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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의 윽박!!

에헤이 |2009.11.13 15:42
조회 5,805 |추천 15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진정한 20대 후반인 28살 여자입니다통곡

요새 판에 보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 안해줬다고

이런 저런 일을 겪었던 일들이 많은데요,

 

저도 3~4년전에 겪었던일이 떠올라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쓰게됐어요ㅋ

그냥 숨시는 것만으로도 푹푹찌는 여름이 한창인 8월달쯤이었는데요,

그 날은 희안하게 일이 이리저리 꼬여서 회사일로 외근을 할 일이 많았어요,

 

버스와 지하철을 몇번씩 갈아타고 걷는것만도 거의 1시간씩 걸어다니고

이러니까 온몸은 이미 땀으로 축축히 젖어있고 안그래도 그때 에어콘 바람을

많이 쐬고 다녀서 냉방병도 있었거든요 슬픔

머리는 깨질듯이 욱신욱신 거리고 , 몸에서 땀은 계속 나는데 으슬으슬 춥기도하고,

다리는 새로산 샌들이 맞지 않는지 발 또한 퉁퉁 부어서

겨우겨우 사무실로 들어가고있었어요,

 

그러다 광화문 근처쯤해서 사무실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겨우 자리에 앉았거든요

그 자리가 왜 버스기사님 자리 뒤에서 3번째자리정도였는데,

드문드문 자리가 있었지만 제일 가까운 자리가 그 자리였기에

정말 쓰러지듯이 앉았어요, 한가지 맘에 걸리는건 노약자석 자리라는게

맘에 걸리기는 했지만 그때만 해도 다른 자리도 몇군데 있고 했길래

괜찮겠지 하고 앉았어요

 

냉방병 때문에 두통약도 먹은 상태였고 더위에 지친 저는

mp3를 귀에 꽂고 그대로 잠이 들었어요 ㅠㅠ

 

그리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나, mp3를 꽂고있는데도

어디서 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이게 무슨소린가 싶으면서도 눈은 안떠지고

그냥 그대로 다시 잠이 들려는 찰나,

갑자기 제 머리위에서 바람이 느껴지는거에요

뭔가 씽~씽하면서 제 머리위로 뭐가 왔다갔다 하는 느낌?

이게 뭔느낌인가 싶어서 겨우 눈을뜨고 옆을 딱 봤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낮술을 거나하게 하셨는지 냄새를 풍기시면서

제 자리 옆에 떡 하니 서계시더라구요취함

 

알고보니 노약자석에 자기가 왔는데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제 옆창문을 주먹으로 쿵쿵쿵 치고 계셨던거죠 ;;;

그 할아버지는 뭐 제가 일부러 자는 척 한다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ㅠㅠ

암튼 놀란 저는 귀에 꽂고있던 이어폰을 빼고 황급히 짐을 챙기고있었는데

그때부터 이어지는 할아버지의 욕설 -_-

 

"니가 뭔데 여기앉아있느냐, 요새것들은 지들이 앉을자리도 모르고 쳐앉아있는다,

싸가지없는X"

아주 제가 눈뜨기 기다렸다는 듯이 퍼부으시더군요;;;

그러면서도 주먹으로 계속 창문을 치고 계시고 -_-;;

 

저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너무 챙피하기도 하고 ㅠㅠ 그래서 얼른

"죄송합니다" 하고 일어서려는데 몇명 서있는 사람은 있었지만

제 앞자리를 보니 떡 하니 자리가 비워져있더군요

 

그 할아버지는 앞쪽에 자리가 있었음에도 제가 노약자석에 앉아있는것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굳이 제 앞에 오셔서 창문을 쿵쿵치시며 온갖 욕설을 하시며

서계셨던거죠;;;

 

그치만 그때의 전 얼굴만 빨개져서 어떡할줄을 몰라 그 자리를 비켜

뒷좌석 두자리씩 있는 자리에가서 섰어요

그때까지 버스의 어느 누구도 그 할아버지가 그러실때까지 아무 말씀 없으셨는데

제가 자리를 옮기고 서있는 그때 제앞에 계신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아가씨가 이해하라고 , 저 할아버지 타자마자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젊은 사람, 또 아줌마, 아저씨들이라도 다 일어나라고 하셨던거더라구요

제 앞자리도 그래서 비어있었고, 그때마다 그 사람들은 그냥 다 일어나서

비키고했는데 잠에 취해있던 저만 못듣고 계속 잠을 자고있었더니

그때부터 자기 분에 못이겨 창문을 쿵쿵쿵, -_-;;

 

그 할아버지 자리에 앉으시고도 계속 궁시렁궁시렁 하시길래 그냥

내릴곳도 아닌데 문이 열리는 순간 바로 내려버렸습니다 ㅠㅠ

 

물론 제가 노약자석에 앉은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그 모든 자리를 자기가 전세 낸것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라도 같은 돈을 내고 내가 내돈을 내고 타는것인데

그게 그렇게 욕을 듣고 내가 큰죄를 진것처럼 챙피해해야하는건지

괜히 내리고 나서 억울하고 챙피하고 화가나더라구요 ㅠ

 

그때부터 이젠 버스도 마찬가지고 지하철을 탈때도 노약자석은 아예

쳐다도 안봅니다 ㅠㅠ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우선적으로 앉으시라고 만든 자리라는건 알지만

꼭 그렇게까지 하셔야했는지 ㅠㅠ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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