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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1박2일의 무한도전, 메타 버라이어티

찬스 |2009.11.30 06:14
조회 3,140 |추천 0

 

1박2일에는 유난히 나영석 PD의 얼굴이 자주 나옵니다.

여섯 명의 출연자들에게 미션을 하달하는 권위자로서의 모습과

애로 사항 및 건의 사항을 들어주는 책임자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분쟁을 정리해주는 심판자의 모습 등등 많은 역할로 등장합니다.

오래된 맞수 '무한도전'과 비교해보면,

김태호 PD가 가급적이면 모습을 감추고 출연자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에 비해

나영석 PD는 직접 출연자들을 지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연출자나 제작진, 촬영 장비가 실수로라도 화면에 잡히면

편집을 통해 걸러내는 것이 보통인데,

1박2일의 경우에는 그 점에 있어서 많이 다른 듯합니다.

어쨌거나 1박2일은 부동의 주말 예능 시청률 1위에, 상도 받았습니다.

또한 국민들 중에 1박2일 모르는 사람 찾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비결이 뭔지, 나름대로 고민해봤습니다.

 

 

지속가능한, 절묘한 포멧

 

우선, 프로그램 포멧이 절묘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매주 반복해서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만큼, 주말 예능 프로그램은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조금씩 다른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시청자들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면서도 쉽게 질리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낯선 것은 멀리합니다.

따라서 지난 주에 했던 것을 똑같이 반복할 수도 없고, 통일성 없이 엉뚱한 내용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포멧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무모한 도전'이라는 포멧으로 

100년이고 1000년이고 무엇이든 도전하면 되는 무궁무진한 지속성을 획득했고,

남자의 자격은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부제만큼, 최소 101회까지는 보장되는 포멧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역시 연예인들의 MT라는 포멧으로

매주 MT 장소를 바꿔가며 질리도록 밥짓고 게임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가 요즘 부진한 이유도 바로 그 포멧이 지닌 한계 때문인 듯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1박2일 역시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함몰될 우려가 있습니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에는 이처럼 지속가능한 포멧이 있고, 1박 2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국이 1일 생활권인 우리나라에서, 어디가 됐든 목적지를 고르고, 가서 하룻밤 자고 오면 되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더라면,

아마 비행기 안에서 복불복을 하는 모습만 주구장창 나왔을 것입니다.

금수강산, 팔도(북한을 제외한) 유람을 하며

전국의 경치 좋고 인심 좋은 곳을 두루 보여주기만 해도 프로그램이 하나 나올 법한데,

거기에 여섯 명의 개성 강한 연예인들이 뒤엉켜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팔도에 가볼 만한 곳이 100군데가 있다고 치면,

여기에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곱해 400회 분량은 만들 수 있습니다.

400회 찍고 나서 안 가본 데가 없더라도, 그 동안 나이를 한 살이라도 더 먹은 출연진들이 떠나는 여행은

예전과는 분명 다른 여행이 됩니다.

게다가 여행 중에 만나게 되는 지역 주민들과 다른 관광객들, 여행자들이 매주 다른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고,

가끔 외국인이나 시청자들이 여행에 동참하는 등 '확장성'까지 갖췄습니다.

여행 한 번 안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편리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1박2일의 '여행'이라는 포멧은 정말 절묘한 선택이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내용

 

무한도전은 매주 새롭고 고차원적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어렵습니다.

형식의 파괴를 일삼고, 웃음과 사회 비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예사고,

작은 설정 하나까지 복선과 상징을 깔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무언가를 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때로는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기획했던 아이템을 버리는 일도 허다합니다.

하나의 아이템이 방송을 탈 때마다 그것이 지닌 시의성과 참신함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이 이는데, 그 영향력은 시청률을 몇 배나 상회합니다.

젊은 시청자들 중심의 마니아층이 무한도전에 열광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지만,

무한도전이 10%~20%대의 시청률에 머무는 한계 또한 그 점에 기인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도무지 '저 인간들이 왜 저러고 있는지' 이해를 못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1박2일은 그 어느 예능프로그램보다 쉽고 단순합니다.

