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심심하면 들여다보던 판
이렇게 제가 올릴 기회가 생길 줄 몰랐네요^^;;
그냥 미친듯이 웃기고 그런얘기는 아닌데요
동생이다보니 그냥 저희집 식구끼린 귀염아닌 귀염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나올때마다 웃기답니다;;;
재미없어두 욕은 말아주세요~A형이예요OTL
다들 항상 이렇게 시작하시더라구요 저도..흠흠;;
24살 아직은 풋풋(..)한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7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생일이 빨라 올해 이제 고2 올라가는 동생이지요ㅎㅎ
제 동생은 어릴때부터 자기딴에는 정말 진지하게 말한건데
때때로 그 말들이...빵~터질만큼 웃겼었지요(저희가족들은요..;)
제 동생이 여섯살 되던 해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 쯤이였습니다
TV에서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얘기로 시끌시끌
그러던 동생이 어느날 제게 묻더라구요
"누나..크리스마스 이부는 언제야?"
"응?12월 24일~"
"그럼 1부는 언제해..?"
"응.......?응.........?1...부?"
처음에 이부라고 들렸을 땐 동생이 어리다보니 아직 발음을 잘 못하나보다 했는데
이게무슨말이지요..1부라니요...
드라마할 때 나오는 1부, 2부를 어떻게 알았는지 이브라는 TV소리를 듣고
2부로 이해한 동생이였습니다.
그래도 어리니깐 그냥 가족끼리 풉 하고 넘겼습니다.
그렇게 그 일이지나고 1년 뒤 겨울
저희 아버지께서 수렵면허증이 있으셔서 겨울이면 저희 식구들은
수렵허가가 떨어진 지역으로 주말여행 아닌 주말여행을 다녔었는데요
주로 산에서 사냥을 하시니까 산쪽 도로를 많이 이용하셨죠
근데 그런 도로를 올라가다보면 곳곳에 특산물 판매하는 팻말이 있잖아요
그날은 "산더덕 팜"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봤어요
한창 이것저것 간판을 읽고 다니던 동생이였는데
산더덕을 읽더니 뜬금없이 제게 묻더라구요
"누나..미더덕은 바다에서 자라는건데..산더덕은 산에서 자라는 미더덕이야..?"
"....."
앞좌석에 계시던 엄마아빠는 쓰러지시더라구요..
그런식으로 어릴 때 부터 단어에 혼동이 자주오던 동생이였습니다
예를 들면 하늘에 기러기가 날아가는걸 보고는
"누나 기둘기야 기둘기~"
기둘기가 어찌들으면 비둘기로 들리잖아요;
"아냐~저가 비둘기아니구 기러기~"
"아..맞다 기러기..."
기러기는 기억이나는데 순간 비둘기랑 단어가 겹쳤는지
둘이 합쳐 기둘기로 변신한 기러기..
그렇게 가끔 유머아닌 유머들을 들으며 지내다가
동생이 커갈수록 그런 말실수가 사라지더라구요
근데 오늘,
집에서 부침개를 먹으며 TV를 보고있을 때였습니다.
TV에 별로 재밌는게 안나와서 저는 엄마를 쳐다보며 엄마랑 얘기하고 있었는데요
뜬금없이 제 동생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누나 '남씨'는 다 '궁'자 돌림인가봐"
그냥 얘가 무슨소릴 하나했죠..엄마랑 얘기하던중이다보니
"응?뭐라고? 남씨가 다 궁자 돌림이라고?남..궁..?"
"응 다 그렇던데?"
엄마랑 저는 순간 " ..... "
"야 그거 남궁씨잖아!!!!"
"응?성이 두글자야?"
"그래! 제갈, 선우, 황보, 남궁 이런거 못들어봤어? 남궁민, 남궁연, 선우용여!
내 친구 중에 황보옥란도 있었잖아;;"
"아..내 친구 중에 남궁민이라고 있는데"
"....설마 그 아이에게 '궁민아' 하고 불러본건 아니겠지- _-?;;;"
"응 그냥 성까지 다 부르다 보니깐..."
"니가 남자라 다행이다..여자였으면 다정하게 궁민아 했음 부끄러울뻔했다.."
엄마는 뒤에서 그저 웃지요..
이젠 좀 커서 다신 못들을 줄 알았던 저 진지한 유머..
17살이 되서 다시 들게 될 줄은 몰랐네요ㅋ
저희 식구끼리 또 저희 지인들끼리는 유명한 동생 얘기들인데요
서로 아는 사람이라 실수가 더 웃기게 느껴지는지
가끔 얘기나오면 저희끼리는 빵빵 터진답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유머를 못살리는데ㅠㅠ
실제 들으셨다면 '피식' 이라도 웃으셨을꺼예요ㅠㅠㅠㅠ
이제 고2가 된 동생
올해는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네요ㅎㅎ
수민아 힘내~~까짓꺼 이제라도 알면 된거야!!ㅋㅋㅋ더 늦기전에 알아서 다행이야ㅠㅠ
지루했던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