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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많은 진보적 미니홈피?......

하얀손 |2009.12.21 10:16
조회 2,767 |추천 0

성인물 많은 진보적 미니홈피?

 

우연히 인터넷에서 만나는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들의 미니홈피에는 2가지의 공통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이 지지하는 진보적 경향의 정치인이나 철학의 내용을 소개하는 글이 게재되어 있고, 둘째는 낯 뜨거운 성인물 사진들이 많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첫째의 요소는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들로서 자신의 정치적 경향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둘째의 요소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혹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性)을 판매하는 교활한 장사꾼들처럼, 성(性)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닐는지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될 수도 있겠지만, 진보주의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과 오해에 불과하다. 보수주의는 기존의 정치 및 문화와 제도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경향과 달리 진보주의는 기존의 정치 및 문화와 제도에 대해 저항하여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바로, 기존의 성(性)에 대한 인식도 예외일 수 없다.


일반적으로 보수적 경향은 성(性)에 대해 엄격한 규율과 금기(禁忌, 마음에 꺼려서 피함)로 폐쇄적인 반면, 진보적 경향은 성(性)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태토를 취한다. 결국, 보수적 경향은 사회 전체의 욕망(질서 유지)을 위해 윤리와 도덕을 앞세워 개인의 욕망(표현의 자유)을 억압하려 하지만, 진보적 경향은 사회 전체의 욕망에 저항하여 개인적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윤리와 도덕에 저항한다.


이런 논리를 따라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다시 살펴보면,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표방하는 반면, 사회주의는 전체의 질서를 강조한다. 다소 지나친 감은 있지만, 민주주의는 진보적 성향이고, 사회주의는 보수적 성향이란 등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는 스위프트의 <걸리버 이야기>에 나오는 소인국들이 ‘달걀의 윗부분을 깨트려 먹느냐? 옆을 깨트려 먹느냐?’는 논쟁으로 번져서 급기야 전쟁을 벌인 것과 무엇이 다를까? 어느 부분을 깨트려 먹어도 달걀은 달걀이 아닐까?


그렇다고,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에 대한 모든 이념들은 상고(詳考, 꼼꼼하게 따져 검토하거나 참고)할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몇 편의 비디오를 보고,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아프리카 오지에 모두 다녀온 거처럼 말할 수 없듯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기회가 되면 직접 지적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히 허무적 니힐리즘(nihilism)사고로 냉소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이다.


겉으로만 보기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치고받고 싸우고,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멱살 잡고 소란을 피우며 다투는 듯 보여도, 그러한 이념들은 모두 인간의 행복을 위한 나름대로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 않은가! 이이(李珥, 1536~1584) 율곡 선생은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를 통해 “유인(遊人, 여행객)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라며, 아름다운 진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찾지도 않으면서, 공연히 불평(不評)하는 것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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