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맘에 이렇게 글이라도 씁니다.
저희 아기가 미숙아라 폐가 안좋아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120일 넘게 치료를 받고있는중이고
몸무게도 2kg 넘어 매일 캥거루케어 하고있다가 갑자기 폐동맥고혈압이란 진단을 받고 어제부터
많이 힘들어합니다. 오늘 호흡하기 너무 힘들어해서 인공호흡기를 했어요.
그런와중에 저는 지금 시댁 (전남광주)에 머물러있구요. 원래 집이 서울인데 휴가차 지방내려오다가
조산하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광주까지 오게됬어요 .다행히 병원과 시댁이 가까워서 매일 아기보러
다니구 있구요.남편회사도 서울인데다가 돈은 많이 못버는데 매일 일에 치여살아요..
24시간 일한다고 봐야죠.사람이 쉴때도 있어야하는데 본인 스스로가 요령피우며 일하는걸 못하고
일거리가 눈에보이고 위에서 일하라고하면 충성을 다해 일하는 스타일이라 스스로가 힘들지요.
게다가 실속도 없구요...
남편도 아기보러 금요일저녁에 기차타고 내려와서 안바쁘면 토요일 일요일 아기보고 일요일 오후3시정도에
기차타고 서울 올라갑니다. 바쁘면 당일 내려와서 아기만보고 바로 올라갑니다.바쁘면 못올때도 많구요..
많이 서운하다고 남편에게 투덜되지만 어쩌겠어요..일때문에 안되는데 ...
그렇게 저희는 주말부부로 100일넘게 생활했네요. 아기때문에 힘이들지만 또 남편과 떨어져있는데다가
시댁에서 혼자 생활하려니 힘들때가 많아요.속앓이할때도 많구요... 제가 맘이 강하지 못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광주에 아는 사람 한명도 없어요,그래도 최근에 미숙아카페라는 곳에서 같은 병원다니는 엄마들 만나
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니 맘이 좀 위안이 되더라구요..
그나마 집하고 병원이 가까워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힘들지만 매일 아기보러 다니구 ...힘들때마다
남편과 전화통화하기도 하고 주말만 기다리며 남편오기만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살아요.
제가 어릴때부터 엄마랑 둘이 함께 살았고 생활이 어려울때 친척집에서 오랬동안 언쳐살기도 했구요,
그래서 그게 많이 어렵고 불편해서 결혼하고나서 난 앞으로 언쳐살일 없이 내집에서 살수있겠구나 했지만
지금 다시 시댁에 언쳐살수밖에 없게됬네여..남편은 한번도 언쳐살아보질못해서 제맘을 잘 모르더라구요..
넉넉한 집안은 아니지만 부족함없이 큰어려움없이 큰 남편,,,하지만 저는 엄마랑 힘들고 어렵게 자라와서 맘고생 좀 했구요...
원래 제가 혼자이고 혼자 지내는걸 더 편하라 해서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게 불편하기도 하지만 100일지나니 그럭저럭 견딜만 하더라구요. 간섭이 지나치실땐
하나부터 열까지 다간섭하시니 저희둘이 해결해야할 사소한 문제까지 직접 나서서 뭐라하시고...
어쨋든 이런거 저런거 불편하긴 하지만 저희 아기가 조금씩 좋아지고하면 그모든것도 다 참고 이겨낼수있다가도
아기가 갑자기 힘들고 아파할땐 시부모님 그냥 하시는 말이라도 그게 제가슴엔 가시박힌듯 들려오네요.
너무 너무 힘이 들어 남편에게 투정부릴때도 있고 하지만 남편도 일때문에 떨어져있다보니 그런
절보며 많이 안타까워 하고 저도 남편혼자 서울에서 있으니 고생한다고 서로의지하고 위로해주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저희아기가 병원에서 뼈가 많이 약해서 모유영양이 뼈로 잘 안간다며 호르몬문제라고 ...
금식을 자주해서 못먹어서 생긴병이라며 나중에 골절이 올수있다며,크면 목가누다가 목뼈가 부러질수도 있고
일어서려다가 넘어지면 다리나 갈비뼈도 금이 갈수있다며 의사말에 너무 놀라고해서 남편과 시댁, 친정에
이사실을 알렸지요.왜만해서 병원에서 있었던일은 되도록 시댁에 안알리는데 이번에는 의사가 약도없고 고칠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 말씀이...그거 뼈약해서 잘 부러지는 병있다하시며
선천성유전병이라고..."우리집안엔 그런 유전자 없다!" 이러시네요...
저 그말듣고 그럼 우리가족 유전자란 말인가 하고 너무 당황스럽고 열받더라요.
좋은쪽으로 생각해보면 아버님께서 우리집엔 그런 유전자는 없으니 의심하지 말아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요.
근데 전 그때 저희 아기 너무 걱정되 죽겠는데 그런소릴 들으니 저스스로도 좋게 안들리더라구요.