여행을 간다. 목적지를 정하고, 이동 수단을 정하고, 코스를 정한다.

도착한다. 들러볼 곳을 정하고, 먹을 것을 정하고, 잠자리를 정한다.

모든 선택의 기로에는 복불복이 놓여 있습니다.

100세 노인이 보더라도 그들이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고,

행운의 주인공과 고난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순간의 긴장감과 리액션 또한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강호동의 마치 '이 부분에서 웃어주세요' 하는 듯한 과장된 행동 역시 편하게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1박2일에서는 강호동이 웃을 때 따라서 웃으면 되지만, 무한도전에서는 머리를 굴려가며 웃어야 되는 것입니다.

1박2일이 수준이 낮고, 무한도전이 수준이 높다는 식의 평가보다는

편안한 웃음을 추구하는 것과 의미 있는 웃음을 추구하는 '방향성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1박2일 팬층과 무한도전 팬층이 갈라지고, 인터넷상에서 서로 대립하기까지 합니다.

어쨌든, 1박2일이 시청률과 인지도 면에서 지금의 위상을 누릴 수 있는 데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편안한 웃음을 추구했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성있고 단순한 캐릭터

 

요즘 나오는 모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출연자들을 캐릭터화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는 무한도전의 성공 이후에 대세로 굳어진 경향으로, 1박2일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캐릭터가 개성있고, 캐릭터 간의 구도가 정밀하게 짜여 있으면,

그들을 공터에 가만 내버려두더라도 방송 분량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보다는 어떻게 하는지가 웃음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목적지 선정, 이동, 도착, 게임, 식사, 잠자기, 게임, 관광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패턴에서

캐릭터들이 부딪치고 어우러지며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1박2일입니다.

그러나 무한도전과의 차이가 있다면, 무한도전에 비해 1박2일의 캐릭터가 굉장히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11월22일. http://www.battlepage.com/index.php?menu=d_humor&mode=view&no=50214 펌) 

박명수 별명(246개)

