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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의성모-태양의기적

연미숙 |2010.01.10 14:28
조회 433 |추천 1

태양의 기적

 

성모 발현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목격하여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던 20세기 최대의 기적이 파티마에서 일어났다.

 

기적을 약속하심
파티마에서의 3 번째 발현인 1917년 7월 13일에 어린이들은 부인께 부탁을 하였다.
"부인이시여, 당신이 누구이신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람들이 당신이 실제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발현을 목격한 모든 어린이들의 공통된 소망은 그러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발현을 자기들은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기적이었다.

그러자 부인께서 답하셨다.
"매달 이곳으로 오너라. 10월에는 너희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밝히겠다. 그리고 발현이 실제 일어났다는 것을 믿도록 커다란 기적을 만들어 보이겠다."

9월 13일의 발현 날에는 약 3만 명의 군중들이 어린이들이 오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12시가 되자 군중들은 태양이 흐릿해지며 주변 공기가 황금 색으로 바뀌는 묘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이어서 들판에 꽉 들어찬 거대한 군중들의 감탄 소리가 퍼지기 시작하였다.

 

"저기 봐! 부인께서 오시고 계셔. 저기.."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인 하늘에서 밝은 구체 하나가 놀라워 하는 군중들의 시야 앞에 들어왔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동안에 밝은 흰 구름은 떡갈 나무와 어린이들을 감싸고 있었다.
이때에 놀라운 광경이 하늘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경이로움 속에서 바라보고 있을 때, 그들은 나무와 세 어린이들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하얀 구름을 보고 있었는데 그 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신비스럽게 빛나는 흰 꽃잎 같은 소나기가 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찬란한 꽃잎이나 꽃들처럼 보이는 이 신비스러운 비는 정말 진기한 것이었다. 이 하얗게 빛나는 꽃잎들은 빛의 커다란 분출구의 한가운데서부터 쏟아져 내렸다.

이 큰 빛의 원천은 하늘의 아주 높은 곳에 근원을 두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부터 놀라고 있는 군중들을 다 덮을 만큼 넓게 쏟아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이상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즉시 반짝이며 떨어지고 있는 꽃잎들은 원근법에 의해서 그들 가까이 내려올수록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손바닥에 내려와 만지려고 하면 순식간에 녹아버리고 없어져버리는 것이었다.
놀란 군중들은 보이지 않는 성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루치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루치아는 다음 달 13일에 커다란 기적이 이곳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태양이 춤을 추다
8월과 9월의 발현을 거쳐 10월에는 엄청난 기적이 발현의 장소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포르투갈 전역에 퍼졌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밤낮으로 걸어서 걸어서 포르투갈의 조그마한 지역인 코바 다 이리아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농부들은 물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먹을 것을 담은 광주리를 걸치고 며칠을 걸었으며 병들고 불구인 자식들을 가진 부모들은 기적의 현장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들을 팔에 안고서 상상할 수도 없는 머나먼 거리를 걸어갔다.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어린이들의 가족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기적을 못보게 되면 그들의 자식들에게 어떻게 대할까 하고 생각하면 앞이 아득할 뿐이었다. 만약 기대했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화난 군중들이 어린이들을 해치고 그들의 집을 폭파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었다.

 

하루를 앞둔 10월 12일에 초조해진 루치아의 어머니는 새벽에 루치아를 깨워 잠이 덜 깬 루치아에게 성당에 가서 마지막 고해성사를 보자고 하였다.

"모두들 말하기를 내일 코바 다 이리아에서 넌 죽게 될 것이래. 내 말 들리니? 네가 말하는 그 부인이 기적을 만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하여 죽일 것이야. 그래서 고해성사를 보고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단다."
루치아가 말했다.

 

"엄마, 가야 한다면 엄마를 따라가겠어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전 죽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전 부인께서 하신 약속을 지키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루치아의 어머니는 단념을 하고 말았다. 어차피 내일은 무슨 일이든 일어나고 말테니까.

