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가지나면 벌써 26살이 되어버리는 대학생이랍니다.
겨울인데 날씨도 춥고 쓸쓸~하군요 ㅋㅋ
그냥 공부하기도 지치고해서 첫사랑이야기나 몇자 끄적거려볼께요 ㅋ
- 2001년 5월 어느날
내 나이 17살. 오늘은 봄소풍가는 날이다.
고등학생이 되고나니 소풍이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졸업후 남자중학교를 다닌 나에게
남녀공학 고등학교는 마냥 새로운 세상처럼 느껴진다.
잘보이고싶은 사람은 없었지만 아침부터 멋부리느라 정신이없다
"엄마~ 나 학교간다~"
엘리베이터에서 거울만 쳐다보는 나에게 1층까지 도착하는 시간은 0.1초!
잔뜩 폼을 잡고 학교로 향한다.
나를 쳐다보는듯한 수많은 여학생들의 눈길들..... ㅋㅋ
중학교 시절부터 나쁜 아이들과 어울렸던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어이없는 반항을 시도하며 다른친구들은 모두 걸어서 40분정도의
소풍도착지까지 택시를 타고 가기로한다.
먼저 도착했다......................................................... 심 심 하 다.
소풍이란게 별거있나~ 그날도 역시 대충 나무구경좀하다 점심먹고
장기자랑 시간이 다가왔다.
평소 노래를 좋아했던 나는 친구들의 추천을 뿌리치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신성우의 서시... 그리고 차태현의 I LOVE YOU~
그 날 이후로 학교에 내 팬클럽이 생겨버렸다...
- 2001년 5월 어느날
노래부르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그 날도 하교후 오락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밖이 좀 어수선한듯한기분....
누군가 노래방문을 열고 들어와 내 옆에 앉는다. 처음보는 사람이다. 여자였다.
나는 모른척하고 노래만 부른다.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노래가 끝난후 문을 열고 나와서 집으로 가려는데 나를 졸졸졸 따라온다.
내 옆으로 와서 팔장을 끼며 그녀가 던진 한마디
"집에 데려다 줄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 2001년 6월 어느날
시험기간이란다. 나는 인문계고등학교에 재학중이다.
중학교시절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담배도 피우고 싸움도 하고
지랄하면서 돌아다녔지만 실업계고등학교는 가기 싫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중1때 전교 Top 10안에 들었던 성적인지라
공부하고자 맘먹으면 얼마든지 인문계로 진학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고등학교에서의 첫 시험이 다가온 것 이다. 나는 공부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예의상 도서관을 방문하기로 하고 가방만 놓고 나온다. ㅋ
당시 네오미(키판에 파란불 들어오는)라는 내 핸드폰에 문자가 한통 도착한다.
" 나 00데 뭐해?"
" 도서관"
" 공부열심히 해~"
나를 집에 바래다 준 후 처음 온 연락이다. 그렇게 문자연락을 몇번하고
우리는 사귀기로 한다.
설레였다.
사귀는 도중에도 선배들이 그녀에게 대쉬할 정도로 이쁘고 매력있는 여자였다.
나는 아마도 사랑에 빠진 것 같다.
- 2001년 7월 어느날
곧 있으면 방학이다. 그녀와 나는 잘 사귀고 있었고 나름 행복했던 시간들이였다.
그러나 그녀의 밀고당기기에 짜증나버린 나는 이별을 선포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보자는 그녀의 말에 그렇게 하기로 한다.
비가오는 후덥지근한 여름이였다. 우산을 쓰고 커피샵에서 만난 우리.
헤어지는 마당에 할말이 뭐가 있겠냐만은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헤어지자고 했던말이 후회가 되려고 한다.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녀를 빨리 집으로 돌려보내기로하고 우산을 쓰고
그녀의 집앞에 도착한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잘 가라고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른다.
멈춰 섰다.
그녀가 온다.
가까이 온다.
아주 가까이 온다.
그리고나서 그녀는................. 내 입술을 진하게 훔친다.
- 2001년 10월 어느날
헤어진지 2달... 내 입술을 훔쳐간 그녀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연락을 할까?? 말까??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녀.
연락을 하기로한다.
" 시험공부 같이할래?"
" 시험공부?"
" 응~ 내일 집 비는데 같이할래?
" 그래~"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없다.
2달만에 연락했는데 아무일 없었다는 듯 대답한다. 난 의심하지 않았다.
저녁 7시쯤. 연락이 오질 않는다
나는 생각한다. '그냥 해본 소린가보다~'
친구들과 새로운 약속을 잡는다
" 야~ 친구들아~ 오늘 우리집 비는데 같이 공부나하자~ 소주도 한잖고 ㅋ"
친구들 표정을 보니 아조 좋아죽겠다는 표정이였다.
그렇게 친구들에게 저녁 8시까지 집으로 오라고 말해놨는데 7시30분쯤
문자가 한통 도착한다.
" 어디야? "
그녀다.
내 머리는 몇분간 딜레마에 빠져버렸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결정을 내린다.
" 너희 집앞에 다 왔어~ 얼른나와 "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 누구라도 이런판단을 했을거라 생각하며 내 자신을 위로한다.
대문이 열리고 그녀가 나온다.
헉!!!!!!!!!!!!!!!!!!!!!!!!!!!!!!!!!!!!!!!!!!! 그런데 이게 뭔가
공부하러 가자고 했으면 예의상 책정도는 가지고 나와야할텐데......
아직도 기억난다.
그녀는 검은색 원피스에 구두와 함께 조그마한 숄더백 하나를 어께에 걸치고 나온다.
'이게 뭐지?' 라는 생각보다 '이쁘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우리둘은 그렇게 집으로 향했다.
- 그날 밤
친구들과 약속을 깨버린 결과 내 핸드폰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매너모드로 바꾸고 내 방안으로 던져버렸다.
공부따위는 애초에 생각도 없었지만 그녀의 짧은 치마와 향수냄새는
더더욱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못참겠다
이번엔 내가 그녀의 입술을 훔친다
그리고 가슴에 손을 올렸다.
얌전한 고양이처럼 가만 있는다.
급속도로 진도를 나가기로 한다.
윗도리를 모두벗기고 손은 다음 장소를 향해 달리고있었다.
도착지에 거의 다다른 순간 그녀가 나의 손을 잡는다.
거기는 안된단다.
난 왜냐고 묻고싶었다. 정말로 묻고싶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녀가 하는말..
"나 오늘 그날인데?"
아~ 닌장 재수도 드럽게 없는 것 같았다.
그래도 좋았다. 뭐가 좋았냐고??
그냥 난 그렇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질 수 있어서 좋았다.
다들 그렇지 않나?
그렇게 그날 우리 함께 잠들었다.
난생 처음으로 여자와 함께 잠든 날이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다시 사귀게되었고 1년정도 더 만나고 헤어졌다.
헤어짐이 깔끔하지 못했지만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인 것 이다.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있을까 문득 생각이든다.
어차피 다시 만날일은 없을테니까~ 생각은 자유라고 하지않았던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