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될 운명이라며 가슴속 떨림을 간절하게, 애타게,
절실한 마음을 내보이며 고백하길래 그를 받아주었어요.
자신이 원했던 마음만큼 자상하고 착하고 배려심있는사람이었는데
어제 수첩에 적힌 일기를 보게 되어 하루종일 놀랜마음을 진정할 수 없습니다.
대충 생각나는것은
2008년 12월 A에게 고백했는데 이혼은 이해해보겠지만 애가 있다는 사실은 힘들다며
시간을 달라고한다. 너무 힘들다 이혼남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사람만나기 힘든 주홍글씨가 될줄 몰랐다. (첨부터 애딸린 이혼남임을 알고 만난듯)
2009년 1월 A랑 아주 끝내기로 하였다. B는 이제 그만 생각해야겠다. 다른 남자를 만나는것 같은 느낌이라니.
내 인연은 어디있을까, 사주에 내년 여름가을에 나타난다고 하였으니 기다려보고 그렇지않다면C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그녀를 잊지못하는것 같다.
2009년운명의 여자를 만났으며, 이제까지의 느낌과는 다른그녀, 품에 꼭 끌어안아주고 싶다.
10일뒤일기, 운명의 여자를 끝내야하는데 괴롭다.
등등.
물론 제얘기도 있었습니다 자세히 읽지못하고 남친오는바람에 후다닥 덮었지만,
보면 알겠지만 만난여자들의 주기가 짧고, 한명을 정리하면 맘먹은대로
다른여자에게 금방 마음이 옮겨가는듯 했습니다.(가장 실망인 부분이에요)
일기의 고민은 주로 인연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아무하고나는 아니지만 어서 안정을 찾고싶다. 결혼을 다시 하고싶어하는듯 했구요.
이해가 되지않는건 이사람이 7년간 활동해온 동호회(회장직)에 사람들이
이혼남이란 사실을 모르고 있는것 같더란말입니다.
저도 속아왔던것처럼.
오빠는 제게도 자꾸 결혼시기를 이야기하며 보채는 편입니다.
가벼운 사이가 아닌데 왜 감췄을까요.
알면 좋아하지않을까봐 그랬겠죠? 시작부터 오빠가 자존심 상해가며 구걸하다시피 힘들게 얻은마음인데 고백하기 더더욱 쉽지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배신감보다 그동안 상처받았을.. 마음이 애잔해 잘해주고 싶어집니다.
큰일이죠?
몰래 일기를 본것이니 물어볼 수 는 없는노릇이고, 자연스럽게 떠볼 수도 있겠지만
그사람이 당황하고 난처해하는모습을 보고싶지않습니다.
그냥, 서서히 멀어지기로 마음먹었습니다만, 자꾸 약해질까봐 걱정이 되요.
이혼남이라는 사실보다 더 상처받은것은,
그사람이 내게했던 고백, 그의 진실된 감정의 떨림을 고스란히 내가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일기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은 바람둥이와 다를게 없어서 너무너무 허탈하네요.
이렇게 쉬운게 사람마음인가.
남자 볼줄안다고 생각해왔는데 어리석은 제가 한심스럽기도하고,
앞으로 또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을지. 누구를 믿을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를 너무 믿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