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의 집 앞에서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았어
너무 늦은 시간이었을까?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너와 헤어지고
새로운 회사에서 회식을 할때면
꼭 물어보더라
왜 여자친구가 없냐고
그럴때마다 네 생각이 났어
술에 잔뜩 취해 너의 집앞에 갔지
왠지 나 왔다가 간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싶었어
새로운 회사에서 나온 명함을 잔뜩 너의 집앞에 뿌리고 온날에도
너의 옆집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초승달 그림도
또 오늘처럼 멍하니 네 집앞에서 추운 바람 맞은 날에도
오늘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보냈지?
'잘 지내시나요 지나가는 길에 생각나서 문자해요 벌써 일년반정도 지났네요
왠지 잊을만하면 연락하는 느낌이네요'
'할말이 있는데요 메일로 보낼께요 지우지 말고 꼭 읽어주세요 내일 아침에요^^'
너와 자주 가던 공원에서
삼십분을 고민하고 보낸 문자였어
근데 지금 돌아와서 이렇게 컴퓨터 앞에 있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아무렇지 않게 지난 날을 해야 할지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술주정으로 보이면 어쩔지
나 예전처럼 그렇게 술을 먹을 수 없어
나 예전처럼 그렇게 운동 할수도 없고
나 예전처럼 그렇게 실수 할수도 없어
보고 싶어
이 말이 정답일꺼 같아
이렇게 메일에 쓸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