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뽑았던 나만의 2000년 부터 2009년까지의 베스트 목록을 좀더 엄선 해야 겠다고 느꼈다.
이런 거야 말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느끼는 크나큰 재미 아니겠는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신세기의 영화 목록들..
-<하나 그리고 둘>(에드워드 양)2000
: 냉혹한 모더니스트에서 우리시대의 오즈 야스지로가 되는 길목에서 세상을 떠난 에드워드 양.. 그렇게 우리는 동시대의 거장을 저 세상에 빼앗겨 버렸다. 통탄할 일이다.
-<하얀 리본>(미하엘 하네케)2009
: 그는 더 이상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단순하게 응시만 해도 그 안에 놀라운 하나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냉혹한 면도칼로 인간의 심리를 파고들던 문제적 감독은 어느덧 그렇게 현자의 경지에 다다랐다.
-<투 러버스>(제임스 그레이)2008
: 남자의 사랑에 대해 이토록 솔직하게 잔인하게 슬프게 냉정하게 파고드는 영화를 난 보지 못했다.
가슴 아픔 과 섬뜩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기이한 러브 스토리.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클린트 이스트우드)2007
: 난 그냥 이 영화가 무작정 좋다.
영화라는 예술을 다루는데 있어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슴 깊이 느끼게 해줬던 최후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위대한 영화!
-<킬빌1,2>(쿠엔틴 타란티노)2003,2004
: 오락영화를 만들려면 이 정도는 만들어 줘야 한다.
타란티노의 영화적 유희 가 거의 예술적인 경지에
다다렀던.. 신천지의 세계를 느끼게 해줬던 특급 오
락!
-<흑사회2>(두기봉)(2006)
: 액션 마스터 두기봉의 최고의 경지.. 하드고어 와
하드보일드 가 뒤엉키며 느와르 라는 장르의 신세
계 가 펼쳐진다.
몇몇 장면은 너무도 황홀해서 아직도 내가 그런 경
이로운 장면을 봤는지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
-<이윤동기와 속삭이는 바람>(존 지안비토)(2007)
: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말하는 방법..
카메라와 풍경만으로도 이토록 뜨겁고 격렬한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사고친 후에>(쥬드 애파토우)(2007)
: 가히 혁명적인 21세기의 로맨틱 코미디.
철 없는 뚱보 남자의 인생 개과천선 이야
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 속에
눈물이 고이는 걸 보게 될 것이다.
-<유 더 리빙>(로이 앤더슨)(2007)
: 삶의 부조리를 무뚝뚝한 웃음으로 맞서는 스웨덴의
로이 앤더슨.. 그의 미니멀한 화법속엔 삶에 대한
증오와 애정이 뒤엉켜 있다.
-<퀸카로 살아남는법>(마크 워터스)(2004)
: 린제이 로한도 망가지기 전엔 이렇게 재미있고 귀여
우며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영화를 찍었었다..
소녀들의 권력다툼을 통해 코믹하게 우리들의삶을 은
유하는.. 영화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게 만드는 하
이틴 무비의 놀라운 성과!
장르적인 특성때문에 지나치게 과소 평가 받은 면이 있
다.
-<가을의 정원들>(오타르 이오셀리아니)(2006)
: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영화에는 시적으로 충만한 아름
다움과 우리들의 인생을 통찰하는 거장의 혜안이 있다.
비어있는 듯하면서도 꽉찬.. 슬픈듯 하면서도 유쾌한..
점점 사라져 가는 거장의 시대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미지의 거장의 아름다운 걸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코엔 형제)(2007)
: 그 어느 장면도 익숙한 길을 거부 하며 지나가는 장르적 탈출
의 쾌감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코엔 형제의 놀라운 장르적 연
금술앞에 그야 말로 후덜덜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반다의 방>(페드로 코스타)(2000)
: 모름지기 예술가라면 이런 영화를 찍어야 하지 않을까..
점점 장르적인 쾌락 과 오락 으로 점철 되어 가는 영화
라는 장르로 부터 진정한 의미의 시네마를 방어해내는
페드로 코스타의 인간에 대한 최선의 예의를 보여주는
걸작!
-<아들>(다르덴형제)(2002)
: 다르덴 형제 영화 한편은 무조건 들어가야 된다.
-<퍼블릭 에너미>(마이클 만)(2009)
: 신세기 디지털 시네마의 혁명.
마이클 만은 디지털의 미학으로 장 피에르 멜빌
의 경지에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