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ㅅ'
난생처음 판에 글을 써보는 스무살 여인네입니다...
얼마전... 난생처음 노점을 해보고 경험담을 써봐요 ^*^;;
이 노점은...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학교 과제의 일부로..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어서 팔아보는 상품학 수업의 과정이었어요 ;;
판매 방식은 자기 마음대로였지만..
우리팀은 노점을 선택했죠 ^^;
팔아야할 물건은 미니칠판인데..
거의 99% 수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ㅜㅜ
(만드느라 고생...)
아래는 만든 미니칠판들 사진이에요 ㅎㅎ
인터넷에 올려볼까 생각도했지만..택배비에 대한 해결이 안났어요 ㅜㅜ
택배비까지 들여가며 저걸 살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방법을 찾다가 얼마전 양재at센터에서 열린 코믹월드 에서 팔기로 했어요;
만화와 코스프레 행사이기에 이런 아기자기한 팬시를 사는 사람도 많을것 같아서였죠;
또 가면 거기 노점상들이 많잖아요..
그사이에 살짝 껴서 하면 되겠구나 싶기도 했죠..(미리 알아보지않은 불찰..)
그리고... 마침내 당일..
새벽부터 친구들과 낑낑대며 물건들을 들고 날랐습니다..
양재까지 지하철로 한시간쯤 걸리는 거리라 가는동안 좀 고생이었죠 ㅠㅠ
하필 그날 날씨도 추워서 반바지에 레깅스 입었더니 다리가 얼것같더군요;;
겨우 at센터에 도착해보니 9시가 조금안된 시간이더라구요..
아직 행사는 시작이 안됐는지 길게 줄서서 표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 코스프레를 하고다니는 사람들도 보이더군요..
이많은 사람들이 다 고객이 될거란 허황된꿈을 꾸며 노점을 펼 자리를 물색했죠;
근데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탓인지 노점을 펼만한 마땅한 곳이 없더군요;;
결국 뒤를돌고돌아 출구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ㅜㅜ
추운데 돗자리하나 펴고 거기서 물건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포장해서 진열하고 있었죠;;
그런데..흠
아직 장사개시도 하지 않았는데..
그 코믹월드 관계자분에게 딱걸린겁니다......
장사를 하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ㅅ;..
예전에는 밖에서도 팬시상품을 파는게 보여서 될거라 생각했는데..
한 3년정도 안왔더니 그새 규칙이 강화되었더군요;;
결국 자리에서 내쫓겨나서 거리를 떠돌게 되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서운한 마음에 다투기도 했지요 ㅠㅠ
그러다 포기하고 그냥 집에 가잔 의견으로..
버스를 타러 가던도중
횡단보도앞에 나름 명당처럼 보이는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은 관계자도 오지않을만한 거리고..
집에가는 사람들은 한번씩 지나갈만한 곳이었죠;
그래서 우린 다시 그곳에 자리를 깔았습니다...
공사중이라 보호벽이 설치되어있었는데 그곳에 상품들을 진열하고..
우리는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렸습니다...
하염없이 손님을 기다리다 눈이부셔하는중...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쳐다보기는 열심히 보는데..
영 사질 않더군요 ㅜㅜ
날은 점점 추워지고...
우린 따시한 두유를 마시며 버텼습니다..
옆에서 공책류를 판매하시던 할머니께도 두유하나를 권해드렸더니..
"에흐응~ 하나도못팔아서 우짠댜.."라고 걱정해주시더군요;;
눈물이 났습니다...후우 ㅠㅠ..
결국 3시가 다되도록 한장의 칠판도 팔지 못한채 지쳐갔습니다..
행사가 5시면 끝나기에..
3시쯤 되니 사람들도 조금씩 뜸해졌습니다..
결국 우리는 철수를 결정했고..
이날 우린 판매량 0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ㅜㅜ
솔직히 노점을 편 시간이 겨우 6시간도 채 되지 않네요...
그럼에도 정말..
그 추운날씨에 벌벌떨면서 뭔갈 판다는건..
힘든일이란걸 알게됐습니다;
매일매일 생계를 위해서 노점을 하고계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더군요...
그렇게 행상을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반의 반의 고통도 느끼지 못했지만 ㅜㅜ
정말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장사하시는 분들은 더 힘들어지실것같네요..
제 옆에서 장사하시던 할머니는 연세도 있으신데..
그저 여러겹 껴입은 옷으로 추위를 버티고 계시더군요;..
그래도 우리보단 장사가 잘돼서 다행이었지만..
다음번에 또 노점할 일이 생기게 될진 모르지만..
그땐 제발 하나라도 팔렸으면 좋겠네요 ㅜㅜ...
품절되는 즐거움도 느껴보고싶네요 허허=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