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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피해여성 입니다

그늘진얼굴 |2009.12.26 13:51
조회 1,408 |추천 0

제목보고 무슨내용인지 짐작하신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이라면 [뒤로가기] 눌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즐겁거나 재미있는 내용 절대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4학년때 잘아는 남성체에게 몹쓸일을 당했습니다.

인간이라고도 보고싶지 않은 그 남성체가 미숙하고 여린몸에 가해를 저질렀습니다.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아픔과 두려움 속에서 눈물흘리며 그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자들은 왜 저항하지 모했냐고 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상대하기

버거운 힘으로 무참히 가해하는 상대에게 저항을 하기에는 너무 어렸고 겁도

많이 났었습니다.

 

몇년뒤 제가 겪은 일이 무엇이였는지를 알게됬는데 그때부터는 몹시 우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자주 났었습니다. 그탓에 점점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갔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제 몸이 아무리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어떤 징그러운것이 묻은것

처럼 혐오스럽고 더럽게여겨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자해도 하게됬고 모든것에

의욕이 없어지고 어디론가 숨고만 싶었습니다. 3학년때 저에게 고백을 한 남학생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화가나면서 심한말을 내뱉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이후 많이

후회하고 사과를 하고싶었지만 소심했기에 손을 못내밀고 말았습니다. 

 

대학생이되서는 미팅자리에 나가서도 뭐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했고 남자랑은

눈만 마주쳐도 무서운 증상이 서서히 시작됬습니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여자들의

의상이 야하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도 되고 이 세상이 성범죄자에게 쉬운

세상으로 느껴졌습니다. 주변에서 "넌왜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아?" 라는 질문을 들

을때면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났습니다. 저는 아무리 사귀고 싶어도 몸이 거부반응

을 일으키고 심한 말도 나오는 고치기도 힘든증상을 알고 있는데 무책임하게 질문만

던져놓으니 한숨만 나옵니다. 병원에 가서 상담도 해보고 치료도 해봤지만 시기가

늦은것인지 거부반응이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자율신경계의 반응으로 이루어지는

신체 거부 반응은 아예 포기했더라도 심한 말을 하게되는 것만이라도 고치고 싶습

니다. 생각지도 않고 해본적도 없는 말로 절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게

안겪어 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저처럼 이상반응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힘내서  행복한 시간이 갈수록 많아 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여자가남자들과 말도 잘 안섞고 어두워 보인다고

나쁘게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사람도 나름의 이유가 다 있는것으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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