히 실랑이 내용을 들어보았습니다.

 

무슨 소방청이 어쩌고 저쩌고 알아듣지못할말로 횡설수설 하길래

 

조용하게 재빨리 카운터pc로 네이버에 '소방청 사기'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사기유형중 하나더군요.

대충 감을 잡고 물어봤습니다.

 

나 : "소방청에서 나오셨다구요?"

 

그랬더니 남성분이 흥분해서 떠드시다가 갑자기 버벅거리시더라구요.

그러자 여성분이 대신 대답하더군요.

 

여성 : 네, 소방청에서 나왔습니다(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충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 : 지금 시간까지 소방청에서 근무 하나요?

 

그러자 두분 좀 당황하시더니 다시 알아듣지못할 용어를 써가며 협박을 하더군요.

 

남성 : 아니, 지금 그러지말고 내가 여기 화재경보기 누르면 장사 끝나버리는데

         이렇게 실랑이 벌일 필요없이 지금 눌러버리지.

 

그러면서 화재경보기로 가시더라구요.

황당하고 순간 욱하더라구요.

제가 전역한지 얼마 안되고 입대전엔 취미로 오랫동안 복싱을 해왔기때문에

때려서라도 막아야겠다 하고 그분을 휙 지나처 화재경보기를 등지고 어디 할테면 해봐라 라는 식으로 섰어요.

그러자 남성분이 예상밖이었는지 주춤거리시더라구요.

그리고 여성분이 말을하는데 또 말이 바뀝니다.

 

여성 : 아니 우리가 ??를(무슨 전문용어인듯 싶었는데..) 했는데 돈을 못받아서 돈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안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카운터돈이라도 들고 가야죠.

 

그리고 카운터로 다시 가더라구요.

눈치빠른 동생이 다시 카운터 입구를 막아섰죠.

 

남성 : ??영수증이 있는데.

 

동생 :  무슨영수증이신데요?

 

남성 : ??영수증이요.

 

동생 : 그럼 지금 갖고계세요?

 

남성 : 아뇨, 여기 일해주고 영수증 내가 서명해서 여기 줬는데.

 

나 : 그런게 있으면 사장님이 갖고 계시지 저희가 알고있을리가 없죠.

 

여성 : 그럼 우리돈은 어디서 받아요. 우리가 너무 억울해서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나 : 사장님이랑 연락해보셨어요?

 

여성 : 사장님한테 계속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받아서 직접 찾아왔잖아요.

         (이 대목 주목★)

 

나 : 그럼 오후시간에 오시지 새벽시간에 찾아오시면 어떻해요.

      새벽에 사장님이 계실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알바생에게 사장님에게 연락을 넣어보라고 손짓했습니다.

그동안 이 두사람 갈수록 가관입니다.

 

여성 : 우리가 너무 억울해서 찾아왔어요. 그냥 카운터에서 돈받아가고 끝낼께요.

         솔직히 우리가 여기 소방서에 신고해버리면 편한데 그러기까진 싫구요.

 

남성 : 여기 하자 많아요. 우리가 여기서 벨누르지 못하더라도 밖에나가서 전화로

         신고하면 걸리고 장사 접어야되요. 그러고싶어요?

 

그냥 한귀로 흘려듣고 사장님에게 연락이 닿을때까지 대꾸없이 서있었죠.

그 두사람, 갈수록 초조해지는지 사정을 하면서 회유를 하더라구요.

 

남성 : 아 우리도 여기 장사방해하고싶지않아서 일부로 새벽에 찾아와서 이렇게

         말하는건데 왜 그걸 못해줘요.

 

동생  : 일단 그쪽분이 누구신지 신원이 확실하지도 않고, 설령맞다해도 저희가 카운터 돈을 함부로 꺼내줄순 없는거잖아요?

 

그러자 주민등록증을 꺼내서 보여주더라구요.

 

나 : 이걸로  여기 공사를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죠..

 

그러자 가만히 있던 여성분이 생각이 정리되었는지 사정을 하더라구요.

막 어려운말써가면서 횡설수설했는데 몇번을 되묻고 정리하니 이런소리더군요.

다음은 상당히 순화된 표현과 정돈된 문장으로 제 뇌속에서 재구성된 문장입니다.

 

여성 : 아니 사장님이 여기 인테리어를 인테리어회사에 맡기고 그 인테리어 회사가 우리한테 하청을 했었는데, 우리가 인테리어 회사한테 돈을 못받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인테리어 회사에 따지니까 돈 못준다고 여기서 해결하라고 했다니까요.

