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4년동안 사귄 남자와 헤어진지 어느덧 4개월...
장거리 연애로 지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손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이런 저를 잡아주지 않고 본인도 힘들었는지 바로 수긍을 했습니다.
전 남친 없이 힘들거라는 걸 알면서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과 기억들이
새로운 사람과의 추억과 기억으로 지울 수 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전남친과 비교하게 되고
전남친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두달쯤 지났을 때 연락했지만
전남친은 제 문자와 전화에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문자를 보냈을쯔음
전남친은 지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며 오히려 절 위로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제 생각과는 다르더군요.
사실 저없이도 잘 지내고 있는 전남친을 생각하면서
배신감과 느끼고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속상함도 들더군요.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정작 나 자신인데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늘 전남친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사귀었을 땐 집안대소까지 챙길정도로 전남친의 가족들과는 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새해도 됐는데 왜 전화 한 통도 안하냐고 그동안 잘 지냈냐면서...
OO이랑 잘 안됐다고 엄마도 안보고 지낼꺼냐면서...
이쁘게 잘 지내던 너희가 왜 잘 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도 니 얘기 많이 하고 소식 궁금해한다고...
엄마가 밥 한끼 사줄테니깐 시간 될 때 전화해...
등등... 전 전화받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어서 울고 말았습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과 전화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하소연해서 SOS를 청하고 싶지만
(예전에 전남친의 잘못으로 헤어질 뻔 했는데 그 때 어머니께서
저보고 한 번만 참고 이해하라고 하셔서 다시 만난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말씀은 이렇게 하셔도 팔을 안으로 굽지 않을까 싶어서 참았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정말 전남친을 찾아가고 싶지만
너무 멀리 있어 그러지도 못하고...
전남친의 어머니의 전화 한 통으로 또다시 다잡았던 제 마음도 흔들립니다.
전남친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전남친 어머니의 전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하루종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