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산에 오를때마다 가족단위로 화목하게 등산하는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나의 의지를 미뤄부쳐 모두 바쁜와중에도 (나만빼고?) 가족과 함께 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얼마만의 가족여행인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가을이 홀랑 태워버리고 간 흔적들로 나무들은 앙상했지만 날씨만큼은 제편인가 봅니다.
산행 초보이신 울엄니를 위해서 케이블카가 있고 집과 가까운 산중에서 대둔산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입구부터 800m 넘게 내리 바위로 된 오르막길은 어머니에게 설악산과도 같았을 것입니다.
그나마 저의 스틱이 없었더라면 어머닌 다음날 일어나기 힘들지 않았을까...
케이블카가 있다고 산이 초급이라고 할 수 없더이다.
대둔산은 중급정도 될수 있고 하산할때는 바위계단이 많아 반드시 케이블카를 타는게 무릎에 좋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올려다본 구름다리입니다.
동심바위입니다. 전설은... 지식검색 해보세요.ㅡㅡ;
구름다리가 출렁거릴때마다 느껴지는 아찔함은 삼선계단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구름다리는 일방통행입니다.
대둔산 가시는 분들 초입에서 산행코스 반드시 확인하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오면 비좁은 길에 상당히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깨끗한 산이 있는 반면에 이렇게 더럽혀진 산이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왜 발생할까여?
산을 우습게 보는 마음입니다.
케이블카 타고 쉽게 산에 오른다고 산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산이 우리에게 주는 건 돈으로도 살 수 없을만큼 값진 것입니다.
감사하며 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줍시다.
우리가 편하자고 설치한 케이블카인데 결과가 이렇다면 모든 케이블카 다 없애야 합니다.
없애지 못할꺼면 더이상 생기지 말아야합니다.
예전에 대둔산 갔을 때 어떻게 무서움을 견디고 이 계단을 올라갔을까 생각해봤지만
기억이 안나는거 보면 그날 여기서 첫눈을 맞은 흥분이 무서움을 덮었나봅니다.
정말 아찔합니다.
이제 정상을 찍을 차례입니다.
저 위에 마천대가 보입니다.
인천에서 여기까지왔으니 정상은 찍어야 찝찝하지 않겠지요.
마천대를 찍고 내려오다보면 낙조대로 빠지는 길이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낙조 산장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앞으로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대둔산은 가지 않을 것입니다.
산은 훌륭하지만 매너없는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났습니다.
산행코스가 올라갔다 같은 곳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활동범위가 매우 협소하여 불편한데 케이블카덕분에 사람들은 많고
고함을 지르거나 크게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소음 또한 장난아닙니다.
그 근처 동물들도 짜증나서 이사갈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산타는 시간보다 집에오는 시간이 2배나 소요됩니다.
차에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첫번째 가족등산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듯 합니다.
아버지는 하산하면서 케이블카 타기전에 사먹은 막걸리 맛이 그립다고 합니다.
아마도 두번째 등산은 기약은 못하지만 근교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석모도 해명산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my canon300d
산행 코스 : 공원 주차장 - 동심바위 - 금강 구름다리 - 삼선 계단 - 마천대 (정상) 약 2시간 - 칠성봉 - 전망대 - 케이블카타고 하산 (총 3시간정도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