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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여행 그후

송충이 |2009.11.12 16:39
조회 293 |추천 2

1997년도 겨울 수능 시험이 끝나고 첫날이었다...

 

저녁 9시 정도... 되서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아버지 : " 어디좀 가자"

 

나 : "어디요?? 오래 걸려요"??

 

아버지 : " 그냥 따라와"

 

그리고선 데리고 간곳이 정동진 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청량리 역으로 갔고 청량리 역에서 무궁화호 였던걸로 기억이 난다.

 

10시 ~ 11시 기차를 탓던것 같다....

 

내 머릿속엔 ' 아~~ 귀찮게 왜 데리고 가는거야...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를 외치

 

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무서워 따라는가고 있었다.

 

정동진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뜨기전...... 모래시계의 음악 "음음음 음음~~" 흘러나오

 

고 있었고 추웠던걸로 생각이 난다...

 

해가 뜨는 시간되자

 

아버지 :" 해뜨는 모습을 한번 봐라"

 

나 : " 네"

 

대답을 하고 바라 봤지만 아무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통통기차를 타고 (지금까지도 있을라나) 강릉으로 넘어가서, 택시를 타고 주문

 

진으로 갔다.

 

인원수당 5000원 해서 사람 다 차면 출발 하는 택시... ㅎㅎ

 

주문진에서 오징어 회를 사서 항구 길바닥 아무데서나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서..

 

나 : "아~ 날씨도 추운데 왜 이런데서 이걸 먹어요??"

 

아버지 : " 원래 이런데서 먹어야 맛있는거야"

 

이해 할 수 없었서 계속 투덜거리자 아버지는 생선회를 더 뜨고 양념값 받고 야채 주고

 

하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걸어서 더 돌아댕기다가 시외버스 터미널을 가서 인천오는 버스를 타고 시외버

 

스 터미널에서 지하철로 갈아타 부천으로 넘어와 무박 2일은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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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을 다녀온지 12년이 훌쩍 지나갔다......

 

어느새 나도 한 가정을 가지게 되고 예비 아빠로서 두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다.......

 

지금 와서 이여행을 돌이켜 보면 정말 의미있고, 왜 내가 그때 그 상황을 즐기지 못했나

 

라는 생각도 들게 된다.......

 

정말 지금은 누구보다도 포구 가서 회뜨면 길거리에서 소주랑 분위기 내면서 먹고 싶

 

고, 아무것도 없이 여행을 가고 싶어도 시간과 여건이 안되는걸 아는 지금은 정말 그때

 

의 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뜨는 태양을 보면서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무언가의 메세지를 주고 싶어하지 않으셨을까????

 

내년 6월이면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난다....

 

그 아이가 자라나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면......

 

그럼 그때 나도 아버지가 해준것처럼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그 태양을 보면서 아무말도 안하지 않을것이다....

 

" 얘야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저 태양을 한번 봐바라... 앞으로 저 태양처럼 밝은 시간이 너에게는 주어져있단다......

 

이제는 세상밖에서 너자신의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구나..... 보석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하듯이 너도 자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해온것이란다. 잘 세공된 보석이 아름다움을 폼내듯이 너도 너 자신을 폼내며 훨훨 날아 올랐으면 좋겠다...."

 

먼훗날 우리 아기가 자라나 어딘가에다가 이런글을 쓰고 있진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다. ㅎㅎ

 

아직은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야.....

 

아빠가 정말 정말 사랑한단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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