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부터 야구라는 놈을 보아왔지요.
올해가 2009년이니까 햇수로 18년째인가요?
오호 놀라워라 ㅎ
야구를 처음 접한 것은 역시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퇴근 후에 많이 보셨기때문입니다.
집이 부산인지라 부산야구를 주로 보아왔습니다.
92년, 93년은 특히 야구를 열심히 본 해였습니다. 너어어무 재밌었죠 ㅎ
가장 좋아하는 팀은 역시나 롯데 자이언츠였지만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삼성의 박충식 선수 였습니다.
당시 기억으로 잠수함 투수는 드물어서라는 신기함도 주요 이유였지만 더 주된 이유는 넘흐 잘했기 때문이었습니다.ㅎ
어린시절부터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셨기에 집에서 홀로 집을 지키던 시간이 꽤 있었는데 그때마다 테니스공을 벽에 던지며 놀다가 유리창을 좀 깨먹곤 했습니다. 하하하하 폼은 언더핸드였죠.
2008년 9월 11일에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호주 브리즈번으로 갔습니다. 많이들 하시죠? 워킹홀리데이 비자.
호주라는 나라가 그래도 야구를 좀 하지 않습니까? 메이저리그에도 한국보다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고 국내리그에도 한화의 토마스, 작년 엘지의 에이스 봄춘씨(옥스프링) 등 나름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었기에 프로리그가 있는 걸로 알고 갔는데 프로리그가 없더군요.(지역 사회인리그(퀸즈랜드 내)가 있었는데 큰 대회도 하나 뿐이었습니다.)
야구를 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경기가 있던 날에는 일하러 가야헸기에 구경가지 못하고 그로부터 한참 훗날에 대학생들끼리 하는 동호회야구 한경기 보았을 뿐이었죠.
고국의 야구에 대한 그리움만 키워가던 어느날...
네이버 뉴스에서 기획기사로 박충식 선수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2009년 2월 12일자 박동희 기자의 Mr.baseball)
'헉! 허거덕!'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마트를 운영하시고 리틀야구 감독을 하시며 초밥집 운영을 준비 중이시라는소식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이 기회는 하늘이 준 기회다. 호주에서 박충식 선수를 만나고 돌아간다면 훗날에 멋진 추억이 되리라." 만나뵈야만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된것이죠.
일하는 날에는 찾아뵙기 힘들었기에 주말에 찾아뵈야겠다 생각하고 운영하신다는 마트 이름을 외워두고 일을 하던 어느날 평소 업무와는 Kristen이라는 아주머니의 일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중 대화에서 우연히 그 분이 골드코스트 주민이고 아침마다 1시간 차를 달려 출근한다는 사실에 그저 하는 말로 '이번주에 골드코스트에 간다. 내 어린시절 영웅이 그 곳에서 사업을 한다' 고 했더니 주소를 묻길래 당황하며 아직 모르지만 가게 이름을 안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본인이 찾아주겠다며 이름을 알려달라기에 그저 하는 말이겠거니 싶어 기대없이 이름을 알려줬습니다.
3일 뒤 아주머니가 일하던 와중에 쪽지를 긴히 쥐어주시며 'Good luck'를 외치더군요.
아하라~ 주소와 전화번호 였습니다.(고마워요 아줌니ㅠㅠ)
(Kristen아주머니와 함께...머리꼴이 참...)
그 주말에 결국 전화를 통해 연결된 박충식선수!!!!
우연찮게도 골드코스트 사업은 넘겨주시고 브리즈번에서 초밥집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그리부터 이틀 뒤 계획실행. 친구 두명(오상환, 최유리안나)을 동반하고 초밥집으로 향했습니다.
(브리즈번 내 아들레이드st에 위치한 초밥집 앞 벤치에서 한껏 긴장한 나와 한심하게 바라보는 최유리안나양)
카메라고장으로 초밥집 사진은 날아가고 없네요. ㅠㅜ
긴장을 어찌나 했던지...나름 여유를 가지려 노력해봤지만 일단 저보다 어른이시고 너무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긴장을 하지 아니할 수 없더군요.ㅎ ^^;
그리고 마침내....
(박충식 선수와 함께)
박충식 선수를 만났습니다. 역시 크시더군요.ㅎ 저도 나름 크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허허.
은퇴한 사람이 사인이 다 무어냐며 사인을 사양하셨지만 사진이나마 찍은 그때의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 박충식님 화이팅!
사업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주셨던 초밥도 넘흐 잘 먹었습니다 ^^
(번외로 초밥집 아르바이트 하시던 여자분 미모가 뛰어나셨는데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친구들이 박충식 선수보다 더 좋아할만한 미모였는데 말이죠 ㅎㅎ)
정말 좋은 추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