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깁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한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사귄지는 정확히 3년하고 1개월 되었구요.
아무리 생각하지않으려 애를쓰고 노력해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만나는기간동안 너무나 붙어있었던 저희였기에.
어딜가나 그림자처럼 여자친구와의 추억이 따라오더라구요.
2년까진 정말 행복했습니다.
문제는 2년~3년 사이에 제가 너무 여자친구를 편하게 대해버렸다는것,
그로인해 할말못할말 똥인지된장인지구별도못하고 망나니짓도 참 많이했었습니다.
많이 힘들었겠죠...
제가 친구들과 술쳐먹고 히히덕거리고있을때 집에서 혼자 울고있었던 여자친구가 생각나 너무 후회가됩니다. 말그대로 강아지였어요.전.
엊그제 점심즈음 헤어지고 처음으로.
맨정신으로 여자친구, 이젠 전여자친구 인가요. 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한 두세시간정도 여자친구에게 하고싶었던 얘기들. 대부분이 미안하다는 소리였지만..
그냥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나눴습니다.
하이튼 너무나 행복했던. 왜 사귈시절에 이렇게 여자친구와 바람쐬고 대화조차 나눌생각을 안했을까. 난 정말 뭐하는놈이었나. 싶을정도로 행복했던 대화였습니다.
(대화내용은 대충 이랬죠, 제가 내년에 외국으로 떠나게됩니다.
"가서 열심히하겠다. 그래도 우리 적지않은 기간동안 만난 사이니만큼
나로써는 너가 . 다른사람곁에서라도 행복하게 지냈으면 마음이 편하겠다."
"항상 내 옆에 있을꺼같고 보호해주고싶고 안아주고싶고 사랑스러운 너였는데 지금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후회된다. 그렇지만 후회가 큰 만큼 정신차릴꺼다. 가서열심히할꺼다."
"꼭 성공해서 너한테 부끄럽지않은모습 보이는게 목표다."
라는식으로 마음에도없는 쿨한말을 해버렸네요.
여자친구는 이미 마음이 떠난건지. 미련이 남은건지.
"너라면 잘 할수있을꺼다."
"나중에 서로 다른 인연을 만나더라도 연락을 가끔 할수있으면 참 반가울꺼같다."
"내가 공들여서 철들게해놨더니 너 다음 인연만 좋은일했네."
뭐 이런식의 얘기를 하였구요.
장난삼아 예전 추억얘기도 하면서 행복했을시절을 생각해보기도하고.
관심없는척하면서 싸이 몰래 들어가봤던것도 얘기하다보니 서로 들켰고.
순간 헤어진걸 착각할정도로 행복했습니다...
현재 여자친구는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긴상태입니다.
저때문에 죽을만큼 힘들었을 그때, 옆에 있어준 오빠 라고 하더라구요.
차마 여자친구에게 뭐라 화를 낼수도, 울수도 웃을수도 없었죠. 담담한척 했습니다.
여자친구입장에선 저때문에 힘들었을때 저는 여자친구곁에 있어주지않았고,
그 상처로 아파하고있을때 옆에서 기댈곳을 만들어준게 그 남자였겠죠.
할말이없습니다. 같이사귈땐 다른남자와 연락을주고받는것만으로도 불같이 화를냈던
저였지만 지금와선 이제 전 아무말도 할수없는 자격미달의 전남자친구 일 뿐이었으니까요.
대화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화가 끝나가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서로 다른길을 걸어가야 한다는게.
집에 잘 데려다주었구요. 붙잡고 뭐 그런거 없었구요.
아무렇지않은듯이 안녕. 하고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2시경. 붙잡았죠. 지금은 왜 그랬나...끝까지 참지못했나...싶어요
저로써는 오랜만에만난게 마음에 타격이 컷나봅니다.
엄청나게 흔들렸어요, 다시는 놓치고싶지않았고,
괴로웠습니다. 여자친구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컸습니다.
