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눈물
(중략)
그리고 오늘.
요즘 뜨고 있다는 아이돌들 함께 대표코너 재연을 하고 있는데.
2pm이 맡은 것은 '별밤 뽐내기'
일종의 장기자랑 코너인데
이제는 예능프로가 발달해 다들 많이 하는 코너이다.
2pm은 정말 아이돌이기에,
40주년 하면 들것 같은 올드함을 상쇄하고자 섭외한 것이었는데
아...정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7명의 멤버가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자기몫의 장기를 씬씨어 하게 준비한 것이다.
거의 신기에 가까운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을
사흘간 열혈 연습해서 준비해온 친구,
again & agian을 완전 다른 느낌으로 편곡,작사해 들고 온 친구,
(몇일 들고다닌 꼬깃꼬깃 가사지를 보고 울 스텝 모두 놀랐다)
찬성이라는 친구는 리허설을 하는데
자기에게 노래부르기는 꿈이었다면서
(그 친구의 파트는 랩)
노래 울렁증을 꼭 극복해 보고 싶다고 마이크를 잡았다.
노래가 쉬운 노래 같지는 않았는데,
딴 보컬 파트 친구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연습을 해왔는지
형의 코러스에 맞춰 곧잘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 퀴즈코너등을 할때는
막내답게 쾌활/엉뚱한 친구였는데,
막상 본방이 시작되자 떨리는 기색이 역력.
3부 처음으로 그친구의 순서가 되었는데
역시나 떨고 있다.
말도 짧고, '짐승아이돌'이란 이름에 맞지 않게 쑥스러워한다.
울렁증을 극복해 보고 싶다고,짧게 밝힌 그에게로
반주는 시작됐고,
리허설보다는 훨씬 불안정한 음색에
멤버들 모두가 긴장속에 그를 지켜보는 것이 느껴졌다.
반주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온 찬성.
고개숙이고 수영의 심사평을 듣던 그 친구는
심사평이 끝났는데도 고개를 들지 못하였다.
묻지는 않았으나
정말 많이 연습했는데
그만큼 해내지 못한,
혹은 극복하지 못한 울렁증에 대한 속상함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리허설부터 지켜본 나는
고개를 들지 못한채
눈물을 흘리는 그 친구가 참 다르게 보였다.
제일 잘 나가는 아이돌이고
그냥 지나가는 수많은 방송 중 하나인데
평소 가지고 있던 꿈이었다며
방송에서 노래 한곡을 꼭 불러보고 싶었다며 마이크를 잡던
그 친구의 리허설때 모습이 오버랩되어서 였기 때문.
참 뻔한 얘기지만,
몇몇 청취자들이
울렁증을 극복하고자 도전했던 찬성씨 덕에
자기도 힘을 내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7명의 뽐내기가 모두 끝나고
그들의 '니가 밉다' 라이브를 들은후 발표된 뽐내기 장원은
정말 열심히하고,잘한 여섯명의 형들을 제치고
'찬성'이 선정되었다.
자기 차례를 넘기고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형들의 장기자랑에 흥을 맞추던 찬성은
발표를 듣고 또한번 눈물을 흘렸다.
나머지 친구들은 환호하며 그의 등을 두드려줬다.
참 신기했다.
2pm의 찬성인데 오늘 1등이 그렇게 좋을까...
자기보다 못한 동생에게 상을 주는데
이렇게 같이 정말 좋아해주는 얘들은 뭔가.
그 수많은 선물을 받는 아이돌에게
어쩌면 별거 아닌 1등 선물을 걸고 진행한
40주년 특집 뽐내기!
그친구들의 장기,볼거리 만큼이나
나도 참 많은 것을 느낀 하루였다.
정말 바쁜 가운데
열심히 해준 2pm이 다시보였다.
그들이 GOD처럼
모든 사람들의 기억속에
한명한명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되길 바란다.
----------------------------------------------별밤 뽐내기 끝나고 피디님이 남긴글- 개인적으로 2pm만큼 친근하고 매력있는 그룹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빨리 리드자가 돌아와서 같이
즐겁게 방송하면 좋겠다ㅜㅜ 리드자 사진 몇 장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