거성 (쏘)쿨거성 고유명수 아이오브살쾡이 여운계선생님 박조커 히스찮은 하찮은 삼찮은(하찮은,편찮은,석연찮은) 찮은이형 아버지 흑채1기개그맨 호통명수 악마의아들 민두(頭)래곤 소년명수 벼멸구 싼초박 싼초밥 2인자 박반장 낼모레40 민머리 산유국 여드름브레이크 일본원숭이 대머리독수리 질환이형 박구리다 깨방정형님 외계인 찮다라박 박지민 치킨(&피자)CEO (구)악마 늙은악마 내추럴본악마 박명순 민서애비 박명자 박(아더)장군 명쉘 누에 배추벌레 매남 때명수 악덕지주 마녀 살아있는인간상형문자 침피언 월매명수 침흘리는개 개그유전 마왕의아들 악마의아들의아들 미래소녀명수 박준기 박영감 나이많아 녹색개그맨 경제개그맨 서민개그맨 큰형님 쭈구리 미인박명 늙은P 혼남 연예인수신거부1호 변희봉선생님 명시카 밍수히메 출장MC 쿨찮은 똥광이형님 찮은댁 염증이형 MC닭 말새 북명수 택껸 MC계의꿈나무 가루전문PD 박백채씨 박면봉씨 명프라윈프리 로키찮 악마원숭이 불량성냥 펭귄맨 사탄의인형 여드름폭탄 무한도전에피타이저 무한도전게임연구소수석실험맨 멸구리우스 캡틴사르모사 이멜다 트랜스지방 (얼굴)이무기 빙상인 노년명수 박달인 박사장 극세사다리 재키찮은 홍콩할매 찮데렐라 명올레타 희귀두상 여의도박황달 뻥상아저씨 스콜피언박(박전갈) 개성댁 미키명수 행사진행최고수 대인관계F 따오명수 행복해 대머리원숭이 국산원숭이 오렌지형님 고유춘향 춘향할멈 황토방사장님 깍두기형 혹부리영감 몽키박 당나라해적 황찮은이 불닭집알카포네 박갑부(까) 최측근(?) 갑순여사장남 시릴로 스틱박명수 나카무라박 명나리자 마도로스박 원양희극인1호 청년명수 튜닝페이스(닥터메이드) A형간염인 카이저흑채 수명박형님 늙은철이 양계장박씨 북따구리 고무줄계의다크호스 꼴뚜기왕자 박테리어 흑감독님 솔라박박사 박중근의사 39년된가시나무 찮은큘라 아랍명수 민요의아버지 박뻐꾹 박왈츠씨 단무지 (억지)기부천사 그저그렇쿤 2시의깨방정 의학의남편 늦깎이수험생 초강력웃음지뢰 완소남 싫든 심봉사 박씨아저씨 폐인박씨 강한남자 한강남자 눈5쌍달린우주괴물 욕쟁이아범 분비물의제왕 박노아 칠성이 박선배 고유며느리 DJ찮 냉혈한 박부장 폭력PD 부장급PD 고유감독 원더할머니 간大박 박의원 흑류 흑감독님 박준표 시니어경보인 에이스 나쁜놈 8비트유로댄싱머신 치킨명수 노인명수 한무선생님 태몽 악몽 최고령아이돌 이집트왕족파라오박 허수아비 비난계의테크니션 박크러치 (잇)몸짱 진정한희극인 봅슬박 인간내비 재개발전도사 오맹달 악마의손톱 특수모발 지옥의미소 우장춘박사 이상봉선생님 배고픈부자 동네친한형님 무면허화타 닌자찮은 늙은원숭이 퐈 빡시 거山박명수 하찮은스타 지성인 매니저계기피대상1호 싱어박 에어로빅영재 통아버지 신데렐라 노계 미중년 찮은아빠 불량학생 일용엄니 하인 마흔찮은 치킨아버지 원양희극인1호 민덕(민서덕후) 전직CEO 만국공통악마 흑채국독립투사하찮은의사남편 빌리크리스탈 SmartGuy

정준하 별명(112개)

식신 정중앙 바보 동네바보형 동네모자란형 뚱뚱보 괴물 소나무 깍두기 헬멧 대갈맞나 알코올CEO 3인자 어머님 정주나 시바스대갈 로비정 밉샹 정준연 정준연아 정춘향연아 충신정중앙 편집의여신 정필주 굴비게이트 준하인즈워드 食엘 훈남 겉절이 쩌리짱(쩌리정) 눈치없는형 503호아줌마 대갈장군 자장인1호 특공대 우주괴물 뚱제아 식신바야바 배첼러 딜레마사우르스 바보연기전문가 0.1t 대두존스 중앙써니 지하여장군 격투헬멧 현미선생님 외모F 헬멧쓴발레리노 담준하 정부인 돼지머리 윤춘옥여사아들 강남큰손(+큰얼굴) 하이메 송牛빈 머리우스 업주님 코끼리소녀 왕삐돌이 까진애 미술영재 정윤복선생 소 정중섭 희귀피사체 대두(大頭)어 안고운애 주나켄슈타인 둔부팬더 정세레나 양조장정씨 월드바보 반대 반성 알코올팔이돼지 원성 식성 식욕귀인 낀총각 정중앙자명종 잠깐인기 래퍼밉샹 전어전문PD 정주앙 정준화 국민밉상 대감독님 하이킥스타 산모 모자란놈 허수에미 인간불도저 정기사 보디가드 그림자 싸움닭 수동이 헬멧쓴기봉이 쌀1.25가마 살찐비둘기 주모 어우동 무서운과자모델 에어로빅인상파 고릴라 동네북 호감중앙 아마훈남 놀부 킹콩 FatGuy GreenGiant 

유재석 별명(65개)

