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경험담. 저런 인간 대처법-_-

|2009.12.23 15:53
조회 9,255 |추천 12

나도 몇달전에 터치폰하나를 줏은적이 있었다

친구랑 핫초코 먹다가 공원 벤치에 앉았는데

발치에 뭐가 계속 걸리작걸리작 걸려서

돌인가 하고 계속 톡톡 발로 쳤........-_-...는데

나가려고 일어나 보니까 핸드폰이었음

 

것도 시간이 꽤 흘렀는지

청소부 아저씨가 벤치쪽으로 낙엽을 다 쓸어놔서 주변에는 낙엽이 무성하더이다

즉 내가 발 간지러워서 발을 계속 바닥에 긁지 않았으면

낙엽 속 핸드폰은 그냥 그자리에 파묻혀 있었겠죠-_-

 

들어보니까 뭐 액정은 필름 붙어서 괜찮은데 기스 좀 있었고

원래 있던 기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내가 발로찬건 사실이니-_-;;

약간 뜨끔.... 하면서 이거 어쩌지 하고 친구랑 얘기를 했어요

 

전화를 걸려고 해도 뭐 죄다 잠금이고 메세지도 오긴 하는데 잠금이라 못보고

전화번호부도 잠금........... 뭘 어쩌리... 해서 일단 주머니에 넣고 걸었어요

사람도 무지 많은 공원이고해서

 

그때는 어떤 생각이었냐면

내가 기스를 냈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사과해야겠다

하면서 뭐 내가 되려 돈을 줄 수는 없지만(그럴거면 내가 왜 줍나요..)

사례금 같은거 주겠다고 해도 사양하고 미안하다고 해야겠다

 

그런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저는 학원에 갔습니다. 공원에서 한 30분 떨어진, 세정거장 정도 되는 학원요

학원가서 한 삼십분? 있으려니까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조용히  작은 목소리로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저 너머에서

 

 

 

"어 받네? 받아? 야 너 왜 이제받아? 핸드폰을 주웠으면 제깍 받아야 할 것 아냐? 답장을 하든지!"

 

 

 

 

하는겁니다.-_-............

제가 핸드폰 주운지는 한시간도 채 안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전화는 안 왔구요

메세지는 볼 수 없었구요 잠금 때문에

 

그래서 저는 핸드폰 주운지 얼마 안됬구요....

 

하는데 갑자기 말을 끊더니

 

 

 

"ㅈㄹ하네... 니가 얼마 안되서 주웠으면 다른사람이 발견해서 전화 걸었겠지 아무튼 그래서 지금 어딘데?"

 

 

 

-_- 저기 님이 전화부 잠금설정 해놓은건 잊었음?

 

 

 

아무튼 화를 꾹 참고-_-.... 여기 XX역근처다 라고 말했더니

아 왜 전화기를 들고 거기까지 갔냐고 사람이 전화할때까지 기다리던지

연락을하던지 해야지!! 하면서 소리를 치시는 겁니다-_-

그러더니

 

자기는 모란역인데 저녁 6시까지 모란역으로 오라네요

참고로 제가 줏은 공원은 서울에 있는 공원입니다-_-... 제가 가지고 간 학원 역시 서울이구요 저는 모란같은덴 간적도없구요

그래서 너무 어이가없어

 

 

"핸드폰 주인께서 보통 찾으러 오시는게 맞지 않나요?

 

 

했더니

 

 

"보통은 그런데 5시간동안 핸드폰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화 안받고

훔치려고 한 사람한테는 경우가 다르다고

6시까지 안오면 신고하겠다"

 

 

고 하시더군요 ㅎㅎㅎㅎㅎㅎ

제가 아무리 줏은게 한시간 전이라고 말씀드려도 씨알도 안먹히구요

물건 줍고 그렇게 쌍욕들어처먹은 적은 일생 처음이었습니다-_-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남의 물건 탐낸적 한번도 없고....

일단 제 폰도 터치거든요-_-?? 그걸 내가 왜 훔침.....

 

그렇게 일단락을 짓고..... 일단 저는 학원에서 나왔습니다-_-

그분께 10분후에 다시 전화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알겠대요

 

나와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출발안하면늦는데 어디냐" 고..-_-

 

 

 

 

그래서

 

 

 

"저는 학생이고 모란역 같은데는 가본적도 없습니다

그냥 주운 그 장소에 발견시와 똑같은 모양으로 올려놓겠습니다"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 때 이후로는 계속 전화 왔는데 안받았구요

 

 

 

공원에 놔두고 집에가는 버스를 탔더니

비가 내리더군요.

 

 

 

 

 

하지만 알게 뭡니까?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에휴|2009.12.23 16:50
참 잘했어요.짝짝짝!! 나같아도 그럴듯. 아니 전 쌍욕하고 제자리에 놓을듯
베플너구나|2009.12.25 21:25
내 이름은 난쟁이똥자루야 내얘기좀 들어볼래?오늘 아는 일찐형들이랑 모란역에서 만나서 놀기로했어 ...근데 모란역 도착할쯤에 핸드폰이 없어졌다는걸 느꼇거든..?다급한마음에 4시부터 계속 전화를걸었어 ...하지만 어떤 숸오브 빝치가 주웟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화를안받는거야 .... 너무나도 속상했어... 전화 받기만하면 욕 날릴 준비를 하며 대사를 생각해뒀지...근데 계속 전화를해도 안받는거야 ..너무속상해서메세지에 80byte 할미넴욕을 꽉채워서 보냈지... 근데 진짜 아무반응이없엇어 .....너무 빡친나머지 내 전화로 열폭을했어 근데 갑자기 받은거야 그래서 난 너무 빡친나머지 여자고 뭐고 out of 안중모드로 들어가서 욕을 갈기기시작했지..근데 그녖이 너무 뻔뻔쓰럽게 욕을 하는거야 !..... 옆에선 형들이 욕하고 전화로는 그녖이욕하고 ...패닉상태였지... 그래서 모란역으로 빨리 튀어오라고햇어 근데 그녖이 알빠 있음 ? 식으로 배째라고 안간다냐 ㅋㅋ............쫏ㅋ망ㅋ.........그이후로 연락끊겻어...말대로 공원벤치에 갔는데또없더라 ㅋㅋ? 슈;발 너 전화해 나빡쳣어 010 5789 7007 ★★★★★그리고 신기한거 하나알아냈어공감버튼에 커서올리고 shift 누르고 휠올리면 신기한일이 일어나...하하
베플엘레*|2009.12.24 20:22
공원에 놔두고 집에가는 버스를 탔더니 비가 내리더군요. 하지만 알게 뭡니까? 경험담. 저런 인간 대처법-_- 아놔 10년묵은똥이 다 한꺼번에 내려가는 느낌이야 어따 시원하다~~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