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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투를 빈다 -김어준(푸른숲)ㅣ정면돌파 인생메뉴얼 (★★★★)

zakuk™ |2010.01.05 16:05
조회 457 |추천 0

 

 

축구 도서정보

 

저자 : 김어준

출판사 : 푸른숲

출판년도 : 2008년 11월

 

 

자기객관화란 입체의 연속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스스로 인지하는 거다. 

 

 

축구 책소개

 

저자 김어준은 1998년 설립한 '딴지일보' (한국 최초의 인터넷 매체)의 총수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갈등과 혼란에 빠진 수많은 20~30대 젊은이들이 그에게 보낸 사연들과 그 질문에 대한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자기정체성(나), 가족, 우정, 직장, 연애등 5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Q&A형식으로 정리하고있다.

책의 서두에,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 아니더냐'는 표현법에서 짐작할수 있듯이 문제를 바라보는 직접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김어준식 해석과 어법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내가 느낀 그가 인생을 정면돌파하는 메뉴얼의 핵은 '올바른 택의 기준과 잣대'다. 그것은 곧 '자기객관화(자기를 밖에서 보기)'이며 이것이야말로 지성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일리있고 공감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곳곳에 그의 기발하고 번득이는 말투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인생을 바라보고 풀어내는데 있어, '내인생 내가 책임질수 있으면 모든게 가능하다'는 식의 조금은 위험(지극히 개인화)한 시각이 엿보이는듯 하여 아쉬움도 남는다. 뭐 그럼에도 별 다섯개, 최고점수다! ^^

 

 

축구 목차

 

1. 나 - 삶에 대한 기본 태도
벌써 나이 서른인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나의 소원 연대기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내가 하찮은 사람 같아요
서울대에 못 가 참 다행이다
예민해서 남들의 거친 말투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왜 잡초를 뽑다 말고 멍때리는가
스무 살인데 미래에 대한 갈피를 못 잡겠어요
10대들에게 고백함
경제적으로 불안한 남친,헤어져야 할까요?
명품족 단상
불륜,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기객관화를 위하여
작은 키 때문에 늘 우울합니다
삶에 대한 장악력이란
꿈과 현실,어느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하면 된다! 아님 말고
남잔데,성형해도 될까요?
늑대소년
더치페이가 나쁜 건가요?
식당 주인이 되고 싶다
조선일보 때문에 남편과 싸웠어요

2. 가족 - 인간에 대한 예의
모친과 여친 사이에 끼었어요
엄마
이기적인 친모 때문에 괴롭습니다
동생 뒷바라지에 골치가 아픕니다
'신성한 가족'의 탄생
아빠의 불륜,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명절 부활 프로젝트
친구 오빠와 사귀자 친구와 사이가 틀어졌어요
장남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공주 같은 어머니,큰 짐으로 느껴져요
내 돈은 내가 관리하고 싶습니다
기대가 큰 부모님께 솔직해지기 힘들어요
예비 형수님의 카드빚 혼수,부모님께 알려야 할까요?
매형이 보기 싫습니다

3. 친구 - 선택의 순간
친구가 내 물건을 훔쳐 간 것 같습니다
비겁했던 나
친구를 배신했어요
이기심의 한계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제가 늘 부담스러웠다고 하네요
자기 혼자 피해자 증후군
친구가 귀찮습니다
의리냐 실리냐,고민이네요

4. 직장 - 개인과 조직의 갈등
아부하면서 제 뒤통수치는 동료와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양아치가 되자
일중독인 입사 동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요
선배가 직장 상사여서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해요
상사의 노골적인 관심이 부담스럽습니다
여자 상사의 성희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상사가 일을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여자 상사, 이러면 정말 곤란합니다
어린 여자 상사 모시기가 힘이 듭니다
나이 많은 남자 부하 직원 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회식 술자리가 너무 괴로워요
남자들의 직장 서바이벌 노하우를 여자인 저도 따라야 할까요?
담배를 안 피우니 왕따가 된 듯합니다
친구가 '있는 집'자식인 게 부럽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친구에게 뺏겼습니다
일과 인간관계,둘 다 제가 옳게 하고 있는 걸까요?
이직을 하고 싶은데 경기가 안 좋아서 고민입니다

5. 연인 - 사랑의 원리
친구의 결혼을 바라보기가 괴롭습니다
친한 입사 동기와 저 사이에 묘한 기류가!
친구였던 여자아이가 어느 날 고백을 했어요
자매 사이에 끼어 고백을 못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그녀가 이미 학교 선배와 사귀고 있어요.고백해야 할까요?
일곱 번째 고백인데,열 번 직으면 넘어갈까요?
남자들 우정 사이에 끼어버렸어요.이별밖에 없을까요?
단 한 사람만 바라보는 게 사랑 아닌가요?
여친이 돈 한 푼 쓰지 않습니다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해요
남자가 접근하는데 여친이 가만있어요
남자친구가 싸우기만 하면 도대체 말을 안해요
남자는 일이 우선인가요?
남친을 확 뜯어고치고 싶어요
지금은 뜨거울 때 아닌가요?
그녀가 성형수술 하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된장녀 같은 여친,고칠 수 있을까요?
열등감 때문에 여친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화이트 콤플렉스
플레이보이 동기에게 당했어요
함께 있는 게 창피한 남친의 행동, 어쩌면 좋죠
여친의 취업 스트레스,도대체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애 패턴이 너무 다릅니다
남친이 유학 간 사이 새로운 남자를 만났는데요......
여성들을 위한 결혼 성공 확률 배가법
첫사랑 그녀가 다른 남자를 만나네요
갑자기 여친의 옛 남친이 나타났습니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유학을 간다는군요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외동딸 여친의 엄마때문에 헤어질 지경입니다
여자친구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남친이 자꾸 보채요
자기결정권
바쁘다 보니 섹스 횟수가 점점 줄어요
결혼 약속을 해야 혼전순결을 깰 수 있다는 여자친구

 

 

축구 책 속으로(MEMO)

 

 P. 23

Q :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내가 하찮은 사람 같아요.

