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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옛애인을..봤습니다

눈물이주루룩 |2009.11.15 02:15
조회 35,058 |추천 2

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굴욕 아닌 굴욕을 겪은 이십대 여자입니다 ㅠㅠ

아 매번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쓰네요..

아직도 두근거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곳에 가려면 매번 지하철을 이용해야 합니다..2호선이죠ㅠ.ㅠ

지하철 안은 뭐 거의 매번 한가합니다~ 오후 2,3시쯤이니깐여..

 

 

날씨가 많이 춥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보다 더 두껍게면바지에 후드티에 자켓을 입고 (후드티입고 입어도 거뜬한 왕잠바가 하나 있습니다.. ㅠ.ㅠ )

목도리까지 툴툴 두르고.. 흐엉 ㅠ.ㅠ 쌩얼로..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실 전 요즘 몇달전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신촌에 있는만큼 신촌역을 자주 애용한다는걸 알고있지만

주말이니까..^^뭐 하면서 편하게 타고 다녔지요..

 

그런데 왠걸...? 신촌역에 도착했을때였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 그 사람이 보이더군요.....^^

정말 순간.. 온몸이 굳어버리는듯한 기분을 아시는지요

얼굴을 숙여야 하나 몸을 돌려야 하나 지금 뛰쳐 내려야 하나

몇초만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제 자세는.. 그사람만 쳐다보고있는 정자세.... 

 

근데요 정말 절 비참하게 했던건..

옆에 누군가를 끼고 있더군요..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그 여자분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데..

ㅠㅠ 그냥 거기서 제가 고개를 돌렸어야 하는데.. 끝까지 쳐다봤어요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눈이 마주쳤는데..

놀란것같더라구요..ㅠㅠ 거기서 전 고개 푹숙이고 다음역에서 얼른 내렸습니다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이렇게 초라한 내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그냥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서ㅠㅠ

 

 

왜 하필,

그 자주 오는 2호선이

그 하고많은 열차 칸 중에서

그 시간에 그 칸에서 그 사람이 탔던 걸까요?

이런일이 있을수있는건가요?

 

잠도 안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라도 문자라도 한통올줄알았는데.. 진짜 연락한통없더군요

저 정말 너무 비참해요.. 세상이 너무 좁은거같네요 ㅠㅠ

위로좀해주세요.. ㅠㅠ

 

추천수2
반대수0
베플아오|2009.11.17 09:37
정말 저런 상상 많이 했어 날 버리고 간 남자 앞에 섰을땐 정말 살빠지고 예뻐진 모습으로 화장도 예쁘게 하고 니가 날 버린 걸 후회하게 해 줄거야 라는 모습으로 나타나야지 하지만 왜 이 색히들은 내가 쌩얼일때, 추잡할 때, 완전 그지꼴일때, 내 옆에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찌질하게 터덜터덜 걸어갈 때, 술 취해서 개 진상 부릴 때 왜 하필 이럴때 왜 하필 이럴때만 내 앞에 나타나는 거냐고 -_ -
베플감자양|2009.11.17 10:17
날 차버린놈 후회할정도로 멋진 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 이쁘게 멋지게 차려입고 돌아다닐때는 눈에도 안띄더만 ,,, 제일 거지같을때 마주칠게 뭐람,, 망할세상
베플으아|2009.11.15 02:20
힘내세요 그사람 눈에 비치는 님의 모습이 무슨상관인가요?!!!!! 이미 끝난사이 그냥 쿨하게 털어버리세요 !!!!! 오그라들긴하지만... 빨리 님도 좋은남자 만나시구요 ㅎㅎ 그렇게 지난사람들까지 신경쓰면 맘편히 못살아요~ 님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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