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금 손발이 부들부들 떨려요.ㅠㅠ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ㅜㅜ
(글이 조금 길어요,)
거두절미하고..
저희 어머니께서 (46) 2009년 10월 11일쯤에 현금인출기만 있는
신한은행에서 저희 외숙모께 돈을 입금하시려고 가셨는데
기계 위에 노트북이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오지랖이 넓으신 편이라 그 노트북을 어머니께서
찾아주지 않으면 평생 잃어버린 노트북이 될거 같길래
손에 들고 그 은행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셨다고해요.
근데 아무도 오지 않아서 기계 옆에 있는 ARS번호를 핸드폰에 누르시면서
은행을 나오셨다고 합니다. 노트북을 들구요.
나오셔서 누르신 ARS 번호로 통화를 하시려고 하는데
두번이나 없는 번호로 나오시더랍니다. (저희 어머닌 젊으셨을때도 눈이 안좋으셨어요)
그래서 다시 은행으로 돌아가 번호를 확인하시려고 했는데
비가 쏟아졌다고 하세요. 집에 빨래를 널어놓은것도 있어서 집으로 가지고 오셨어요.
그때 마침 제가 집에 있었는데 들어오셔서 저한테 노트북을 주시면서
(집이 대학가 근처입니다) 집앞 대학교 학생인거 같으니 혹시 컴퓨터 안에
학번이나 연락처, 이름등이 저장되어 있는지 확인좀 해달라시기에
제가 저장된 문서를 열어보았는데요.
학번도 연락처도 없이 90년생, 이름까지만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이걸 어찌 돌려줘야되는거냐, 경찰에 가져다 줘야 하는거 아니냐 여쭈어보니
은행에서 몇번 지갑을 주었는데 CCTV에 어머니가 사진이 있으니 은행에서 연락해서
찾아주었다고 하세요. 그러니 이번에도 그럴것이라며 금방 연락 올거니 그때 찾아주자 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은행에서 어머니께 연락이 왔었어요. 그래서 그 학생에게 어머니 번호를 알려줘라. 은행직원에게 말씀하셔서
그 학생에게 연락이 왔었데요. 학생과 통화를 하시며 보관중이니 찾으러 오라 하셨대요
그랬더니 그 학생이 오늘은 사정이 있어 못가니 내일 찾으러 가겠다고 했대요.
그러곤 그 다음날 지하철역 앞에서 만나 전해주셨다고 합니다.
이게 사건의 시작이구요.
그 학생이 아마도 노트북을 잃어버렸을때 분실신고가 아닌 도난신고를 했나봅니다.
그로부터 10일후 지구대에서 연락이 왔었대요. 물어볼게 있으니 좀 오시라고..
그래서 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저희 어머닌 지구대를 방문하여
연락이 닿아 돌려주었다. 말씀하시고 그 학생도 돌려받았다.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그 지구대에서 경관분께서 어머니께 질문하고 어머니가 답하시고
그 내용을 작성을 하는거 같았는데 보여주진 않고 다 됐으니 돌아가셔도 된다.
별일 아닌데 오시라 해서 죄송하다. 하며 돌아가시라 했데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2009년 11월 13일날 지구대에서 연락이 와선
어머니께 학생과 통화한 내역서를 뽑아가지고 오라고 했대요.
어머니 핸드폰은 제 명의구요. 그래서 내역서를 뽑으려면 제가 있어야 했는데
제가 친구와 같이 놀러가서 그날 집에 들리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월요일날 내역서를 뽑아야 하니 같이 텔레콤을 가자시며 말씀하셔서
그러겠다고 하곤, 지구대에 오늘 내역서를 못뽑으니 월요일날 뽑아가겠다 말씀하셨대요.
지구대에선 "아, 별일 아닌데 죄송합니다. 사실 내역서도 필요없는데.." 이렇게 말했대요.
그리고 어제 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친구와 집앞에서 만두를 먹고있는데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동대문경찰서라구... 와달라구..
저는 놀란마음에 택시를 타고 갔구요.
제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14일 아침에 지구대에서 와달란 연락을 받곤
가셨대요. 그랬더니 지구대에서 '경찰서에서 몇가지 질문을 할것이다. 별일 아니니 대답만 해주시고 오시면된다' 라고 하길래 아무생각없이 경찰서를 방문하셨대요.
그런데....... 도착해보니 경찰서에선 저희 어머니를 절도피의자로 알고있더군요....
어머니가 경찰서에 도착하신 시간이 오전 11시.. 제가 도착한 시간은 11시 50분...
저희 어머니 5시간동안 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앉아계셨습니다.
저도 조사를 받는데 그 종이에 어머니 성함옆에 000(피의자)라고 써있더군요.
왈칵 눈물이 나고 왜 이런일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니 사건 담당 형사님과 그 옆에 계시던 형사분들이
지구대에서 건수를 올리기위해 경찰서로 넘긴거 같다며
담당형사님은 E 지구대로 전화해 다그치셨어요.
그 E 지구대는 검찰에 전화해 담당형사가 저희들에게 뭐라하더라..
우리는 나라에서 시키는데로 한 것 뿐인데.. 왜그러느냐.. 라고 했다더라구요...
그래서 이 사건은 무혐의든 혐의든 검찰로 넘어간다네요....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손발이 부르르 떨리고 억울해 눈물이 터져나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사님은 일단 인터넷에 글올려보고 아는 분들중에 이쪽에 있는 분 찾아보라 하시는데..
지금 너무 흥분해서 그런지 아무 생각도 안들어요. ..
역시 우리나라는 착한일을 해도 억울하네요..
* 노트북을 주은 당일 은행직원이나 아무에게 알려주지 그랬냐는 질문이 있을까 한마디 더 올립니다.
그 은행은 창구가 없이 현금인출기만 3~4대있는 은행이라
은행 직원 누구도 만날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