부인께서 약속하신 커다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10월 13일을 하루 앞둔 12일은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쳤다.

 

마치 세상 끝이 다가온 것처럼. 온통 진흙탕이 되어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걷기도 힘들어진 길을 따라, 코바 다 이리아로 가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죄를 용서 받고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해 보려는 신앙의 기적뿐만 아니라 육신의 병과 지치고 슬픈 마음을 고쳐 줄 또 다른 기적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이 되자 폭풍우의 기세가 어느 정도 꺽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길 바닥은 밤새 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엉망진창이었다.

 

해가 뜰 무렵에도 날씨는 여전히 험악했다. 시커먼 구룸들이 파티마를 뒤덮고 있었다. 10시가 되자 구름에 완전히 덮힌 하늘에서 본격적으로 비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거센 바람이 사람들의 얼굴을 때렸고 비에 흠뻑 젖은 사람들은 뼈 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도 피할 곳 하나 제대로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으며 발길을 돌려 돌아 가는 사람도 없었다.

 

루치아는 프린치스코와 히야친타의 집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더 이상 그녀를 말로 설득할 기력도 없었다. 루치아의 어머니가 생각하길 이날은 분명 자기 딸이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용기로 갑자기 마음을 바꿔 먹었다. 루치아를 따라 발현 장소로 가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말하였다.
"내 딸이 죽게 된다면 나도 따라 죽을 것이다."

 

히야친타의 집엔 호기심에 가득찬 분별없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구며 침대 등에 진흙 묻은 신발로 밟고 다녀서 모두가 엉망진창이었으며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 한 이웃이 다가와서 히야친타의 아버지에게 충고하였다.
"오늘 그곳에 가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은 해치지 않겠지만 당신에겐 경우가 틀립니다."

하지만 히야친타의 아버지는 그 이웃에게 대답하였다.

"난 갈 것입니다. 난 애들이 한 말을 믿고 또 일이 잘못될 것으로는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히야친타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빠, 왜 걱정하세요? 우리가 죽게 되면 우리는 천국에 갈테고 우리를 해친 사람들은 그 죄로 지옥에 갈텐데요."

어린이들은 옷을 갖추어 입고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코바 다이리아로 향하였다.

 

이들을 본 사람들은 더 이상 냉소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지나 갈 때는 지켜보던 부인들이나 숙녀들이 진탕에 무릎을 꿇고서 마치 이들 어린이들이 성인이나 되는 것처럼 대해 주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갈수록 앞을 향해 가기가 힘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어린이들이 나아가도록 길을 터 주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서 겨우 나아갈 수 있었다. 히야친타가 겨우 작은 떡갈 나무에 도착했지만 엄청난 인파가 서로 밀치고 소리를 질러서 히야친타는 놀라서 울기 시작하였다. 루치아와 프란치스코도 겨우 도착하였다.

 

코바 다 이리아에 모인 군중은 7만 명이 족히 넘었다. 신문 기자가 세어 본 짐마차의 수는 240대, 자동차는 100대, 자전거는 135대였다. 지금이야 흔해 빠진 자동차이지만 그 당시에 그만한 수의 자동차가 그런 시골 마을에 몰려들었다는 것 자체만이라도 대단한 사건이었다.

 

발현 예정 시간인 정오가 지나도 아무런 징조도 보이지 않았다. 전날 밤을 그곳에서 꼬박 새운 한 신부가 물었다.
"몇 시에 오시니?"
"정오에 오십니다." 루치아가 대답했다.
그 신부는 시계를 본 후 다시 루치아를 보며
"봐, 지금이 정오란 말이야. 그 부인은 거짓말쟁이라고 우리에게 말 할 셈이니?" 그 신부는 참지 못하고 어린이들을 의심쩍어 했다. 그리고 또 시계를 보았다.

 

"하지만 정오가 넘었잖아. 여러분 모두가 환상이란 것을 모르시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집으로 가세요, 다들 집으로 돌아 가세요." 하지만 루치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부인께선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신부님, 전 그분께서 약속을 지키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비가 멈추었고 시계가 1 시를 지나고 있었을 때 갑자기 루치아가 소리쳤다.

