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걸 깨달았던 아찔했던 순간... 있으신가요 ?
개초딩 4학년때 였다
집에는 어머니와 형이 있었고
난 숙제를 하느라 책상에 앉아 끄적거리고있었더랬다
잠시 머리를 시킬겸 의자에 앉은채로 몸을 뒤로 제쳐 고개를 쳐 들고
창밖을 무심코 보았다
유난히도 깜깜한 하늘.
그리고 셀수없이 많은 별들.
와ㅡ 멋있다 헤에-ㅠ-
그때였다.
눈앞이 깜깜해지는가싶더니
내가 우주로 파고드는건지
우주가 나를 빨아들이는건지
순식간에 지구 표면 그리고 거대한 은하계가
눈앞에서 빔이 쏘아대는 한편의 영화처럼 지나갔다.
그것은 순식간이었다.
나는 악!! 소리를 내며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내가 지르는 소리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아니면 내가 꿈을꾼건지
방안은 너무나도 고요했다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인간이란건 잠깐 지상에 착지했다가 이내
바람에 날아가버리는 먼지같은 존재란걸..
나도 언젠간 죽겠지라는생각..
방문앞에서 옷가지를 개고있는 엄마도
옆에서 슷하크래프트를 하고있는 한살위 형아도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날아가겠지..
그 사실이
인정하기싫은 그 사실이..
너무나 무섭고 씁쓸해서
아무말없이 엄마를 끌어안는다.
그 거대한 <우주>를 경험한 난,
코찔찔이 개초딩 4학년, 너무 어렸다.
군인이 된 지금
한밤중에 근무를 서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때의 그 충격을 되씹는다.
잘개잘개 쪼개고 쪼개서
<그것>을 자연스럽게 소화시킬것처럼.
이런경험 있으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