유반장 메뚜기 날유 유거성 MC유 1인자 라이온JS 아나만나 아나운서아나 햇님 석탑 에로재석 유재니 헬스유 헬스메뚜기 비(디오)보이 유형사 유돌출양 유재순(재순씨) 제니 뚝마에 무한재석교주 무한재석님 하야시 유간호사 유민 재석패로우 요다 DJ썩이 뚝윤아 진행의신 하루살이총각 조련사유씨 간병인유씨 업자유씨 뚜기우스 멋져유 유감독님 무한리청년회장 반응캐스터 시금치 헬스새우 흑뚜기 유자이브 수리부엉이 브라질청년 무한낚시터황금어종 분량1위 스나이퍼뚝 유까치 저질MC 고유재석 유해설 메감독님 겁보2 좋은놈 뚜기별왕자 아프리카개 여성지지능 코주부아저씨 유데렐라 쥐드래곤 유소룡 밑바닥유씨 둘리춤기능보유자1호 BabyFace

노홍철 별명(120개)

돌+아이(I) 개+돌+아이 외국인 간신1 소녀들의대통령 전돌연대표 노가르시아 노홍례 사기꾼 뉴뚱 퀵마우스 럭키가이 마법의구두 쭉정이 족제비 여우 비난계의꿈나무 말많아 위인노홍철 돌아이스키3세 싼티아나 노랑머리 노홍칠 노칠홍 노찌롱 (신)악마 젊은악마 노갈량 돌마에 근본없는놈 길바닥 러시아인 최홍만선수 내추럴본사기꾼 코리안사이코 코리안크레이지가이 돌담비 털춘향 형철이 아하신동 몸개그신동 나타샤(홍) 세르게이미하일로비치똘아이예프스키30세 노르샤 외조대마왕 충남의아들 사냥개 노을 노란털제독 돌파니 외계인 성격F 싼초노 털난인어 워터보이 사기왕칠홍 러시아원숭이 비만원숭이 Robert風 최세란여사아들 농사귀신 농사천재 농촌의아들 물+돌+아이 돌도팔아이 노비호 블랙액션솔져 毛나리자 떠버리우스 러시아수행자 금발미남 장사 신영농유학파 노룸바 칠홍파파스머프 해외농업연수생 노앵커 짐승돌+아이 배신전문가 고발전문기자 몸개그1인자 농사슈퍼맨 모차르트 자연인 미디엄마우스 괴수홍칠 비호감괴생물체 가죽반바지맨 큰얼굴 시베리안돌스키 돌PD 上돌+아이 사이비교주 돌(똘)감독님 노태지 레게돌+아이 겁보1 케냐인찌이롱 저질체력 정말이상한놈 두북리 긴코원숭이 주시대상 아리가또노 승마보이 꺽다리 미스타노 로렐 노서방 노셰프 갈비환자 브로커돌+아이 돌대표 돈병아리 더티허리 백치돌+아이 노끼룩 재석앞잡이 CrazyGuy Blondy
정형돈 별명(96개)

뚱보 어색한뚱보 어린뚱보 건방진뚱보 알뜰한뚱보 하찮은뚱보 항돈이 도니 달님 정현돈 정현동 박형돈 정형동 정형미 형돈정 병풍이형 기능인 철이 예능계의레볼루션1 진샹 댄뚱 돈드래곤 오랑돈 정영웅 진상키퍼 등대 돼지 정형사 정반장 MC빡돈 홍금보 디스코돈 정마담 돈기뉴 뚱춘향 을동이누나 무한도전대변인 코드명쌍디귿 모닝돈 솔방울 4인자 MC자라 국민의이모 말하나마나 도돼지 똔똔(돈돈) 정형숙 핑크돈 돈태연 비인기교생 패션감각F 버드돈(豚)1호 길림성졸부2세 눈병걸린아저씨 장물아비 공고생궁예 해적1 땅의달인 해장(회장) 연어와가리비 라우라 일렉트로몬스터 배리우스 공고나온여자 어중이형 부녀회장 보름이 일꾼정씨 살리에르 하록선장 5학년학교짱 형순이 마이클펄프스 롤달(롤러코스터의달인) 진화(진상신화) 정홍돈 돈기자 돈PD 김형돈 제7의멤버 어감독님 형돈이 어색한놈 저질몸매 하룻돼지 지방덩어리 평생패널 뚱따구리 돈서방 된장재단사 굶은뚱보 정씨아줌마 무한도전일행 통돼지바비큐 에로돈 양평동미사일 TeddyBear
길 별명(31개)