 

"저기! 히야친타. 무릎 꿇어! 부인께서 오신다. 번쩍이는 빛을 봤어." 어린이들은 무릎을 꿇었고 믿는 사람들도 무릎을 꿇었다.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발현 때 보이는 무아경의 표정이 나타났다.
루치아가 천상의 방문자에게 질문을 하였다.

"제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나를 기념하여 이곳에 성당을 짓기를 바란다. 그리고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하여라. 그러면 전쟁은 곧 끝나고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 오게 된다."
"네." 하고 루치아가 답한 후 질문을 하였다.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난 로사리오의 모후이다." 라며 천상의 방문자는 약속대로 그 신분을 밝혔다.

 

경건한 침묵이 흐른 후 루치아가 부탁했다.
"전 사람들로부터 많은 청을 받았습니다. 그 청들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어떤 것은 들어 줄 수 있지만 어떤 것은 그럴 수가 없단다. 사람들은 그들의 삶의 자세를 바꾸고 그들이 지은 죄를 용서 받기를 빌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하느님을 괴롭혀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 많이 하느님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라고 성모님께선 답하였다.
"다른 요청은 없으십니까?" 하는 루치아의 이야기에 성모님은,
"다른 것은 없다."고 답하셨다.

 

로사리오의 모후께선 서서히 동쪽으로 움직였다. 어린이들은 성모님이 손을 펴서 구름이 덮고 있는 하늘을 향하시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것이 신호라도 되는 듯이 비가 완전히 멈추었고 하늘을 뒤덮고 있었던 두터운 구름들이 갑자기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늘에는 태양이 묘한 은빛 원반처럼 회전을 하고 있었다.

 

루치아,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는 성모님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성모님의 하늘로 향한 손에선 태양 빛을 무디게 하는 듯한 광선들이 태양을 향해 뻗어 나갔다. 루치아가 소리쳤다.

"태양을 보세요!"

성모님께선 태양 오른편에 서 있었고 태양 왼편에 성 요셉이 그의 왼팔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어린이들은 볼 수 있었다. 성 요셉은 아기 예수와 그의 팔을 들어 올려 군중들을 향해 십자 성호를 세 번 그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지 못하고 태양이 단지 떨리는 것만 볼 수 있었다.

 

이때 성모님께서 태양 오른편에서 푸르고 흰 옷을 입으신 밝게 빛나는 로사리오의 성모님으로 나타나셨다. 루치아는 그리스도께서 붉은 색 옷을 입으신 구세주로 나타나셔서 군중들을 축복해 주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과 성 요셉 사이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실 때는 자주 색 옷을 입으신 통고의 성모님이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보이신 모습은 밤색 옷을 입으신 가르멜 산의 성모님이셨다. 성모님의 오른 손에는 스카풀라가 들려 있었다.

 

루치아가 주님과 가르멜의 성모님과 통고의 성모님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동안 루치아의 사촌 동생들은 태양을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루치아와 함께 그들은 성모님의 손바닥으로부터 나온 광선에 관심을 모으는 순간 번쩍이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은빛 쟁반같은 태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또 형상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루치아도 태양의 극적인 장면으로 온 정신이 집중되었으며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고 있는 태양은 그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이상한 음반처럼 보였으며 색채를 띤 빛줄기들을 사방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붉은 빛의 광선이 태양의 가장자리에서부터 나와 구름, 땅, 나무, 사람들을 붉게 물들이더니 뒤에는 보라색, 푸른색, 황금색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색깔의 광선들이 쏟아져 나와 모든 물체들을 무지개 빛깔로 물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지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만이 하늘에 펼쳐진 이 불꽃놀이를 보게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장엄한 광경은 하늘에서 온 그 부인이 약속한 발현에 대한 충분한 증거로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루치아가 "태양을 보세요!"하고 소리치자 7만여 명의 군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다채롭게 돌아가고 있는 태양을 가리켰다. 그때 구름이 갑자기 갈라지고 흩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부신 태양을 보았을 때 그들에게 아무런 고통이나 해가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명을 받았다.

