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 9개월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초반부터 결혼이야기가 나와서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구요..
이사람 참..무뚝뚝하고 애정표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노력한다고 하면서 사귀게 되었네요..
사귄지 일주일도 안되서 전 여자친구가 제 남친의 네톤에 접속한걸 알고
남친이 지 싸이에 비밀일기를 남긴걸 계기로 지금까지 여태 싸우고 있네요.
유치원떄 첫사랑. 크리스마스때 사귀게 되어 군대 전역날 헤어진
평생 가슴에 남을거라는 첫사랑.
미련따윈 남지 않았대요, 다시 절대 사귈수 없을 사이라고.
그렇게 헤어졌다는 사람이, 전 여친들의 연락은 계속 받아주네요..
중학교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사귀었던 언니, 언니 친구들...
그 이후에 사귀었던 연하여친의 전화, 문자-
연하여친분은 결혼하셔서 연락은 끊겼지만..끊겼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안하는거죠.
그리고 계속 싸울 빌비를 주시는 첫사랑.
연인 관계는 당사자들밖에 알수 없는 일도 있겠지만, 남친에게 들을 바로는
썩 좋은 여자는 아니었대요, 그렇지만 첫사랑이었고-유년시절 가장 좋은 추억을 준
여자이기때문에 평생 가슴에 품고 살줄 알았다고.
크리스마스 밤 12시쯤 첫사랑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전 오늘 낮에 봤네요. 워낙 첫사랑에 대한것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스토커마냥 핸드폰..싸이를 뒤지게 되구요.
이야기가 좀 샜는데..
그래..너도 잘 보내...라느 문자가 왔더라구요. 연락 받은것, 보낸것 확인할수는
없었지만 배신감이 또 드네요. 첫사랑 핸드폰 번호 다른이름으로 저장해 놓고 있다가
들켜서 대판 싸워놓고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가봐요.
제가 이런소리 하는것두요.
문자온것도 몰랐다고 말하는데 참 이사람 헤어져야겠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놓아주지 못하겠어요. 사랑이라기보다는 이젠 집착인것 같아요.
결국 그러더라구요.
결혼전제로 만나왔는데 이제와서 결혼생각 없다고.
병신같이 너무 잘해줬나봐요. 어머님 생신, 아버님 생신. 집안에 일이 있으면
꼬박꼬박 챙겼구요. 참..잘해주지말라는거 이제야 알겠네요.
잘해줘봤자 소용없다고..뒤통수 제대로 맞았어요.
아버님생신이라서 지방까지 내려가서 축하해드리고 왔는데..
제 아버지 생신때 문자한통도 없던 사람..문자라도 하라고 말했더니
그것조차 까먹은 사람.
근데 왜 사귀고 있을까요.
어머님이 부족하다 하셔서 열심히 집안일 음식 열심히 배웠고
같이 있을땐 따듯한 밥 매일매일 해주지 못했지만 해줄수 있을땐 해줬구요.
집앞에 데려다준것도 손에 꼽아요.
마중나온것도 그렇구요. 동갑이라서 돈도 밥사주면 커피사는 정도로 부담했구요.
내년 6월이나 8월쯤 지방으로 내려가서 아버님 가업을 이을꺼에요..
일본으로 유학도 예정되어 있구요.
그전에 결혼해서 같이 내려가고 싶었는데 어렵네요.
어렵다기보다는 같이 갈수 없는 거겠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크리스마스도 둘이서 같이 보냈어요.
절대 먼저 애정표현도 없고, 애정표현 할라치면 거부하는 사람.
바람피는 건 아니지만 사랑해주지도 않는것 같은 사람.
솔로크리스마스보다 못한 크리스마스였네요.
사귀는데 행복하지 않으면 헤어져야하는거겠죠.
쿨하게 놔줄 자신 없지만..헤어져야하는건 알겠어요.
어렵네요, 지금당장 헤어지기엔 아쉽고..끝이 딱 보이는데
그냥 걸어가게 되네요.
결혼 생각이 왜 없냐고 물어봤더니..
싸울때 생각없이 말하는것, 그리고 말없이 가만히 있는것.
이 두가지 때문이래요.
말없이 가만히 있는건 제 잘못이니 고치겠다고 했고..
생각없이 말하는건 사람의 성격차이나 네가 그렇게 싫다면 고치겠다고 했구요.
너무 받아줬기 때문인가요..
두서없이 썼는데 마음이 그래서인지 생각이 정리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