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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지않아도 공대에서는 꽃이라 누가 그랫던가요

삐롱 |2009.12.16 02:00
조회 3,588 |추천 19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공대생 입니다

이제 3학년을마치고 이제 4학년이 됩니다

 

처음1학년이 들어갈때 마냥 기분이 좋았죠

주변에서 부러움도사고 여중 여고 나온터라

남자들많은 공대!기대감충만했었더랫죠

그런데 공대라는 이유로엄마께선 오티를 못가게 반대하셧고,

저도 안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 가는거라 친구들도 하나 없었는데

무슨자신감으로 오티도 안갔는지 괜한 두려움 이였던거 가터요

 

점점 입학식이 다가올수록 걱정반 설레임반

과특성상 여자가 없어서 신입생

남자 150명정도에 여자 13명 이였습니다.

 

입학식날이 다가왓고 신입생클럽에서 친해져

온라인상으로만대화하던 친구 한명을 만나

같이 입학식을 가게되엇고 줄을 서서 입학식을 맞이하였답니다

입학식장에는 오티에서 만나 친해진 여학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오티를 안간듯한 저와 초록색자켓을 입은 여자아이가

동떨어져 주변만 살피고 눈치만 보고있었습니다

가서 말을걸까?

머라고 말을걸지?안녕?

한참고민하다

소심한성격에 차마 말을 못걸엇고 그렇게 입학식이 끝날무렵

여학우들중 가장튀어보이는아이가

저에게 다가와 입학식후 여학우모임이있다면서 함께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알겟다고하였고, 그렇게 친해지게되었습니다.

지방에서올라온터라 백화점이없어서.. 백화점맨위층에있는

영화관을 가기위해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를 타며 저는 참뿌듯한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과특성상여자가 너무 극수로 없다보니

총엠티라는이름으로 가게되면 1~4학년이모이면, 여자의 비율이 더적어지기때문에

1학년총엠티때는, 저녁 11시쯤되면 여학우들 방에 모여 문을 걸어잠구구

1~4학년이 모여서 진실게임하고 게임하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방문두들기며 찾아오는 선배들있어서 무섭긴했지만; 선배언니들꼐서

쫒아주셧고 그런 상황들이 신기했습니다

발대식으로 막걸리마시는것도 재밋고

이미 오티때부터 첫눈에반했다며, 공개석상에서 고백하는 동기도있었고

시험기간 다함께 밤새며 공부하면서 서로 가르켜주고 야식시켜먹고

친했던 사람들끼리 팸을 구성해 영동으로 엠티도 다녀오고

비록 여자친구들이 적지만,놀땐놀고 열심히 공부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특별히 이쁘거나 옷을잘입는다던가 키가크다거나 하진않지만

독특한 발상으로 시선을 끌게 되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공대특성상 여자가 없기에 가능했던것같습니다 ㅋㅋㅋ

나름 고백도 받고 화이트데인날 찾아와서 사탕바구니 주고가는 친구도 잇었습니다

모든게 신기했습니다.

여자라는이유만으로 감싸주고, 우선권이 주어지고 쉬는시간 화장실가도

절대 붐빌일없고, 그렇게 공주대접이 기분나쁘지않앗고 감사햇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깐이였습니다

2학년올라가면서 학부가 과로 나뉘며 여자학우들이 더 줄고,

그중 휴학하는친구 전과하는친구들이 잇었고

저는 혼자가 되어갓습니다

같이 수다떠는친구, 뒷담화하는친구, 화장제대로하라며 잔소리 해주는친구, 옷이그게머냐며 호통치는친구들이 없엇습니다

고향에가면 그런동성친구들이많은데..

점점향수병에 젖었고, 힘들어졌습니다.

저가 선택한건 공부였고, 수업같이듣는 선배와 말을 건네받는 정도였습니다.

기숙사에 살았기때문에 여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며

가족같이 재밋게 살았습니다

비록 수업시간에는 정말 조용하디못한 유령이엿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이목이 되어 항상 행동과 말을 자제 하여야 했고

사람들입에 너무 쉽사리 올릴수있었기에 항상 조심햇어야 합니다.

또한 선배들중에는 여후배만 꼬셔서 동시에 3명씩 사귀는 선배가 있었는데

저는 그선배가 너무 싫어서 연락도안받고 만나지도않고 영화보자는 약속에

거절하고했더니 뒤에서 엄청 욕하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많이 울었고

남자에 대해 회의감까지 들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혼자가 되어갔습니다.

누군가 세상은 혼자사는것이라 말햇던가요

점점 현실감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운적도 많고, 이겨내려 노력도많이했습니다

공부열심히해서 독하다 라는 말 많이들었고

여자라서 학점잘받는다는말 듣기싫어서 더 열심히 햇습니다

그럴수록 억척스럽다 남자 이겨서 머하냐며 시집이나 잘가라는말

여자가 전봇대 탈것도 아닌데 공부해서 경리나 하라며

참고로 저 과가 전기과입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학과공부가 정말 맞았고, 그에 교수님들께 인정도 받게되었습니다.

 

지금은 공대라 부럽다는말

안듣습니다

공대라 힘들겠다는 말 더 많이 듣습니다

 

간호과, 치위생 유교과 등등 여자가 대세인과에다니는친구들은

여자군대에서 이겨내느라 힘들다고 하지만 각각 장단점이있는것같습니다.

 

정말 공대에서 성공한 여성분들께 박수 쳐드리고싶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결속력이 강하여

더친해지기 힘든것같습니다

공통점도 찾기힘들고, 얘기하는데 끼기도 애매할때가 너무 많아

소외 당할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어울리며 다니고있습니다.

저가 무언가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

사람들사이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거같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여자 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도 많이받고

발언도 많이 듣겟죠?;

두렵습니다

그래서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공기업이라 차별이 덜하거나 하단말이아니라

아기를낳는다고, 마음대로 짜르거나 할수없지 않을까요?

독하다 억세다는말 이제 더이상 기분나쁘지않습니다

그말은 저에게 그래 넌 잘 버티고 있어 잘하고있어 라고

들리기때문입니다

 

저는 공대의 꽃이 아닌 공대의 남자중 한명이 되어가고있는 22살 여대생의

넉두리였습니다!

 

 

추천수19
반대수0
베플니아|2009.12.16 02:39
제목 보고 공대에서마저 여자취급 못받는 여자분이 외모 한탄 하시나보다... 라는 오해를 하고 클릭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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