그러나,
이젠 돌아갈수없다며 차갑게 내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서
저 뒷편에선 혼자서 또 얼마나 힘들어하고있을까...
더이상 상처를받기싫어서 차갑게 내치는게 눈에 보일정도로...냉대하는 여자친구였어요.어쩌면 저 혼자만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 포기하지않겠다 라는말만 했습니다.
힘들때라도 찾아주라고...
전 여자친구가 잡아줄거란 말도안돼는 기대?자존심?
하이튼 지금생각해보면 참 알량한 자존심 한번 세우려고 여자친구랑 헤어진후
일촌끊고 네이트친구지우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더욱더 여자친구와의 정리를 서두르는듯한 모습을 보였었죠. 그땐 미쳤었지만 여자친구가 잡아줄꺼라 생각을했었어요.
여자친구는 저의 그런모습에서 있던정도 다 떨어져나간듯 싶었구요...
예전에 톡톡에서 봤는데 일촌끊고 네이트지운거, 어떻게보면 대수롭지않을수있다.
싸이 일촌끊는다고 인연이끊긴다는건 말도안됀다.
사소한것에 얽매여 죄책감느끼지말고
정말 핵심적인 헤어지게 된 원인,계기를 반성해라.
라는 댓글을 보았는데요.
참 어떻게보면 일촌끊고네이트지우고 그런게 사소하다할만큼 제가 나쁜짓을 많이했어요. 한국귀국해도 여자친구보단 동성친구들과의 만남이 우선이었고, 클럽도다녔으며 술먹고 당구치고 게임하고 뭐 형편없는남자친구노릇은 제가다했죠.
쓰레기였습니다. 저는.
너무 후회됩니다. 여자친구와 만나는동안엔 눈물한방울 쉽게 흘리지않았던 제가 새벽에 꿈을꾸다 울어버릴정도였으니까요.
항상 여자친구는 뒷전이었던게 가장 큰 이유였을꺼같아요.
여자친구가 힘들어할때 원했던건 그냥 단지 같이 있어주고 얘기를 들어줄 든든한 남자친구가 필요했던거였는데. 전항상 물질적인선물, 형식적인멘트로 시시하게 사랑한다는말이나 하는게 고작이었던 저였으니까요.
여자친구가 진정으로 원했던건 ... 저의 따듯한 말한마디. 같이 얘기를 들어주며 표현하는 '관심' 이었겠죠...
죽을만큼힘듭니다. 후회됩니다. 그래도 힘든거 버틸수있는 이유는
그만큼 제가 잘못한게 컸구나. 하루하루 반성하는 자세로 .
정말 희미하게 , 아예 없을지도 모르는 희망 한가닥
잡아보려 발버둥치고 있는 저라서...
돌아가고싶은게 사실입니다...
지금와서 너무늦게나마 제가 되찾으려하는 행복이. 제 삶의 목표였던 그녀와의 생활이.
멀어지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주변에선 한쪽은 여자친구는 이미 새로운 인연도 만났겠다 여자친구 잘 보내주라고,
헤어진사람이 구질구질하게 잡는것도 예의가아니라고,
다른사람 만난걸보니 잔인하게얘기하면 넌 벌써 잊혀진거라고. 너도빨리잊으라고.
라는 쪽과,
니가 하는얘기만들어도 니가 얼마나 후회하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꺼같다.
하루라도늦기전에 되돌려보고. 정 안되면 어쩔수없지만 시도도해보지않고 포기는하지마라. 사람 둘이 사랑하는데 자존심 필요없다. 매달려라.
라는 쪽으로 나뉘는데요...
톡커님들의 진지한 의견. 충고 질책,악플 다 감사히 받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가식,내숭따위 부리지않겠습니다. 따끔한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솔직한심정으로 이 글이 톡이되서 여자친구가 보게되고. 돌아오는
말도안돼는 상상마저 하고있는 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