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정말 굴욕 아닌 굴욕을 겪은 이십대 여자입니다 ㅠㅠ
아 매번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쓰네요..
아직도 두근거리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곳에 가려면 매번 지하철을 이용해야 합니다..2호선이죠ㅠ.ㅠ
지하철 안은 뭐 거의 매번 한가합니다~ 오후 2,3시쯤이니깐여..
날씨가 많이 춥다는 얘기를 듣고
평소보다 더 두껍게면바지에 후드티에 자켓을 입고 (후드티입고 입어도 거뜬한 왕잠바가 하나 있습니다.. ㅠ.ㅠ )
목도리까지 툴툴 두르고.. 흐엉 ㅠ.ㅠ 쌩얼로.. 지하철을 탔습니다
사실 전 요즘 몇달전 헤어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신촌에 있는만큼 신촌역을 자주 애용한다는걸 알고있지만
주말이니까..^^뭐 하면서 편하게 타고 다녔지요..
그런데 왠걸...? 신촌역에 도착했을때였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 그 사람이 보이더군요.....^^
정말 순간.. 온몸이 굳어버리는듯한 기분을 아시는지요
얼굴을 숙여야 하나 몸을 돌려야 하나 지금 뛰쳐 내려야 하나
몇초만에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제 자세는.. 그사람만 쳐다보고있는 정자세....
근데요 정말 절 비참하게 했던건..
옆에 누군가를 끼고 있더군요..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그 여자분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데..
ㅠㅠ 그냥 거기서 제가 고개를 돌렸어야 하는데.. 끝까지 쳐다봤어요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눈이 마주쳤는데..
놀란것같더라구요..ㅠㅠ 거기서 전 고개 푹숙이고 다음역에서 얼른 내렸습니다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이렇게 초라한 내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그냥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서ㅠㅠ
왜 하필,
그 자주 오는 2호선이
그 하고많은 열차 칸 중에서
그 시간에 그 칸에서 그 사람이 탔던 걸까요?
이런일이 있을수있는건가요?
잠도 안옵니다ㅠ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라도 문자라도 한통올줄알았는데.. 진짜 연락한통없더군요
저 정말 너무 비참해요.. 세상이 너무 좁은거같네요 ㅠㅠ
위로좀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