 

루치아의 시선이 태양 옆에서 바뀌고 있는 광경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 그리고 놀란 군중들이 보았던 이 장관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결코 어느 누구도 방금 흩어진 구름들 사이로 나타나 있는 하늘의 광채를 본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모양뿐 아니라 움직임도 너무나 진기했으며 희귀했다.

빙글빙글 도는 물체의 색깔은 황금빛이라기보다는 흰색이나 은빛에 더 가까왔으므로 달과 더 유사했지만 형체는 혹성의 둥근 형태와는 현저하게 달랐다. 그것은 단단한 공이라기보다는 음반이나 혹은 평평한 접시처럼 보였다.

 

그러나 회전하고 있는 음반은 색채가 있어 달과는 달랐지만 밝기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밝았고 빛이 났으며 강렬한 광채로 빛나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보아도 눈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돌아가고 있는 물체에서부터 발산되는 강력한 열기로 달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 돌아가고 있는 은빛 음반의 가장자리는 환뺏상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다. 가장 환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그 색깔의 가장자리였다.

첫째로 은빛 음반을 둘러싸고 있는 테는 붉은 색을 띠었고 은빛은 태양이 속이 텅빈 불로 된 왕관처럼 보였다. 가장자리의 색깔은 붉은색, 보라색, 다음엔 푸른색, 황금색 등의 무지개 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회전하는 태양은 변화되어가는 색채로 인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끝없이 춤을 추듯 변화되고 있는 가장자리의 테는 엷은 색의 무수한 빛들을 발산했다. 태양은 마치 거대한 물레와도 같았다.

 

태양이 처음으로 갈라진 구름 사이로 나타났을 때 그 움직임은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급회전하더니 2-3분 동안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을 발산했다. 잠시 후 회전도 멈추고 빛들의 방사도 멈추더니 이번엔 태양이 떨기 시작하면서 벗겨진 구름 속에서 떠다니기 시작했다.

가끔씩 그 뒤로 투명한 구름 조각이나 깃털 구름이 지나갔다. 이내 다시 태양은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면서 붉은색, 자주색, 푸른색, 황금색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색깔들이 거대한 빛으로 모든 것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약 3분 후 다시 태양은 소용돌이치며 빛을 발산하는 현상을 거치고 다시 새롭게 갈라진 구름들 사이로 나타났다.

 

이제 마지막으로 루치아가 열렬하게 태양의 발현과 가르멜의 모후 발현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전기에 감전된 듯한 군중들은 태양이 세 번 아주 색다른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태양은 다시 다채로운 색깔의 광채를 내뿜으면서 무서운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그 후 태양은 어지러울 정도의 회전과 다채로운 빛의 방사를 그쳤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 번 떨리면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빠른 회전과 특이한 움직임으로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흔들리면서 하늘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태양은 정말 땅과 공포에 질린 군중들을 향하여 지그재그 모양으로 밑으로 내리박히듯이 내려와 사람들은 하얗게 질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골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공포에 떨게 했고 마치 영혼도 없는 뜨거운 열기로 된 괴물이 비틀거리면서 내려왔으며 지면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커졌고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들은 공포로 완전히 마비되는 것 같았으며 이것은 지구의 종말이고 모든 사람들이 충돌할 것 같은 이 불덩이에 의해 부서지거나 타버릴 것 같았다. 대부분의 군중들이 진흙 위에 무릎을 꿇고 공포와 고통에 찬 아우성 소리가 온 사방에서 들려왔다.

"오, 하느님, 우리죄를 용서해 주소서!"
"마리아여, 우리를 구하소서!"
"나는 믿습니다!"
"기적이다! 기적이다!"

