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을 쓰는데 굉장히 긴장(?)아닌 긴장이 되네요..ㅋㅋ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있었던 일을 잠시 전하려고 합니다
정말 사실이고 재미는 보장 못하고.. 그냥 여러사람이 공감하는 얘기를 하려합니다^^
절 아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오글거린다며 혼날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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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 해로 20세이며 현재 재수생입니다, 실용음악학과를 준비하고 있는 입시생이죠
그래서 2호선 영등포구청 역에 있는 연습실에서 평소와 같이 연습을 하고 돌아가던
길에 생긴 이야기(?)입니다^^
매주 수요일이면 교회에서 저녁 모임이 있기 때문에
연습실에서 7시반엔 나와야하는데, 뭔가 연습이 잘 되는 느낌이 들어서
10분정도 더 늦게 나왔습니다
허둥지둥, 이것저것 챙기고 연습실을 나와서 핸드폰DMB '지붕뚫고 하이킥'을
킥킥거리며 보면서 2호선 영등포구청 역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아마 8시채 안된거 같네요~^^
그날따라 복잡해야할 2호선이 유난히 한산하더군요
그래서 합정방향으로 맨 마지막 칸 마지막 좌석에 앉아있었어요
지하철은 왠지 좌석의 가장 구석진 자리가 best position 아닙니까ㅋㅋ
자리에 앉고 '지뚫하'를 마저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신촌? 쯤에 사람들이 막 내리더니 제 옆자리에 한 여자분이 앉는겁니다~
오늘 '지뚫하'가 너무 재밌길래 그저 집중해서 보고 있었죠
얼마안되서 시트콤이 끝나고 이어폰과 안테나를 정리했는데
슬슬 옆에 계신 분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겁니다
저도 참 한심스럽게 괜히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고, 괜히 설레이고 긴장되더군요
500ml 생수병을 반을 넘게 마시며 괜히 조마조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한번 번호나 물어볼까?'
허허, 차-암 이상하게도 번뜩 떠올라서 한 숨 푹 쉬고 그냥 말았습니다
제가 을지로3가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릴려고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에이 그냥 가자' 이러는데 그 분도 여기서 갈아타시는지
같이 내리는 거였습니다.
왜 그런거 있지않습니까? 괜히 더 신경 쓰여지는거...? 허허
그래서 그 분은 제 뒤에, 그리고 저는 앞에서 성큼성큼 무관심한척 걸어갔습니다
솔직히 저와 같다고 생각하는, 소위 말하는 남자들의 착각에 빠졌습니다.
근데 제 앞을 슉 지나가시더군요~
그래서 제 자신이 진심으로 한심하다 생각하고
매주 지하철을 갈아타는 7-1을 향해 갔습니다
(충무로 방향입니다^^)
근데 그 분이 서계시더군요, 그래서 쓸때없이 또 신경쓰여서 7-4로 갔습니다.
그 분 때문인지, 내리는 위치 때문인지 멀리는 못 가겠더라고요.
저 멀리서 자꾸 눈이 마주치는거 같아서 내심 두근반 세근반 거렸지요.
내가 왜이러나 싶어서 얼른 CDP를 키고, 나름 마음의 안정 시간을 가졌습니다.
근데 그 분이 자꾸 한 칸 씩 오시더니, 끝내 저와 같은 칸에서 타려 하시더군요.
이 때 정말 두근두근 쿵쾅쿵쾅 거렸습니다.
지하철에 올라타서 저는 봉을 잡고 서있고 그 분은 가까이 있는 좌석에 앉으셨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도 그 분도, 서로 곁눈질로 눈치를 보는거 같았습니다.
착각이면 참 민망하고, 이 글을 쓸 필요도 없었겠군요^^;;
음.. 그래서 저는 번호를 물어보고 싶은 충동에 문자를 쓰듯이
실례지만번호좀알
수있을까요?
라고 다 쓰고 보여드리려는 찰나에 내려야하는 역이 오더군요ㅜㅜ
그래서 폴더를 덮었다가 무심코 역을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래서 눈치만 보다가 참 소심하게도 옥수역가서 끝내 내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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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없는 글이지요?
하지만 오늘 제가 이 글을 쓴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그 분을 찾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눈치 채셨듯이 그런 이유인거죠^^;
참 민망하고 창피한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의 이 글을 쓴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이것 저것 써봤습니다.
그 때 저는 갈색 체크 모자에 검은색 야상 자켓에 빨간 운동화 그리고 갈색 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허허허허허... 제 기억으로 그 분은 어깨까지 오는 머리에
분홍색 털뭉치? 핸드폰 고리에 코트?를 입고 계셨던걸로 압니다.
옆으로 메는 가방이었던걸로 아는데...
시간은 7시 50분~ 8시반 사이입니다.. 기억하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참 웃긴 말이지만 그냥 사람들이 만나듯 한 번 만나뵙고 싶네요^^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행복한 일 가득하세요^^~
(이 글이 Best가 되기 위해 쓴 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