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안되는날도 있음..
기상관측이래 유래가 없는 서울경기지방 폭설이 내린오늘..
케이블고장으로 죽어버린 내핸드폰(Z8M) 살려보겠다고
눈사이를 헤치며 모로로라 서비스센터로 고고..
오랜만에 밖에나가서 걷고.. 온통 주변은 눈밭에.. 차도별로없고~
여기까진 좋았음
핸드폰 고치고나니까 근처 바에서 일하는 친구1이 보고싶어져서
새해도 맞았으니 얼굴이나보고가야지 선물로 던X도X츠 몇개를 사서 바로고
...
출근을 안했네
아니,
연락이 안된대.. 아프다네..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했지만
불통.. 그래 괜찮아 그럴수있지 연락도 없이 놀래킨답시고 갔는데..
이정도 쿨가이인 나는 이해해야지
그래서 지하철타고 네정거장만 가면 있는
친구2가 일하는 또다른 바에 가야지 맘을 먹고..
날씨는.. 지하철이라 그리 춥진않았지만 밖엔아직 눈송이가 솔솔~~
갔는데..
두번만에 오는길이라 위치를 까먹은거임 (길치+방향치=필자)
어쩔수없지 친구2에게 전화를..
친구2 : 여보세요?
나 : 응~ 나야
친2 : 누구세요? 누구시죠.. (알고보니 번호바꾸고 저장을 안한거임)
나 : 어~ 나 XX인데..너 일하는 가게가 어디였지?
친2 : 야이..XX XXXX XXX XXXXXXXX 삐.....
... 그때부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친구의.. 애정어린.. 구수한 욕지거리..
요는, 난 오늘 기분이 별로 안좋으니 가게로 오지마셈 오면 죽일거임
그래도 가겠다며 찡찡대다 결국 다음에 보기로하고 뿅
후..
그러다 밖에 나온후부터 오랜만에 문자하던 동네친구인
친구3이 생각남..
눈온다고 밖에서 다른친구랑 눈사람 만들다 친구집으로 갔다는..
밖에눈이 무릎까지 어쩌구 저쩌구..
지금 배고픈데 배달이 안되네 저째네..
거기다대고 나는 이추운날 핸드폰고치러 나왔는데 춥네 어쩌네..
.. 잠시 정적후에 터진 친구의 제안 :
'야 너희집 가는길에 있는 XX치킨집에 파닭좀 사서 배달해주고 들어가라'
........무슨 배달대행업자도 아니고,
닭을..
그것도 원래는 배달되는데 지금 눈때문에 못하는 상황에서
나보고.. 일단 사서..
'갖다달라니'
+_+!!!!!!!!!!!!!!!!!!!!!!!
.. 그래요
평소같으면 "뭐 이런게 다있어? 즐ㅊㄷㅅ" 하며 거절했겠지요
하지만 이미 눈밭이된 바깥에서 두번이나 급하게 세운 계획이 좌초된 난...
갖지 말아아햘...
오기.. 가 생긴것이지요
나 : 야 거기 어디야
친3 : 어 니네집 가는쪽에 XX치킨집이라고 있어 왜.. 진짜 사오게? ㅋㅋ
나 : 몰라 일단 가보고
.. 라고 말은 했지만 이미 저는 집가는 지하철에서 내려서 그곳으로 향했스빈다
눈속에서 천신만고 끝에 닭집을 발견하고는
정확한메뉴를 확인하고자 친구3에게 물었으나..
친3 : 야 정말 사오게? 됐어~ 그냥 집에가서 밥먹으면 되지 뭘 귀찮게ㅋㅋㅋ
..털썩
그럼나는?
중간에 내려서 헤매다 닭집 겨우찾은 나는?
.. 이렇게 따지고 싶었으나.. 내가 하겠다고 한일.. 고이접어 그냥 내마음속으로..
하지만 이런맘을 내비치지 못한채..
나 : 아니야 ㅋㅋ 이왕온김에 사가지 뭐 너 지금있는데가 어디야?
하며 닭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점원 : 어서오세요~^^ (유난히 밝은미소)
나 : 네, 여기 파닭 포장 되죠?
점원 : 죄송하지만 지금 닭이 다 떨어져서.. 포장은 안되십니다 ^^ (더욱 밝은미소)
'지금 닭이 다 떨어져서..'
말도 안되는 소리 닭집에 닭이 다떨어지면
지금 앉아있는 사람들은 뭥미?
순간 나의친구 엠피삼에서 나오는 노래(리얼임ㅋㅋㅋㅋ)
김건모가 부릅니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국.. 저는 이렇게 친구 1,2,3 에게 본의아니게 빠꾸(?)를 먹고..
유난히 추웠던 오늘.. 그렇게..
나갔을때처럼
혼자.. 터덜터덜...
여러분..
그냥 오늘 핸드폰 고친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까요
이젠 친구에게 먼저 연락올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괜히 나갔어.. 괜히 다연락했어.. 그냥 핸드폰만 고치고올껄
괜히 객기부렸어.. 나어떻해 어떻해!!!!ㅠㅠㅠ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