 

     (사진; 태양의 기적을 보는 군중들)
<img id=userImg8463829 =popview(this) src="http://home.megapass.net/~hongyh06//images/fatima2.jpg" ='s-tTimeout("resizeImage(8463829)",200)' align=left name=cafeuserimg> 그런데 긴장과 불안이 극도에 달했을 때 지구를 향해 떨어지던 태양이 제자리에 멈추고 황금색의 빛으로 평상시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태양의 정상적인 빛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은 재빨리 그들의 눈을 깜빡거리며 아래로 내리떴다.

 

그렇게도 오랜 시간 동안 알려지기를 바랬던 그 기적의 증거들이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안도의 희망으로 왔다. 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들은 흠뻑 젖었던 그들의 옷뿐만 아니라 진탕으로 되었던 땅이랑 모든 것이 바짝 말라버린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무신론자들, 회의론자들, 그리고 자유주의 신문기자들을 포함한 코바 다 이리아의 목격자들은 모두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본 여러 가지를 서로 나누는 동안 그들 모두 똑같은 기적의 현상을 보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의 기적은 그 곳에 있었던 사람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의 주민들도 보았었다. 다음 날 포르투갈의 일간지인 오 디아(O Dia)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하늘은 우중충한 색을 띠고 있었으며 야릇한 밝음이 우중충한 전체 배경을 채우고 있었는데 점차 우중충해졌다. 태양은 마치 투명한 베일을 씌운 것처럼 사람들은 아무 어려움 없이 쳐다볼 수 있었다. 태양은 우중충한 회색으로 빛나는 은반 모양이 되었고 서서히 빛이 퍼져서 구름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 회색 빛 천으로 덮은 듯한 은빛이 나는 태양이 물러나며 구름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며 주춤거리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흐느꼈으며 하느님의 피조물들이 하늘에 그들의 믿음을 보여 주려고 진흙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래스 유리창을 통하여 빛나는 것처럼 빛은 푸른 색으로 바뀌어 커다란 회전 바퀴 축에서 퍼져 나가듯이 빛이 퍼져나갔다. 서서히 푸른 빛이 사라지고 이제는 노란 색 스테인드 글래스를 통과한 것처럼 보였다.

 

노란 색 점들이 흰 색 면사포와 검정 색 치마로 쏟아져 내렸다. 노란 색 빛은 낮은 곳에 있는 떡갈 나무와 바위들, 언덕까지도 한없이 물들였다. 모든 사람은 기대했던 기적의 웅장함에 압도되어 흐느꼈으며 모자를 벗고 기도하였다. 몇 초간의 시간이 몇 년처럼 느껴졌고 그들은 살아온 보람을 충분히 느꼈다.

또 리스본 일간지인 세쿨로(Seculo)가 현장에 파견한 아벨리노드 알메이다 기자는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길에는 마차들을 잔뜩 세워 두었고 사람들은 진창도 개의치 않았다. 엄청난 인파들이 구름 속에서 삐져나와 하늘 한 가운데에 있는 태양을 쳐다보았다. 태양은 은으로 만든 둥근 판처럼, 쳐다보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마치 일식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커다란 외침 소리가 들렸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기적이야! 기적이야!" 하늘을 좀더 자세히 보려고 모두 모자를 벗고 있던 군중들의 놀란 시야 앞에서 태양이 우주의 법칙을 벗어난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태양이 춤을 추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 9살이었으며 나중에 신부가 된 인치오 루렌초라는 소년은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였다.

태양은 마치 회전하는 하얀 눈으로 된 공 같았다. 그리고 지그재그로 떨어졌다. 나는 사람들 속으로 숨으려고 마구 달렸다. 모두가 곧 세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울었다. 우리 옆에는 무신론자가 있었는데 그는 발현 목격자들을 보기 위해 파티마로의 긴 여행을 온 멍청이들을 아침부터 놀리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을 쳐다 보았다. 그는 벼락을 맞아 불구가 된 사람처럼 서 있었으며 태양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발 끝부터 머리까지 바들바들 떨면서 손을 하늘로 치켜올리고 무릎을 꿇은 후 '성모님! 성모님!' 하고 외쳤다.

