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K대에 다니는 있는 스무살 여대생입니다
세상이 흉흉하다고 했지만 이런 무서운 일은 톡에서만 봤지
직접 겪게 될지 몰랐습니다 ㅜㅜ
저는 남녀가 같은 층을 섞어 쓰는 고시텔에 살고 있어요
지금 여름방학 이후부터 아마 약 4개월을 거주했습니다
주위는 술집이 좀 있구요 대학이 있는 바로 앞의 번화가 쪽에서 약간 벗어난 고시텔과 자취방이 많은 곳에 살고 있어요. 주위에 친구들도 많이 살고, 밤에 돌아다녔어도 그다지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기말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에서 공부를 좀 하고와서 씻고 컴퓨터를 키고 네이트온에 들어갔어요
이어폰으로 음악을 좀 크게 듣고(밤에는 특히나 옆방 코고는소리까지 들리니까요 ㅋㅋ)
있었는데
'철컥철컥' 이런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 방문은 침대에서 한 2M거리?정도고 문에는 돌리는 잠금장치 하나와 당겨서 거는 문고리 두개가 전부입니다. 아마 고시텔 사시는 분들 왠만하면 다 저정도이실꺼에요
왠만한 자취가 아니면..
특히 저희 고시텔은 현관문 들어올때 비밀번호 찍고 들어오는곳도 아니거든요ㅜㅜ
순간 다른방 사람인가? 싶었는데
이어폰에 노래를 그렇게 크게 듣고있는데도
'철컥철컥 '소리가 들리는거 보니 제 방문이 맞다는 확신에 이어폰을 빼고
온 신경을 방문쪽으로 집중한채 엄청 크게 헛기침을 했습니다 ㅜㅜ
친구들 몇명한테 방문누가 열려고 하는거 같다 라는 쪽지를 보내구
잠시 조용해져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어요
근데 이게 왠걸 ㅜㅜ 안에 사람이 있다는 표시를 한게 역효과였던지
갑자기 미친듯이 열쇠를 꽂아서 돌리려고
'철커철컥ㅋㅊㅋ,ㅊㅋ큐'막 들리더라구요ㅜㅜ
순간 손이 막 떨리고 욕을 크게 해야하나? 어떻게 하지? 하면서 혹여나 문이 열릴까 문 근처로 갔습니다. 문 바로 옆에 인터폰이 있는건 까맣게 잊고 문을 꽉 붙잡았습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도 못하고 그냥 일단 문부터 초인적인힘으로 문잠금장치가 안돌아가게 잡았어요ㅠㅠ
혹시나 제가 오바해가지구 따른방인데 잘못 문을 열려고 했던거일까봐 일단 소리는 안질렀거든요.....
새벽 두시에다가 폰은 침대에 두고 문은 잡아야 겠고
순간 오만생각이 다들었습니다ㅠㅠ
근데 갑자기 그 미친듯이 문열려고 했던 밖의 미친놈이 드디어 문을 열었는지 문잠근게 순간적으로 돌아가더라구요
아마 위에 걸림장치마저 없었다면 저는 정말 용기없이 기절이라도 했을거에요ㅠㅠ
'찰칵'하는 소리와 동시에 문당김이 느껴져서 정말 그 순간
완전
줄다리기왕천하장사팔씨름대회우승자의 파워 50000배의 초인적인힘과 스피드로 문을 당기고 잠금장치를 다시 잠궜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열쇠를 뺏는지 안뺏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 순간
진짜 축구공 뻥차버릴만큼 문을 세게 쳤습니다 ㅠㅠ
그러자 열쇠가 떨어지는 소리와 동시에 (2층이에요)계단을 후다다닥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한 15분동안 문을 잡고 밖에 소리나는것만 집중한채 손은 벌벌떨고 힘이 쭉빠졌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눈물나더군요 집나와 혼자사는것도 서러운데
아무 일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생기는게 막 심장터질거같고
그 뒤로 이틀이 지났지만 다시 그런일은 없었는데요
미스테리입니다 ㅠㅠ
고시텔 아저씨가 가끔 제가 열쇠 없을때 열쇠를 빌리려고하면 그냥 관리실앞에 우유주머니에 있는 열쇠 쓰라고 하셨거든요
공용열쇠인가봐요ㅠㅠㅠㅠㅠㅠ아니면 그 미친사람이 제방문을 열었을리가 없겟져..
또 한가지 미스테리는 한밤중이라 밖에 지나가는사람 발자국소리도 들리는데
그사람 발자국 소리는 고시텔 안에서 사라졌다는거...
고시텔 사람이 그냥 자기방을 착각했다고 하기에는 제 방의 위치가 좀 특이하고
빨리 고시텔에서 벗어나고싶어요ㅠㅠㅠㅠ
여러분들도 조심하세요...문꼭잠그고 주무시고 창문꼭꼭잠그시고
또 밤에 휴대폰은 왠만하면 자기 근처에 두시고
믿을만한 친구들한테는 자신이 어디에 있다는거 꼭 가르쳐주세요ㅜㅜ
요새 K대와 H대 사이 주변 사람들 많이 사는 골목들 흉흉한 소문 돌더라구요
조심하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