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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빕스가서 잘먹는 4가지 방법

losiento |2009.12.07 19:07
조회 65,861 |추천 18

여자 혼자 빕스 가면 이상할까요?
아웃백 혼자 가도 되나요?
혹시 혼자 고깃집 가보셨던 분?
 
가족과 연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쓸쓸한 인생들(나? 응, 나..)의 절규가 오늘 이시각에도 포털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그래서 혼자 샐러드바 뷔페 가서 1시간 넘게 앉아서 풀코스 해치우고 오는 것은 기본, 혼자고깃집 혼자아웃백 혼자참치횟집을 익숙하게 섭렵한 바 있는 누군가(나? 응, 나..)의 노하우를 공개해보고자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내가 좀 많이 사랑하는 빕스를 예로 들도록 하겠음)
 
 
1. 동행인 활용법 : 자연스러워져라.
 
혼자먹기가 아무래도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이들을 위한 기초 단계로 동행인 활용법을 권한다. 이 방법은 없는 동행인을 있게 만드는 것이다.
 
빕스에 처음 가면 서버가 묻는다.
 
* 이해를 돕기 위한 다이얼로그
 
서버 : 손님 몇분이십니까? (or일행분 있으십니까?)
나 : 2명이요. 일행은 좀 있다가...
서버 : 네~ 먼저 자리 앉으시겠어요?
나 : 예. (자연스럽게 서버 따라가 착석)
서버 : 손님, 일행분이 오시면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나 : 아니요, 샐러드바 1인 일단 주세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
서버 : 예~ 지금부터 이용가능하십니다~
 
이때부터 나는 먼저 와서 친구를 기다리며 일단 배를 채우는 사람으로서 스스로 마인드 콘트롤을 하며 편안히 먹으면 된다. 간간이 시계를 보거나 문자를 하는 것은 옵션.
 
더 소심한 사람을 위한 응용편으로 외투 활용법이 있다: 외투를 맞은 편 의자에 걸쳐라. 다 먹은 접시 등을 맞은편에 흩뜨려 놓음으로써 시각적으로 "나 동행인 있소"의 느낌을 줘라. 이후 마음편히 먹도록 한다.
 
**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인드 콘트롤! 사람들은 나에게 큰 관심이 없으며, 나는 단지 동행인을 "기다리는 중"일 뿐이라고 연기를 하라!
 
 
 
2. 휴대폰 활용법 : 즐겨라.
 
이 활용법은 매우 쉽고 간단한 동시에, 어차피 '혼자사는 인생'이라는 고독한 길로 접어든 이들(나 포함..)이 운명에 순응하면서 즐겁게 살아나갈 수 있는 기초 체력을 쌓는 워밍업! 단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처음 혼자먹기에 도전하는 이들은 누구나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 아, 내가 친구(or애인or가족)가 없어서 이러고 있는건 아닌데..(하지만 지금 이순간 부를 사람이 없는 건 어쨌든 현실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라는 감정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감정이기에 비참할 것 없다. 단지 이 단계를 뛰어넘어야 고독한 운명에 순응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 즐겁게 살아나갈 수 있음을 명심하라.
 
그렇다면, 휴대폰 활용법이란? 간단하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라. 내가 혼자 빕스를 먹고 있음을 알려라. 사진도 찍어라. 모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려라. 그리고 세상에 자랑스럽게 외쳐라. 나 혼자 빕스먹고 있노라고.
 
아무리 그래도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혼자 패밀리 레스토랑에 와서 밥을 먹는 것은 많은 사람이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믿자..중요하댔지? 마인드 콘트롤-ㅅ-) 고독한 인생의 길엔 기기묘묘한 경험이 가득하다. 부끄러워하고 숨기려 하지 말고 당당하게 "나는 혼자 먹어봤다! 너넨 못먹어봤지!" 공표하라. 블로그에 음식사진 백장 찍어서 올리고, 즐겁게 블로깅하라. '둘이어서 평범한 일상을 혼자라서 특별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고독한 인생의 즐거운 길이 보일 것이다-ㅅ-...
 
 

3. 잡지 활용법 : 누려라.
 
이제 잡지를 활용해보자. 빕스 입구에는 각종 잡지가 다양하게 꽂혀 있다. 자연스럽게 집어오자(읽으라고 둔거다!) 펼치자. 읽자. 밥을 먹으면서 읽자. 재미있게 읽자. 다 읽었으면 새로운 잡지를 가져오자.
 
혼자라서 할 수 있는 것을 누리자. 내 앞에 사람 없음을 탓하지 말고 내 앞에 잡지가 있음에 기뻐하자. 모처럼 트렌드와 패션을 공짜로 흡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를 발전시켜서, 내가 혼자 있음으로 인해 내인생은 왜이럴까 탓하지 말고 내가 혼자 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을 만끽하자.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
 
 
 
4. 글로벌 마인드 활용법 : 완성판
 
혹시 일본에 가 봤는가? 나도 언젠가 가봤는데..거긴 혼자먹는 가게 혼자먹는 자리가 따로 있다. 안 이상하다. 유럽도 그렇다(고 하더라-ㅅ-)

옛날옛적 짜장면이 졸업특식이고 돈까스가 가족외식이던 시절엔 혼자 외식이라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 시대는 변했다. 글로벌핵가족세계화선진국개인화시대;;인 현대. 혼자 외식은 글로벌 트렌드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양복에 운동화 신은것 손가락질 하다가도 유럽여행 한번 하고 오면 일부러 양복에 스니커즈 신고 나가는 세상이다. 빕스에 혼자 가게 되더라도, 부끄러운 새가슴이 되어 접시에 고개를 처박지 말자. 유럽의 노천카페와 일본의 라멘집을 생각하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호프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식사를 즐기던 사람들을 생각하자.

빕스에 혼자가는 자는 인생의 실패자가 아니다. 빕스에 혼자가더라도 충분히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행복하며, 심지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기까지 할 수 있다.


 

추천수18
반대수0
베플으아|2009.12.10 09:47
울지말고 천천히 얘기해봐 -------------------------- 엄머 자고일어나니 베플 네개-┎흥.. 다음엔 다사다난한 내 인생을 톡으로 엮어봐야겠음 ㅎㅎ 앗싸 오늘 금요일 ♡
베플짱게~|2009.12.10 08:52
서버 : 손님 몇분이십니까? (or일행분 있으십니까?) 나 : 2명이요. 일행은 좀 있다가.. 여기서부터 찌질해ㅋ 그냥 혼자왔다고 하면되지~ http://cyworld.com/sacfyh 아싸리~ 니나노~~오~~♪ 작업을 걸어주세용+_+ 케빈과 헤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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