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대사( 미일중러)에 직업외교관출신( career diplomat)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 조만 발생할것 같다.
미국과 일본주재대사에 한덕수( 전총리) 권철현(전 국회의원) 대사가 일하고있는 상황에서 내년초 부임할 중국대사와 러시아대사에 다시 류우익전대통령실장과 이윤호 전지식경제부장관이 내정되었다고 한다.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러시아를 가리키는 소위 한반도 주변 4강국은 우리나라에게 정치 경제적으로 말할수없이 중요한 나라들이다. 북핵과 통일문제등 정치적이슈이외에 투자무역자원등의 면에서도 그중요성과 비중은 여타국가들과 비교할수가 없다.
따라서 이나라들에 파견되어 일할 대사들의 역할과 중요성도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문제는 이들나라들에 파견될 대사들이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거의 전원 직업외교관들이 맡고있는 반면에 ( 미국의 경우는 일부 외교관들이 정치적임명케이스로 채워진다) 유독 한국의 경우는 전원 정치적임명(political appointee) 케이스로 채워진다는 점이다.
그이유는 무었인가?
첫째는 4강정도의 공관이라면 외교관으로서의 실무적 경험과 능력보다는 정치적비중이 있는 소위 중량감있는 인사를 대사로 보내는것이 더 적합하지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이 우리사회에는 큰것같다.
한반도의 분단상황과 북핵문제등을 생각할때도 외교적교섭과 실무보다는 정치적 비중이 있는 인사가 나서서 뭔가 큰 게임을 해야할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중량감`이라는 기준은 직업외교관들에게는 취약할수밖에 없는 잣대라는 점이다. 중량감이란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치고 박고 부딪치는 과정에서 지명도와 함께 생겨나는것이다.
매사에 극히 조심하며 살아가야하는 관료들이 지명도와 중량감이 붙으려면 최소한 장관급정도의 지위에 이르지 않으면 안된다.
더군다나 공직의 거의 반을 해외에서 지내야하는 외교관에게 중량감을 기대하는것은 더욱 어려울수밖에 없다.거의 무명일수밖에 없는 직업외교관의 숙명이다.
따라서 외교의 영역에서 한번도 일해보지않은 사람이 정치적비중과 역량만으로 과연 4강대사라는 극히 중요한 업무를 잘 해나갈수있을까하는것 ( 황병태 전주중대사와 이홍구전 주미대사는 보통 정치적 임명케이스로 성공한 경우로 보나 많은 경우 기대에 못미친 경우가 많았다)과는 별개로 직업외교관이 이들 공관의 대사경쟁에서 자주 밀리는 셈이다.
두번째는 직업외교관들중에 중국 러시아등 신흥강국을 맡길만한 경륜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그동안 잘 키워내지 못한것이 아닌가하는 자기 반성과도 관련된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사로 파견할만한 마땅한 인재를 직업외교관들중에서 찾아낼수없었다는것은 무었을 의미하는가?
굳이 이야기하자면 북경과 모스크바를 거친 중견외교관들이 그동안 외교부내에서 제대로 성장하지못했다는 반증이라고 할수있다.
중국어와 러시아어를 배우고 북경과 모스크바를 자신의 경력의 중심으로 생각해온 일선외교관들이 본부에서 고위간부로 발탁되어 커온 예들이 거의 없는것이 아닐까?
소위 북핵과 대미외교에 관여하지않으면 외교관으로 출세하기 어려웠던것이 사실이 아닐까? 그러니 그중에서 경륜있는 주중 주러대사감을 찾기는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업외교관들이 4강공관정도의 큰 조직을 이끌어나갈 매니지먼트능력 특히 현대조직사회가 요구하는 CEO 적 자질을 충분히 키우지못해온것이 아닌가 하는점이다.
이젠 외교도 현상유지가 아닌 변화를 이끌어낼수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외교와 관련된 전문지식이외에 비전과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동기부여를 통해 조직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 적극적기여를 이끌어내는 능력 즉 조직장악과 운영능력이 무었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4강대사관과 같은 대규모조직에서는 더말할 나위가 없다.4강에 보낼 대사로 직업외교관중에 그런 이미지를 갖춘 인재를 찾아내기 어려웠다면 그것도 직업외교관자신들의 책임으로 귀결될수밖에 없을것이다.
직업외교관들의 분발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