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소기업들 이력서 넣으면 하루나 이틀사이로 바로 전화오던데
어제 전화온 이수역에 있는 푸른친구들이라는 회사는
일주일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회사 담당자 : "입사지원한 푸른친구들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급하게 직원을 모집중인데 오늘 면접가능하세요?"
저 : "네? 제가 좀 예전에 지원했죠?"
회사 담당자 : "아뇨, 11월 2일에 지원하셨네요. 기억은 나세요?"
(기억은 나세요?가 거슬렸지만 참았다. 난 구직자니까 ㅠㅠ)
오후 5시로 잡은 후 5시에 맞춰 도착.
면접담당자 여자가 저를 보자마자, -_- 면전에 대고..
"사진이랑 완전 다르시네~?"
(증명사진이 실물보다 잘 나오는 사람이 드물다고 생각함..물론 나도 그렇고..-ㅁ-; 참고로 포토샵도 할 줄 모르고 그냥 동네 사진관에서 찍은 보통의 증명사진임)
완전 무안했음.. ㅡㅡ 그것도 칼라로 뽑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흑백으로 뽑은 것이고 가로로 뽑은 아주 작은 사진이었음.
나 : "아닌데요? 똑같은데요?"
하니까 그 여자 담당자 하는 말
"아닌데~사진에서는 갸름한데 실제는 좀.."
사실 제가 살집이 있는편이죠 노는 동안 살도 쪘구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자마자 외모얘기하자면 그 여자도 얼굴 넙대대한 편이고
이쁘고 날씬하지도 않으면서;;
아무리 제가 구직자라고 해도 사람 면전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것도 보자마자요 ㅡㅡ
암튼 앉으려는데 잠깐 회사에 누가 찾아와서 그 여자분이 나갔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여직원분이 저에게 물 한잔을 줬구요.
(커피 드릴까요 하길래 그냥 제가 물 달라고 했거든요.)
물 한컵 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또 뭐라 하더군요.
왜 여길 앉으냐며 누가 앉으라냐며..ㅡㅡ
참 나........
물 한 컵을 여기 주길래 앉았다고 했죠.
그러면서 뭐라하더니 맞은편 자리에 앉더군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자세하게 직무내용을 썼습니다.
날짜와 기간 직무내용을요.
제가 첨에 일한 곳이 패밀리레스토랑이었습니다. 1년 좀 넘게 근무했고,
그 담이 사무직에서 멀티로 일했습니다. 여직원이 저 혼자였거든요.
(엑셀,워드,전화업무,단순경리 등)
그건 보지도 않은건지 본건지
뭐 직장을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는둥..ㅡㅡ
첨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사무직으로 전환했습니다.
회계 업무는 뭐했냐고 해서 회계 프로그램 "얼마예요" 썼다고 하니까
그건 모릅니다! 하고 딱 잘라 말하지 않나;
누가 아냐고 물어봤나요? 물어봐서 대답하는데 왜 그렇게 말을 하는건지..ㅡㅡ
제가 7월말까지 일하고 8월은 여름휴가 예전부터 친구랑 약속했던게 있어서
여행도 가고 좀 쉬었구요. 9월달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아는 분 소개로 1달정도
단기적으로 근무했습니다. 1달만 하기로 했거든요. 1달만 도와달라고 하셔서..
근데 이렇게 단기적인거는 이력서에 쓰기가 그렇잖아요. 경력도 아닌듯 해서..
그랬더니 8월부터 10월까지 뭘 했냐고 어디 회사에 면접을 봤고 왜 안했냐고 캐묻더군
요.;; 그런거 물어보는데는 처음이네요. 솔직히 알고도 8월부터는 사정이 있어서 쉬었나
보다. 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꼭 그렇게 캐물어야하는건지..
말투가 너무 딱딱 끊어 말하고 솔직히 사장도 아니면서 사장인척 면접 보는것도
어이없었고 솔직히 첨에는 그 곳에 취직됐으면 하고 간 거였는데,
면접 보는 여자때문에 너무 기분나빠서 딱 싫어졌습니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묻는 말에도 잘 대답을 딱부러지게 못했네요.
그랬더니 말을 좀 똑바로 하라면서 다그치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말 듣고나니 저도 표정으로 싫은티가 났을거구요.
조그마한 회사에..사장이랑 1:1 면접 볼 줄 알았더니 사장이 지금 없다면서
또 사장이랑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질 않나..
나중에 할 생각 있냐고 묻길래 할 생각 있다고 일부러 대답했어요.
혹시나 그 사장한테 전화오면 그때 면접봐서 기분나빴던 얘기를 하려고요.
이런 면접 처음이다. 직원 교육 똑바로 시키라구요.
솔직히 두렵긴 하지만 어차피 그 회사 안 갈 거 말은 하고 싶어서요.
근데 사람인 다시 보니까 채용공고 또 올렸더라구요.
일주일마다 채용공고를 새롭게 계속 올리더라구요 5번정도?
그것만 봐도 면접보는 여자의 성격을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저도 괜히 가서 차비만 아깝고 시간이 아깝네요.
전에 직원도 갑자기 그만둬서 인수인계도 없다구 하더군요.
왜 그만뒀는지 알거 같아요. 그 면접보는 여직원때문에 다른 여직원들이
괜히 안타깝게 여겨지네요. 담에 또 이렇게 불쾌한 면접이 있다면 꼭 용기내서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네요. 제가 생각하는 면접과 회사랑 다른것 같다구요.
솔직히 그때도 너무 박차고 나오고 싶었지만 정말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ㅠㅠ 암튼 구직자의 설움...사람들 많이 보는 톡에라도 올려서 하소연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