태양의 향연 동안에는 모든 무지개 빛이 우리 몸에서 반사되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 그 사람은 노란 색으로 보였고 어떤 사람은 주홍 색으로 보였다. 모든 이런 현상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었다. 태양은 10분이 지나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돌아갔다.

태양의 기적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미리 예정된 기적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다른 기적과 다른 점이다. 워낙 규모가 큰 초자연적 현상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집단 환각의 가능성도 이야기하였지만 무신론자를 포함한 수만 명이 집단으로 동시에 환각이 되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파티마에서 40km나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도 목격되었다는 점과 태양의 향연 동안 불과 10분 동안 비에 젖었던 모든 물체가 강한 열기에 의해 말라버렸다는 사실은 집단 환각으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증거들이었다.

 

또 다른 신기한 일은 파티마와 인근 지역을 제외한 그 나머지 지역에선 태양의 어떠한 이상 현상도 보지 못했으며 천문학자들도 이날 태양 관측에서 별 다른 징후를 감지 못하였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제한된 지역에서 과연 어떻게 그런 현상이 일어났었을까? 분명 하느님은 우주의 질서를 뛰어넘은 곳에 계시고 있었다.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의 죽음
프란치스코는 발현 다음 해인 1918년에 유행하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고 이듬 해인 1919년 4월 4일 성모님을 따라 먼저 천국으로 올라갔다. 두 번째 발현인 1917년 6월 13일에 그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라는 루치아의 요청에 성모님께선 뜻밖에도 루치아는 하느님께서 지상에 오래 남겨 두실 것이며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는 곧 천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하셨던 것이다.

 

그 약속대로 발현 2년만에 프란치스코는 첫 영성체를 한 다음 날 성모님 품에 안겼다. 프란치스코가 죽은 후 곧 이어서 히야친타도 병에 걸렸다. 하지만 다행히도 신속히 회복하여서 부모들은 그녀가 그런 위험한 약속에서 벗어났다고 몹시 기뻐하였다.

 

부모님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히야친타는 성모님께서 약속하신 이야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 성모님께선 히야친타가 두 병원으로 가게 되며 그녀가 혼자서 숨을 거두게 될 병원은 매우 어두운 곳이라 하셨다. 안타깝게도 프란치스코가 걸렸던 것보다 더 혹독한 인플루엔자가 엄습하여 히야친타가 걸리고 말았다.

 

그녀는 업혀서 우렘이란 곳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그 병원은 크고 밝은 색조의 매우 쾌적한 곳이었다. 이곳에 있으면서 그녀는 이곳이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그녀가 죽을 어두운 곳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몰골은 마치 살아 있는 송장처럼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기력이 쇠하여졌다.

 

1920년 2월2일에 히야친타는 리스본에 있는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곳은 어두운 곳이었다. 외과 과장이 히야친타를 검사한 후 곧 수술을 하겠다고 말해 주자 히야친타가 말하였다.
"소용이 없습니다. 성모님께서 제가 곧 죽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국소 마취를 하여 두 개의 늑골을 제거하자 극도의 고통 속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성모님을 찾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인내. 천국을 가기 위해선 우리는 모든 고통을 견디어야 합니다. 저도 예수님을 위하여 많은 고통을 견디었으니 예수님, 저의 영혼을 구해 주소서."

 

6일간의 엄청난 고통을 겪고 2월 16일 그녀는 간호사에게 "성모님께서 곧 오셔서 저의 고통을 없애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20일에 다시 간호사를 불러 곧 죽을 것 같으니 병자 성사를 보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고해 성사 후 페리에라 신부가 내일 아침에 성체를 모셔 오겠다고 하자 그녀는 "신부님 저는 오늘 죽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그렇지만 페리에라 신부는 그녀가 그렇게 빨리 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밤 10시 30분에 히야친타는 그리던 성모님 품에 안겨서 천국으로 올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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