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얘기부터 써내려갈지 모르겠네요~
네이트톡 가끔씩 읽기만 했지 쓰는건 처음이라...
일단 저의 상황부터 얘기하자면
얼마전까지는 전문직으로 일하다 아기낳고 전업주부가 된 사람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서 계속 같은 분야에서 십년가까이 일하다보니..또 업무상
영업직 분들, 남자분들과 함께 할일이 많아서 남자분들의 음주문화를 많이 겪어왔습니다.
그때 느낌으로도 난 절대 저런사람이랑 결혼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남자분들을 수도없이 봐왔습니다.
습관적으로 술먹으면 꼭 2차든 3차든 룸싸롱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마흔살 노총각부터
평소엔 항상 순박하고 착한 이미지의 신입사원이 점점 룸싸롱 문화에 젖어들어가는 모습...또 집에는 착한 가장 밖에선 여직원 애인을 두고 이중생활을 하는 분...
정말 그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분위기상 또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막상가면 빼지도 않고 열심히 놀다오시는 분...
물론 적나라한 그곳에서의 일은 말만 들었지 목격하진 않았구요.
제가 그냥 잘 들어주니까 마치 무용담 처럼 늘어놔 주시더라구요..
암튼 각설하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지만 하여간 제남친(지금은 남편이네요.)
직업도 그렇고 사람 성품도...여튼 그런걸로 속썩을일이 없다는 그런 확신이 결혼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두세번 그런곳을 갔었더군요. 저만나기전하고 결혼전하고...
화를내고 울기도하고 했지만 뭐 지나간 일 탓해 뭐하겠습니까
그리고 본인은 술만 마시고 일찍 왔다고 했으니 믿어주는 수밖에 없었구요.
회사의 간부가 껴서 회식하는 일이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인데
꼭 그 간부님은 그회식때는 2차에 룸싸롱을 데려가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3차라고 봐야하나요?? 전문용어로 룸싸롱 2차겠죠?
그아가씨 비용까지 다 대주고 즐겁게 돌아가신다고 합니다.
그럴떈 유부남 총각 애인있는 총각 종류별로 다들 즐겁게 그날 즐기신다(?) 하더군요
저희남편 남자분들 보실때 짜증나시겠지만 이런얘기 다 해줍니다.
누가 갔다는거까지..사실 말 안하려고 했겠지만 제가 눈치가 백단이라
말안하곤 못배길겁니다..여자 직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위에 말씀드린 분들 해외출장에서도 그현지 여성들과 질펀하게 노셨더라구요
오시는길엔 면세점에서 여친줄 명품백도 사시고...아 정말 내남자 아니지만 말만들어도 혈압이 올라서 남편한테 짜증을 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어제..
갑자기 그 간부님이 껴서 회식을 한다는 겁니다. 딱 느낌이 오죠...
여튼...그래서 남편은 그냥 노래만 좀 부르다 겨우 빠져나왔다며 11시 반쯤 집에왔습니다.
그냥 2차 룸싸롱 간다고 할떄 그냥 기분좋게 거절하고 안들어가고 나와도 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자기같은 사람들은 바보취급 받는답니다. 남자들 사이에선..그리고 어느정도 비위를 맞추고 해야되기때문에 어쩔수 없다합니다.
남자분들...왜 그럴까요? 왜 회식할때 여자를 한명씩 끼고 앉아서 따라주는 술을 마셔야 하고 또 기분좋으면 여친두고 부인두고 욕구까지 해소하고 오셔야 될까요?
힘든거 압니다. 돈벌기 힘들고 윗사람 아래사람 맞추기 힘들고...
안그러신 분들도 있지요...그럼 왜 그런사람들은 병신취급을 받나요?? 그냥 그런 문화 좋아하는 분들끼리 즐기면 되는거 아닌가요?
뭔가 자신들 뒤가 구리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공범을 만들기 위해 그러시는건가요?
왜 그럼 여친을 만나고 결혼을 할까요...그냥 평생을 원나잇만 하면서 살면 될껄...
그리고 왜 그냥 술만먹고 나온 남자는 이해를 해줘야 하나요?
그럼 여자들도 남자들 있는 술집가서 그냥 따라주는 술만 마시고 노래만 하다 나와도 되나요? 여자들도 회사든 육아든 스트레스 똑같이 받거든요..
참...이젠 제 남편도 믿어야 하는건지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다음에 또 회식자리가 생기면 이번엔 남편도 못빠져나갈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회사 그만두고 또 구하기 쉽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정말 그만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게 그냥 마음뿐이고 그렇게 말꺼낼수도 없습니다..사는게 퍽퍽하니까요..
머리론 이해하지만 마음은 너무 아프네요..
여지껏 내가 남편을 믿고 사랑해왔던 그 이유중에 하나를 잃은거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여자분들은 내남친 내남편의 회식자리 어디까지 알고 계시나요?
그냥 알아도 그러려니 하시는건가요? 제가 예민한걸까요? 대한민국 여자로 그정도쯤은 눈감아줘야 하나요?? 몸섞고 오지 않는이상??
남자분들...룸싸롱 좋아하시는분들...가족이 있고 여친이 있는분들...
그러지 마세요...회사생활 하다보면 그럴수 있다고 말하지마세요..어쩔수없이 갔다고 말하지 마세요...어차피 본인들도 잠시잠깐 즐겁게 놀다 오시는 거잖아요...
언제쯤 남자분들 인식이 바뀔수 있을까요?? 더심해질까요??
며칠지나면 저도 그냥 괜찮아 지겠지만
속상한 맘에 글씁니다.
쓰고나니 조금 남편도 이해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