빡빡이 대머리 이간길 뚱뚱뚱보 닮아도사 길(비)너스 꿀단지 예능계의레볼루션2 지름길 비료 살싸인볼트 먹깨비 이주길 장씨 블랙아이 길방자 식스센스 길사또 문어대가리 통키 농박(농사박사) 산돼지 흑진주 길복어 황기순선배님 길셰프 은근사기꾼 사기계의샛별 초보예능인 예능신생아 부록

 

1박2일 (기억+인터넷 검색으로 보충)

이승기 - 허당, 홍보승기, 황제

김C - 엄마, 달인

은지원 - 은초딩, 둘리

강호동 - 악덕MC, 돼지, 시베리아 호랑이

이수근 - 아빠, 국민 일꾼, 앞잡이, 장트러블타

MC몽 - MC멍, 야생몽키

무한도전에서 캐릭터마다 부여한 별명은 어마어마합니다.

반면에, 1박2일은 캐릭터마다 한두 가지의 별명이 전부입니다.

중장년층 시청자들 중에 무한도전 멤버들의 별명 중 하나라도 아는 분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무한도전의 흐름을 놓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저런 별명 하나하나가 전부 재미를 주는 요소입니다.

1박2일의 캐릭터는 기억하기 쉽고 편안한 대신, 너무 익숙해서 질리는 감도 있습니다.

무한도전에서는 매 회마다 이전과는 다른 사건이 주어지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행동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그에 맞춰 새로운 별명도 부여됩니다.

캐릭터 간의 서열과 세력 구도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고,

아예 캐릭터 콘셉트를 180도 바꾸려는 시도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1박2일은 캐릭터의 변화가 거의 없고, 단순하며, (체제)순응적입니다.

이승기가 강호동에게 1인자 자리를 내놓으라고 위협하지도 않고,

은지원이 갑자기 똑똑한 캐릭터가 돼서 남을 비판하지도 않습니다.

MC몽 하면 원숭이고, 강호동 하면 시베리아 야생 호랑이,

이수근을 떠올릴 때면 운전대가 배경에 어른거리는 것입니다.

토라졌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이기기 위해 술수를 부리다가도

서로를 격려하고 챙겨주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익숙한 패턴.

젊은 세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감성에 발맞춘 무한도전과

넓은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감안한 '쉬운 콘셉트'의 1박2일이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리얼리티 - 메타 버라이어티

 

<'ME-TA http'라는 그리스어는 영어에서는 접두사로 쓰여 보통 '~에 관한(about)'을 의미>한다.

- 조셉 칠더즈, 현대 문학 문화 비평 용어사전, 문학동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과 현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모자라고 게으르고 못생긴,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고 자처하던 출연자들은,

실제 현실에서는 연 수입이 10억에 가까운 능력자들입니다.

메뚜기는 아나운서와 결혼을 했고, 침 흘리며 머리에 흑채를 뿌리던 악마는 의사와,

진상 부리던 뚱보는 미모의 젊은 방송 작가와 각각 결혼했습니다.

털보 외국인은 잘 나가는 트로트 가수와 열애 중이고,

얼마 전에 새로 들어온 빡빡이 문어대가리 뚱뚱뚱보는 여성 그룹 멤버와 핑크빛 모드입니다.

프로그램 안의 캐릭터와 출연자들의 실제를 놓고 혼란스러운 사람도 더러 있을 것입니다.

