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7호선에 있었던 일을 적을까 합니다.
저는 노원과 학동을 오고가는 7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학동에서 7호선을 타고 퇴근을 하고 있었죠
대략 오후7시였는데.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건대를 지나니 어느 "다리를 저는분" 께서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코팅된 종이를
무릎에 놓고 있었습니다.
뭐 별반 다를것 없이 다리가 불편하신분이 도와달라는 내용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아무도 이분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 있었죠.
(저역시 이렇게 종이 놓고 "도와달라는"내용을 보면 그냥 넘깁니다.
장애가 없으신데 도와달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어디에선 저렇게 일하셔도
나중에 집에갈때 그랜져 타고 간다...아니면 위에 캡틴이 있어서 시킨다..
별별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데 약간의 지하철이 덜컹(미세하게) 했는데 그분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지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쳐다 보았고 그분은 그렇게 쓰러져 있었습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분을 일으켜 세우시더군요.
저역시 (약간의 오지랖이 있어서..^^) 그분의 떨어트린 종이들을 모아서 주워드렸습니다.
장애인이신분이...약간의 지하철 미동으로 크게 넘어지니..사람들은 측은해 졌나봅니다. 주머니에 있던 천원짜리를 몇몇분들이 주더군요..
너무 "안됐다"라는 생각과..측은한 생각...
"나도 천원줄까?." "뭐..우유하나 덜먹었다 치면 되는데..." "불쌍하시다..줄까?.."
그런 생각을 하던중 그분은 다른칸으로 갔습니다.
"아~ 다음칸에 가서 천원 줘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다음칸으로 저역시 갔습니다.
어김없이 종이를 무릎에 놓더군요..
저는 지갑에 천원을 꺼내 그분에게 갔는데...(대략 2m 전방...)
그분이 세로로 세워진 봉을 잡을려다 ...다시 쿵~하고 쓰러지셨습니다.
"헐~ 이건 뭥미~" 좀 뭔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했죠..
사람들은 다시 수근거리고 그분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떤분은 "기관사에게 연락하라는둥~" "괜찮으시냐고 물어보고..." ..
다시 사람들은 지갑에 천원을 꺼내주고....
뭔가 좀 이상한것 같다라는 생각에 그분따라 다시 다음칸으로 갔습니다.
다시 "쿵~~"
아...이건 아닌데...
그나마 내 마음속에 있던 약간의 동정심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다음칸에도 따라가볼까?..뭐 별별 생각하다...그냥 뒤로 왔습니다.
사실 처음 넘어질때만 해도 사람들이 일으켜 세우고...도와드리는걸 보고
아..그래도 아직까지 사회가 훈훈하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이렇게 이용하는데..너무 씁씁하더군요..
물론 대부분의 불편하신분들이 악의없이 정말 필요한 도움이 필요해 그렇게 하겠지만
극히 이렇게 일부분인 분들이..이런걸로 사람의 마음을 이용안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글솜씨가 없어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양해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