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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정 식구들하고 트러블이 많아요..

결혼이란..... |2009.12.07 13:49
조회 2,905 |추천 0

저 결혼한지 (혼인신고 한지..) 일년하고 몇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원래 저희 부부 친구로 만나서 양쪽집안 반대 무릅쓰고 결혼을 했지요

식은 아직 올리지도 못하고 혼인 신고만 했습니다..

저희 집에선 시댁도 돈이 없고.. 학벌도 전졸이고 소기업 회사원이었기때문에 반대를 하기 시작했고 시댁에선 형 누나 모두 결혼하고 저희 신랑이 벌어오는 월급으로 저희 어머니 생활하시다 그게 안되겠으니 반대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집을 나오면서 동거를 하기 시작했고

임신까지 하게 되서 양쪽집에서 어쩔수 없이 허락을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된거죠

아무튼.. 저희 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9개월된 아들과 전세지만 22평 아파트로도 이사를 했구요 저희 남편도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 정도의 회사에 취직을 해 열심히 직장생활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맞벌이를 하고 있구요...

근데 시댁 식구들은 결혼후로 절 무시하거나 그런거 없이 오히려 반대했던걸 미안해 하시는데..

저희 친정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저희 어머니 어려서 이혼해서 저희 오빠와 저 둘을 온갖 고생 해서 키워주셨고 저는 유학까지 보내주셨어요 . 아무래도 저희 세식구끼리 살다보니 유대감이 다른 가족과는 좀더 남다르다고 해야하나.. 암튼.. 좀 그런데... 오빠는 절 딸 처럼 생각하고 화목한 가정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 임신한거 알고 나서는... 저를 들들 볶드라구요...

"그러니까 누가 사고 치랬냐~" "그냥 동거만 하다 헤어질것이지 왜 애는 덜컥 만들어~"

만삭이 될때까지 그런 말들을 들어야 했고.. 그때 참 많은 상처를 받았었죠..

막상 아이를 낳고 나니.. 손주는 이쁘나 행여 제가 남편 흉을 볼라치면

" 니가 말리는 결혼했잖냐 누가 사고 치래? 누가 그런 놈 만나래?"

이런 말은 흔히 나오는 말입니다...

급기야 얼마전 아는 동생이 핸드폰 회사에 입사를 해서 동생 면목 좀 세워줄겸.. 어짜피 저희 부부 할부금도 없겠다 싶어.. 같이 핸드폰을 신규 개통을 하였습니다..

근데 5년째 행정고시 공부하는 오빠가 미친듯이 열받아서 전화를 했더군요...

"엄마 용돈도 안드리는 것들이 핸드폰 바꿀 돈은 있었냐.. "

참..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핸드폰 조차도 눈치를 보면서 바꿔야 하다니...

저희 엄마는 항상 다른 집 딸들은 시집가기전 처녀때 돈 꼬박고박 모아 친정에 주고 가드라

어떤 집 사위는 장모한테 용돈을 매달 몇십만원씩 주드라.. 어떤집 남편은 돈을 그렇게 잘 벌드라...등등....

저희 집에 오시면 택배 박스가 하나라도 보일라 치면 넌 씀씀이가 해퍼서 돈 못모은다

이렇게 쓴소리를 하시곤 합니다..

물론 매달 용돈을 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대출 받은게 있기 때문에....

그래두 명절이면 시어머니용돈의 두배는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라더군요...

 

아무래도 저희 식구들이 자꾸 저 앞에서 저희 신랑 비하하는 말들을 하다보니.. 전 저희 신랑을 보고 하기 위해 온몸에 가시를 두를수밖에 없고.. 그럴때마다 발끈하면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김장때문에 저희 집에 오신 엄마랑 싸우는 소리를 다 들어버렸네요...

그동안 자기를 그렇게 무시했던거.. 다 알아버렸네요...

한참을 작은 방에서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통곡을 했습니다...

저희 남편.. 친구로 처음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8년을 저만 바라본 사람이에요..

아이하고 저때문에 회사 끝나면 땡 곧바로 집으로 와서 청소부터 빨래 설거지까지 도맡아해주고 저 힘들까봐 새벽에 깨는 아이도 분유먹여 잘 재워주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 상처를 입었네요...

이혼을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그랬더니 한참 뒤에 아이는 어떻게 할꺼냐더군요...

그러더니 또 한참 뒤에... 말 못하고 혼자 속상했을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더 아프다고...

자기가 바보가 되보겠답니다...

저 정말 힘듭니다... 다른 분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지만...

저희 엄마 저희 오빠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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