그런 능력자들이 방송에서 모자란 모습을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연기력은 물론이고, 그에 더불어 치밀한 연출이 뒷받침 된 덕분입니다.

연기를 잘 할수록, 연출이 치밀할수록 '리얼리티'가 살아나는 법입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과 '일어날 법한 일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은 엄연히 다르기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고 강변해봤자 어설픈 연출로 보이는 것입니다.

목적지를 정하고 이동하는 중에, 관광지를 여행하는 중에

별다른 갈등이나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사건'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재밌게', '신선하게'.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서 1박2일은 종종 한계를 드러내곤 했습니다.

"와, 진짜 리얼이야, 나 소름 돋았어."부터 굴렁쇠 소년에 이르기까지,

연출 의혹이 불거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이 말에는 어폐가 있는데,

리얼 버라이어티에는 과연 '연출자'가 필요 없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연출이냐 아니냐를 논하기보다는 그것이 자연스러웠는지, 재미있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그 점에서 '연출 논란'의 원인은 연출자의 역량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박2일은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이 시도하지 않았던 형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타 버라이어티(ME-TA http-Variety).

즉,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버라이어티로 만드는 것입니다.

PD가 화면에 나와 출연진에게 이것저것 지시하고,

출연자들은 PD에게 '이게 뭐에요?', '이거 해요 말아요?', '이거 어떻게 해요?'라고 묻는,

또 하나의 캐릭터(실제로 나영석 PD는 '나초딩'이라는 별명까지 있습니다)로서

불필요하게 프로그램의 흐름을 끊는 것이 1박2일의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점점 카메라 감독, 매니저, 코디 등으로 확장되어 가다가

급기야 스태프 전원과 출연진의 대결로까지 이어졌고,

촬영 중인 카메라와 그 카메라를 촬영하는 카메라, 촬영 중인 상황과 촬영 준비 상황의 혼재 속에

프로그램 안과 밖의 경계마저 허물어트렸습니다.

수시로 드러나는 촬영 장비들과 조명, 음향 기기, 그리고 스태프들은

예전 같았으면 NG 장면으로 편집됐을 부분이지만,

요즘의 1박2일에서는 본 내용 못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큐의 요소를 가미해,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11월 29일 거문도 편에서는, 방송 내용 중 대부분의 분량이

'무게가 8톤에 달하는 촬영 장비를 등대까지 옮기는 것'이었으니,

예능 프로그램에서,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을 촬영해 방영한 것입니다.

이보다 더 리얼한 연출이 있을까요.

 

 

복불복, 몰카는 이제 그만

 

대한민국 시청률 1위 예능이 거저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거문도 편에서 완성된 메타 버라이어티 형식은,

무한도전의 혁신을 뛰어넘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나 실수도 아니고, 표절이나 모방도 아닌,

진화를 거듭한 프로그램과 그것을 이끌어 온 연출진,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출연진의 노력이 빚은 결과물입니다.

시청자들의 웃음과 재미를 위해서라면 한겨울에 발가벗는 것도 마다 않는 노력이 오늘의 1박2일을 낳았습니다.

대중적이고 쉽고 편안한 웃음을 추구하던 1박2일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화의 정점에 다다랐다는 것은 역설적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고, 그래서 더욱 소름이 돋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100% 리얼입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예전에 인기있었던 아이템을 아직까지도 우려먹으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신입 PD를 골탕먹이려던 초창기의 풋풋하고 어설펐던 기획을 아직까지도 반복하고 있는 점,

혐오감이 드는 음식으로 출연자를 학대해 웃음을 주던 복불복을 아직까지도 반복하고 있는 점.

이제는 그만 버릴 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몰래 카메라를 할 때마다 '아이템 떨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음식 복불복 할 때마다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지옥 가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시청률 1위, 인지도 1위, 진화의 정점에 선 최고 예능 프로그램답게

버릴 것은 버리고 더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찬스의 테레-비:評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찬스의 테레-비:評 http://www.cyworld.com/tv_cri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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