 

전 최대한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나 : 그런 사정을 저희한테 말씀하셔도 하소연하는것밖에 안되구요,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일은 그냥 위로해드리는것 밖에 없네요.

 

 

 

그때 사장님과 계속 통화를 시도하던 동생이 연결이 안됬는지 전화기를 내려놓고 말하더라구요.

 

동생 : 여기가 오픈한지 두달됬는데요. 제가 그때부터 있었는데 여기 오픈할 당시 사장님이 공사대금은 다 지불하고 오픈한걸로 알고있거든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메니져에게 연락해볼께요.

 

그러자 여성분 애가 타는지 전화하지못하게 전화기를 붙잡더니 언성을 높히더라구요.

 

여성 : 아니 그러지말고 사장님 핸드폰번호 줘바요. 우리가 연락해볼께요.

 

순간 정신이 번뜩 뜨이더라구요.

사장님한테 전화했다면서 전화번호를 몰라..!?

 

 동생도 이제 감을 잡았는지 몰아붙이더라구요

 

동생 : 아니 지금 연락을 해드릴께요. 이렇게 힘들게 직접 찾아오셨는데, 지금 해결을 해드려야 저희도 편하죠.

 

그러면서 전화기를 애타게 붙잡은 두손을 뿌리치고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두사람 똥줄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협박도 안되고 설득도 안되니 애가타는 표정으로 담배를 태우더군요.

 

나 : 카운터는 금연이에요.

 

그리고 당당히 위에 대롱거리고 있는 팻말을 가리켰죠.

그러자 남성분이 머쓱한 표정으로 담배를 끄고 말하더군요.

 

남성 : 아니 거 참. 사장 전화번호 주면 우리가 연락을 한다니까.

 

오예, 입꼬리가 더욱 올라가더라구요. 한쪽만..

그리고 물었습니다. 아마 거울을 보았으면 상당히 재수없는 표정이었을겁니다.

 

지금이다! 망설이지 말고 롸잇나우!

 

나 : 지금까지 사장님께 계속 전화하셨다가 전화안받으셔서 오셨다면서요.

      근데.. 사장님 전화번호 모르세요?ㅋㅋ

 

두둥!

두사람 어어 거리다가 여성분이 황급히 말하더라구요.

 

여성 : 아,아니 인테리어 사장이요....

 

그냥 싸악 정색하면서 아무말도 안하고 무표정하게 쳐다봤습니다.

 

 

 

그러자 두분 내일찾아오겠다 하며 웬명함하나를 주더니 휙 나가버렸습니다.

와 생각같아선 더 몰아붙이고싶었는데 실랑이를 거의 한시간동안 벌여 더 말싸움하기도 싫더라구요.

 

다음날이되서 혹시 이분들이 다시 찾아왔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역시 안왔다더군요. 명함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니 엉뚱한사람이 받구요ㅋㅋ

 

 

혹시 소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분들을 위해 증거라고 하긴 뭐하지만

그사람이 던지고간 명함 올려봐요 ㅋㅋ

 

 

추천수16
반대수0
베플┖┡™|2009.11.06 07:25
역으로 신고한다고 좀 데리고 놀지.. 잼있을것 같은데.. ----------------------------------------------------- 톡커님들~ 또 열심히 일하는 알바생들~얄팍한 수작으로 이런 무개념장난질을 하려는 사기꾼들을 조심합시다.!! www.cyworld.com/pokzuses 죽어있는 제싸이에 심폐소생술을..
베플엘지만세|2009.11.09 09:16
이래서 멍청하면 사기도 못친다니까...
베플前노래방알바|2009.11.09 13:51
노래방알바했었는데 제가 원래 카운터를 안보고 홀을 보는데 그날은 사장님이랑 실장님이랑 다 자리비워서 카운터를 맡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깎두기머리에 얼굴험악한 일수하는 분께서 대뜸 카운터로 와가지고 무슨 노래방사장님들 모임같은거있는데 회비 걷으로왔다고 돈 10만원쯤되는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 전사장님한테 들은것도없고 안된다고했습니다 ㅡㅡ;;근데 자기 이상한사람아니라고 계속 달라고 하더군요 시간없다고 ㅋㅋㅋ초조해하는것같길래 진짜 수상하다싶어서 안된다고 계속 거듭말했습니다. 화가난것같길래 그럼 사장님한테 전화한통해볼께요 하고 전화기를 드는순간 뒤에 사장님이 오신겁니다! 사장님께서 절보며 회비를 내라고했습니다..10만원돈.. 그때 전생각했습니다...강인구속시켜야된다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