A : 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을 하라.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 했다. 페미니스트들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열 받는건, 그 식으로 말하자면, 여성들이 남성의 욕망을 욕망하기 때문인 거라. 여성들이 남성 욕망에 자길 맞춘다는 거지. 골자는 이렇다. 당신은 여태 부모를 비롯한 다른 누군가의 욕망의 위해 당신 인생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게 다 자산의 욕망인 줄 알고.

..... 중략 ...... 남의 기대를 저버린다고 당신, 하찮은 사람 되는거 아니다. 제 욕망의 주인이 되시라.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허망해질 땐, 하나도 이룬게 없을 때가 아니라 이룬다고 이룬 것들이 자신이 원했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다.

 

P. 35

그런 착각으로 그들은 수케를 거세한다. 수케가 발정나면 아무 암케에게나 덤비는 데다 집을 나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기에 아에 거세를 해서 그러한 성적 스트레스로부터 개를 해방시켜주는 것이 개 자신에게도 좋다는 거다. 한 개체의 타고난 본능을 자신의 편의를 위해 그렇게 강제로 제거하는 것도 잔인하지만 그 거세 행위 자체보다 훨씬 더 무서운 건, 그 행위를 사랑의 소산이라고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위험한 건 그래서다. 그런 성향의 자들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명분에 스스로 쉽사리 그리고 기꺼이 설득되는 방향으로만 세상을 본다.

 

P. 39

Q : 스무 살인데 미래에 대한 갈피를 못 잡겠어요

A : 자, 오늘은 어른 되자면 반드시 습득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만 읊어보자.

'나'는 점이다. 1차원. 여기에 '너'가 등장하면 둘사이에 선이 그어지고 선 모이면 면 생긴다. 여태 당신 삶은 대체로 이 2차원 내에서 해결되는 삶이었다. 근데 '나'와 '너'의 의지와 전혀 무관한, '그'가 등장한다. '나'로 인한 X축과 '너'로 인한 Y축이 만든 평면과 만나지 않는 공간에 '그'가 출현한다. '그'의 위치 표시하자면 Z축이 필요하겠지. 3차원.

이제 그 입체망에서 '그'가 존재하는 Z축으로 이동해 X축에 있는 '나'를 물끄러미, 위에서 아래로 바라본다 생각해보자. '그'의 좌표에서 '나'를 바라보는 거다. 그 능력을 자기객관화라 한다. 어른과 아이를 결정적으로 구분 짓는 능력이다. 지성이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이게 안 되면 어른 아니다. 이건 주름살처럼 절로 안 생긴다. 이두박근처럼 획득해야 하는 거라고. 어떻게. 내 평면으로부터 벗어나라. 

 

P. 52

Q : 불륜,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선택의 누적분이 곧 당신이다.

우선 이것부터, 당신은 누구냐. 당신은 당신 선택이다. 자신이 했던 무수한 선택들이 하나하나 모여 결국 자신이 누군지 결정하는 거다. 사연, 필요 없다. 그 선택의 누적분이 곧 당신이다. 그 선택 자체가 옳다 그르다는 게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선택한 만큼의 사람이란 거다. 더도 덜도 말고.

동의 구걸하지 마라. 나쁜 '년' 되는 결정. 혼자 하는 거다. 그거 못하면 자격도 없다. 감당도 못 한다. 그냥 '착한' 년으로 안전하게 사는 게 옳다. 이도 저도 못하겠거든 그냥, 들키지나 마시고. 내가 그러더란 말은 절대 퍼뜨리지 말고. 건투를 빈다.

 

P. 57

자기객관화란 입체의 연속된 공간 속에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스스로 인지하는 거다. 그리고 그렇기에 거기 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세계속에 연결되어 존재하는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오감으로 감각할 수 있으니까.

 

P. 88

조선일보, 편파적이어서가 아니라 그 편파에 이르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기에, 나쁘다.

 

P. 100

Q : 동생 뒷바라지에 골치가 아픕니다.

A : 존재를 질식케 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가족이 자신을 위한 사설 자선단체인 줄 착각하는 넘들이 있다. 자신의 몰염치와 이기심을 오히려 가족의 권리인 줄 안다. 인간관계에 이만한 착각도 없다. 존재를 질식케 하는 그 어떤 윤리도, 비윤리적이다. 관계에서 윤리는 잊어라. 지킬 건 인간에 대한 예의다.

 

P. 152

하여 나는 대한민국 검찰을 보며 자신 있게 주장한다. 지성은 학벌 재산 지위와 아무 상관도 없다고.

 

P. 153

Q : 친구가 귀찮습니다.

A : 거절을 두려워 말라

사람들은 자신이 아니라 남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쓴다. 그렇다고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이 될 수도 없는데 말이다. 물론 존재론적 욕망에 해당되는 이 욕구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문제는 그렇게 타자의 기대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살면서도 스스로는 그 피동성을 전혀 감지조차 못 하는 거다. 그게 왜 나쁘냐.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멍청한 걸 넘어 슬픈 일이다. 그러니 거절하는 걸 두려워 마시라.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애초부터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거, 그러니 행복하자면 먼저 자신에 대한 공부부터 필요하다는 거, 이거 꼭 언급해두고 싶다. 세상사 결국 다 행복하자는 수작 아니더냐.

다들, 건투를 빈다. 졸라.      [서문에서 :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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