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O남성컷 전문점의 실체...
OOOO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 아닌 디자이너 입니다.
미용사가 되려면 디자이너 밑에서 일하는 스텝생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실겁니다.
네. 저도 2년 했습니다. 완벽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머리를 맡기는 사람, 그 누가 되었던 간에 그 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게 제 꿈이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기 전까지는 저는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저에게 올해 5월 중순쯤..
우연히 남성컷트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컷트를 배우고 싶어서 유명한 학원에 모두 전화를 해보았지만,
남성컷트 하나만 배우려고 해도 일,이백은 물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짜로 가르쳐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대신 자기 학원과 연결되어있는 곳에서 일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컷트를 가르쳐 주는대신 계약서 하나를 쓰자고 합니다.
저는 이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하나하나
따져보았습니다.
일조일항 하나하나..
뭔가 미심쩍은 것들이 있었기에 저는 그 학원 관계자 분께
하나하나 여쭤보았습니다.
그 분은 제가 열심히만 하면 이런 것들은 그냥 기본적인
불필요한 항목들에 불과하니 너무 신경 쓸 필요 없다며
잘할것 같다는 말과 함께 어서 도장을 가져오라며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고 했습니다.
공짜로 해주는건 제가 마지막이라는 말과 함께..
운이 좋은거라며......
저는 몇일 생각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주위 분들께도 여쭤보고 반대하시는 분도 계셨고
잘됐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계속 생각해보았지만 지금 아니면 못 할것 같았기에
뭔가가 미심쩍긴 했지만 제 수중에 몇백씩 드는 남성컷트를..
배울수 있는 기회가 지금 아니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도장을 찍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3개월동안 남성컷트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1개월 , 2개월, 3개월 동안 군부대 실습을 다닙니다.
그곳에서 가르쳐주는 선생님은 저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은 확실합니다.
잘해주신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군인입니다.
일반 고객층에게 해드릴 수 있는 머리가 아니었습니다.
얼떨결에 3개월이 지났습니다.
학원에서는 이제 취업을 나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학원과 연결되어있는 곳.
그 남성컷트 전문 OOOO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학원에서는 저와 계약한 컷트교육이 끝났으니,
나머지는 제가 그곳에 가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도 3개월 동안 열심히 했기에,,
뭐 처음이니까 쉽진 않으리라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같은 샾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은
저를 디자이너로 인정할수 없다는 겁니다.
컷트가 어떻게 3개월 만에 완벽하게 될 수 있겠냐고..
본사에서도 참 난감해 했습니다. 본사 직원들은
미용하시는 분들이 아니고 사무만 보는 분들이라
저와는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배우는 교육생이니 손님을 맡길 수 없다....
맞는 말입니다.
그 누가 완벽하지 않은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고 싶겠습니까.
무언가 어설프고 경력도 없어 보이는 저에게 누가 ...
저는 항상 머리를 할때 상대방을 정말 최대한 배려하여,
정말 열심히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드리는 것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머리를 해보지도 않고 거부하는 것은 정말
자존심 상했습니다.
그것은 남성컷 전문점 특성상 삼사십대, 사오십대 분들이
주 고객층이라는 사실을.. 제가 간과하지 못 한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십대 초반인데... 어느분이 제게 그랬습니다.
"아가씨 이거 한지 별로 안됐지?"
그래서 저는 ..
"네.. 하지만 만족시켜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뭐라고? 너 지금 나랑 장난하냐?"
저는.. 우선은 손님을 진정시켜드려야 겠기에..
스텝 생활 한 것까지 합쳐서 2년은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손님은..
"너 미친거 아냐? 실습하려면 학원가서 해야지, 지금 나랑 장난쳐?
2년갖고 되는 줄 알아? 7년은 되어야 할 것 아냐?"
그 손님은 머리 하다가 컷트보 내팽개치고
나가버리셨고.. 저는 완전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제 나이에서 경력 7년을 하라면 중학교때 컷트잡으라는 소린데..
무슨 초등학교때부터 미용실에서 일했어야합니까..
그리고 학원에서 실습 죽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학원가서 연습하고 오랍니다. 내가 실력이 부족한걸까?
내가 너무 어려보이는 걸까? 미용사 갖지 않은걸까?
화장도 짙게 해보고, 전문서적도 열심히 보고, 가위질
연습도 하고, 말투도 고쳐보고, 표정도 연습하고,
옷도 어른스럽게 입고,
별의 별 짓 다 해봤습니다.
어쨌거나 근무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다 겪는 일이 겠거니 하며..
그런데 또 하나의 벽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이젠 여자가 머리하냐며....... 손님들이 거부를 합니다.
OOOO 남성컷트 전문점 특성상..
이발소라는 인식이 이렇게 강한줄은 몰랐습니다.
OOOO에서는 자신들 사업에서 기술자 양성을 위하여
무료로 교육을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기술을 한층 높이는 것과, 예전 OOOO미용사들은
불친절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정신도 없어서
예전모습에서 아예 탈바꿈하기 위하여
스무살에서 서른살 사이의 미용사에게 무료교육시스템을
적용하여 양질의 기술자들을 배출해 내는게 목표라고 했습니다.
....................... .
저는 열심히 서비스해드렸고,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기술을 총
동원하여 고객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제가 해드리고 싶은 디자인머리 손님들은 이 곳에 오지 않습니다.
교육과정중에 그런 디자인 컷은 있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배운것이 남성컷트입니까.
이발하는 것 입니까.
깨끗하고 깔끔하게만 해달라고 합니다.
구렛나루부터 깔끔하게 없애달라고 합니다...
휴.. 저는 이곳에 취업하면 정말
구렛나루 만큼은 ... 정말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말처럼
그렇게 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고객들이 원했습니다.
학생층들은 밖에서 간판만 보고 자기네들끼리 히히덕 거리며
지나가기 일쑤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계약한 기간은 1년이고 지금 한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꿈에 부풀어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렇습니다.
정말 열심히 잘할 자신있는데
손님이 만족하지 못했을 때 저는 같이 일하시는 경력 많은 디자이너 분께 여쭤보았을때 돌아오는 대답은..
손님이 맘에 안드신데잖아.. 맘에 들게 해드렸어야지..
뭐 이런대답이 다입니다.
정말 잘할 자신 있었는데.. 내가 바라는것은
손님이 만족해하며 웃는 모습 그거 하나뿐인데..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계약파기할 시에 저는 벌금 대략 삼백만원 정도를 내야합니다.
삼백만원때문에 지금 참고는 있지만 맘같아서는
브렌드 샾가서 당당하게 하나하나 밟아서 디자이너 되고 싶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또 스텝하는 것 상관없습니다.
항상 어디서 일하건 간에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으니까요.
OOOO에서 일한 것도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발소에서 일하기는 싫습니다.
제 꿈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꾹 참고 일년동안 이곳에서 일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제가 해드리고 싶은 머리를 찾으시는 손님이 있는
브렌드 샾에가야 할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