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잠 후에 늦은 아침을 먹고 부시시한 얼굴로 고민하다가
문득, 대게를 먹고 싶단 생각을 하곤 바로 '강구항'으로 출발 =3
그냥 강원도쯤 되겠거니 하고 출발했는데 가보니 포항 옆이었다는 -_-;;;;;
가는 길에 기름 넣으러 들른 덕평자연휴계소.
상하행선이 하나의 휴게소를 쓰는데
1박 2일 영월가는 편에서 이승기가 '휴게소 너무 커~' 이러면서 미션하던 휴게소다.
완전 크다.
우리동네보다 더 큰 편의점, 서점, 옷가게, 카페, 도너츠 가게, 전문 식당,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정원까지... -_-;;;
휴게소로 관광해도 되겠더라.
영동선 타시는 분들은 꼭 함 들러보시기를 강추한다.
여기서 주유소를 발견 못해서 우린 얼른 다음 휴게소로 고고~
구경거리도 없고 휴게소도 하나 없는 무성의한(?) 중부고속도로는 무지하게 고속으로 지나쳐서
안동에서 빠진다음 강구항까지 국도를 좀 지나쳤다.
안동 시내엔 장도 있고 하회마을도 있고해서 다음엔 안동에 한 번 가보기로 기약하며 강구항으로 고고고~
강구항에 다다르니 아주 아담한 항구였다.
대포항보다는 크지만 왠지 조용하고 소박한 느낌...
달리는 차를 막아설 정도로 호객행위가 좀 엄청나지만
경상도의 거센 말투와는 달리 상인들이 대체로 소박한 느낌이 든다. 사기 안칠 것 같은....ㅋㅋ
여기 갈매기는 날기만 신나게 날고 조용하다. 별로 끼룩대진 않는다.
강화도 갈매기는 완전 씨끄러웠는데;;;;
우리는 일단 항을 쭉 둘러보기로 하고 계속 안으로 들어갔는데 인적이 거의 없는 곳까지 가니
포항의 명물 과메기와 동해안을 대표하는 전국민 간식거리 오징어가 바닷바람에 맛있게 마르고 있었다.
과메기는 머리를 떼고 내장을 빼내서 소금간을 해서 바닷바람에 오랫동안 말리면
짭짤하고 쫀득한 느낌이... 머랄까... ㅋㅋㅋ 먹어봐야 안다.
잘못 먹으면 완전 비려서 평생 과메기는 떠올리기도 싫을 수 있으니 바닷가에서 직접 냄새 맡아보고 사는 것을 권장하는 바 이다.
참고로 사진 속 과메기는 고소한 향이 나더라.. T.T
그물 위 오징어~
왠지 바다를 그리워 하는 것 같은 자태다.
안쓰러워 바다로 다시 던져주고 싶지만, 가스불 위에서 몸부림 치는 오징어를 보면
군침이 꼴깍.... -_-;;; 온갖 감성적인 생각은 에피타이저로 사라진다....ㅋㅋ
오늘의 하일라이트 울진 대게.
대나무 마디를 닮았다하여 대게이고 그 중에서도 으뜸이 박달대게.
일반 대게보다 완전 크고 속도 꽉 차서 먹을 게 많다.
박달대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대게보다 훨씬 크고 비싸다.(러시아산 킹크랩보다는 약간 작다)
먼길 온김에 눈 질끈 감고 지르긴 했지만(사진 속 대게가 15만원..;;;;)... 한 번 먹어봤으니 담부턴 그냥 일반 대게를 먹거나,
수입산이라고해서 국산과 차별을 두지 않기로 했다. (역시 가격......ㅠㅠ)
울진 수협에서는 일정 기준 이상 되는 대게에는 저렇게 품질 보증을 뜻하는 초록색 팔찌를 채워준다.
첫번째 집에 갔더니 아저씨가 대뜸 박달대게로 22만원짜리 부르길래 다른집에 갔는데 거기도 대뜸 15만원.
대게집 간판에 12마리 내지는 10마리에 5만원 되어있던터라 완전 싸다~를 외치며 들어갔는데
5만원에 여러마리 주는건 일반 대게란다.
가정집 근처에서 용달차가 와서 파는 1~2만원짜리... (물론 용달차는 대부분 수입산을 팔지만 강구항 것은 아무리 싸도 국산이다!!!)
먼길 온 김에 그냥 15만원짜리로 질렀다.
그런데 박달대게와 일반 대게와 홍게(찌지도 않았는데 빨간 것)와 맛 차이를 비교해보라면서 3마리를 더주셨다.
먹느라 바빠 사진은 못찍었지만....
박달대게는 쫀득하고 적당히 담백하고 간도 적당한 편이었고, 일반 대게는 작은 다리 속에 달콤한 살이 꽉 차 있었다.
홍게는... 뭐.. 입맛만 버렸다.
박달먹고 울진 대게 먹고 했더니 홍게는 순간 게도 아닌 것이었다능... -_-;
참고로 게는.. 살이 꽉 차지 않으면 않을 수록 짜댄다.
살대신 바닷물이 몸속에 많이 돌아서..... 담에 대게 드실 때 참고 하셔용.. ㅋㅋ
기다랗게 바닷가를 따라서 작은 항구와 대게가 완전 많이 드러누워 있는 시장이 작게 자리잡고 있었다.
당일치기이고, 상경할 것이 걱정되어 시장은 둘러보지는 못하고 이렇게 사진만......
담엔 1박 2일로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