이래저래 많이 가슴이 답답해오고 그런말을 들으니 더욱 맘상하고 아버님 왜저런말씀을 하셔서
맘아프게 하실까...원망스럽기도하고 ...
이런저런 얘기를 남편에게 문자로 했어요. 너무 걱정되고 힘든데 아버님이 그런말씀을해서 더욱 속상하다고..
아무런 답문도 오질안더라구요,토욜날 아침에 남편에게 말했는데 너만힘든거 아니다...나도 힘들다며,
남얘기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네요.자기아버지가 남인가요?.. 그러면서 저더러 오냐오냐 다 받아주니
한도끝도 없다며 ...자기가 버릇을 잘못들었다느니 ...남이하는얘기를 왜자꾸 신경쓰냐며 자기한테
말하지도 말라네요.그냥 가슴에 담아두라고 ...매몰차게 말하길래. 저도 속이상해 울면서 난 그냥 당신이
나한테 "그런말 들어서 많이 속상했겠다.."고 그말한마디를 듣고싶을뿐이다 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그사람 냉랭해진 눈빛으로 저에게 이번에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 아니냐네요...
내가 당신한테 많은거 바라는거냐...그냥 그말한마디만 해달라는데 그거 못해주냐고 ..그랬더니
안하겠다네요. 그러면서 저더러 그말안해주니 그렇게 서운하냐며 물어봅디다...그리고 그냥 가슴에 담고있으라고요.
그말듣고나서 저도 자존심이 상하고 정이 확떨어져서 제스스로 구걸하는것같고 맘의 문이 닫혀지더라구요.
그사람 말을 경솔하게 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욱더 남편이 한말 한편으로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오냐오냐했다는 말도 그렇고 자기가 버릇을 잘못들여놨다는말도 ...뭐 나보다 나이가 6살많지만 그래도 부부잖아요..
제가 어리다고 무시하는건지...
그냥 위로받고싶은맘에 한말인데 그사람..오히려 매정하게 말하네요.
아무래도 부모님얘길 꺼내서 그런가봐요.그러고보니 저도 잘한건 없지만요...부모님 비난하려고 한말은 아니었는데..
저도 속이상해서 한말이었는데 ...
아기 때문에 시댁에 들어와살때 죄송스럽기도하고 해서 적지만 생활비를 드렸는데 안받으신다 했어요,
그러니 저도 더욱 맘의 부담되고 죄송스럽고 게다가 아기가 좀 좋아지면 좋으련만 좋아질만하면 또 아프고
하니 저도 시댁에서 남편없이 혼자 지내려니 몸도 마음도 지쳐가네요.
의지할때라곤 남편밖에 없는데 ....매몰차게 말하니 저도 맘의 문을 닫게되네요.
혼자 병원다니며 아기 많이 안좋아져서 생사를 오갈때 모습보면서 가슴찢어질듯한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고통 감당해내려 애쓰지만 그래도 누군가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힘이되고할텐데...그때마다 남편없이 홀로지냈고..
이젠 남편조차 그렇게 나오니 ....정말 죽고싶더라구요...아무도 의지할때가 없고 ...친구도 친척도 아기낳고
연락안한지 오래이고요...더욱 속상한건 남한테나 가족한테는 싫은소리 한번도 못하는 사람이 저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하는게 너무 야속하기만하고 ....
그후로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에게 전화하는데 저 그냥 아기얘기만 하고 끊어요.
남편에게 그런말듣고나니 할말도 없고 얘기 하고싶은맘도 없고...
남편과 감정 풀어내기도 싫고 그냥 말도하기 싫네요...남편도 왜 자기한테 전화안하냐며 말하기 싫으냐고
그럼 말하고싶을때 하라고 ...하며 약간서운한듯한 목소리로 전화끊네요..
그뒤로 그사람도 저에게 전화안하네요,.그래도 중간중간 아기상태 어떠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아무래도 바빠서 그랬을꺼란생각이...
그사람도 힘들겠지요.책임때문에 많이 부담되겠지요.
이해하지만 저도 또한 맘의 상처가 되요...죽고싶은 맘이 많이 들어요.
오늘도 저희아기 호흡이 자꾸 안좋아져서 정말 생사를 오가는 모습보고 걱정되서 하루내 병원에 있다가
의사랑 교수 만나고 아기 진정된거 확인하고 그리고 집으로 왔어요. 걸어가는 내내
슬프고 외롭고 지치고 힘들고..살기 싫어지는 맘이...이러면 안되는데 ...울아기도 힘겹게 살아내려고
하는데 이런 못된생각만 하는 저는 나쁜엄마인가봅니다...게다가 남편도 원망스럽고 ...
앞으로 남편과 어떻게 해야할지...헤어지고싶은 생각도 들고 ...앞으로 의지하고싶은 맘도 없고 ..
믿음도 없고요...아기를 생각하면 그럼 안되지 싶지만... 너무 답답하고 힘겨워 여기다가 글이라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