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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가게 언니의 서비스 정신...

한참빼는중;; |2010.01.12 01:08
조회 5,231 |추천 6

안녕하세요 25살 직장인 녀성입니다.

 

제가 원래는 일반 체격(163/50)이었는데,

대학다니기 시작하면서 급격하게 살이

13Kg이상 쪄서...

(넹...그놈의 술과 취업난때문에 백수생활좀 했습죠..) 

2009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살찌기 전 사이즈가 80A 였구요

살찌고 나서 90B 가되었어요...

말이 A컵이지 정말 그 A컵도 다 차지 않는...

그냥....납작했더랬죠...

그 당시엔 'A컵이라도 좀 가득 찼으면....' 했었어요 ㅠ_ㅠㅋㅋ

그런데 살이 찌니 가슴도 커져서 혼자 커진 가슴을 흐뭇하게 생각했었습니다 ㅎㅎ

 

막상 살빼려고 맘먹게되니

보통 가슴부터 빠진다고들 해서;;

가슴빠지는게 좀 아깝긴하지만...(좀 많이요....ㅠ_ㅠ;)

걍 다이어트를 계속했는데

왠걸요....

브라가 커지긴했는데 아랫가슴 사이즈만 줄어든겁니다

최근 다시 재어보니 80C가 됏더라구요;;;

(정말 쾌재를 불렀습니다 혼자 ㅠ_ㅠㅋㅋㅋㅋ은근 자랑질ㄷㄷㄷ;;;)

 

 

무턴 90사이즈의 속옷을 입고 일하다보니

큰 모션을 취하면 이녀석이 풀어져버리는겁니다;;

인터넷으로만 속옷을 샀었는데

C컵은 추가요금이 붙던가,

아니면 디자인이 영 별로던가,

종류가 다양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속옷가게를 갔습니다.

 

가게에 들어가기전에 어그에 붙어있는 눈을 닦아내느라

(저도 로드샵에서 일하는지라...죙일 바닥닦습니다 눈때문에 ㅠㅠ;;ㅋ)

정신 없는 저에게 "그냥 들어오셔도되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래도 닦을건 제대로 닦고 들어서서

속옷들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날씨가 추운탓인지 직원분이 게속 핫팩을 쥐고계시더라구요.

직원분이 사이즈를 물어보시길래 요즘 살이 빠져서 잘모르겟다..고 했더니

사이즈부터 재자고 하시드라구요 ㅇ_ㅇ;

제 가방이랑 겉옷을 받아서 따뜻한곳에 걸어주셨어요

추우니까 겉옷 식지 말라고...(여기서 좀 감동....;ㅅ;ㅋㅋ)

사이즈 측정이 끝나고...제가 집에서 재봤던거랑 뭐 별 차이는 없더라구요 ㅎ

 '고객님 사이즈는 수요가 많이 없어서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요.죄송해요^^;'

하시더니 그 가게에 있는 모든 제 사이즈의 브라를 꺼내주시는 겁니다 ㅇ_ㅇ;;;;

전 속으로 '이거 다 사라면 어쩌지...-_-;;'했습니다 ㅎㅎ;;

 

먼가 25년간 여자로 살아왔는데도 잘 모르겠는 속옷용어들을

잘 설명해 주시고 못알아 듣는다 싶으면 차근히 다시 설명해주시더라구요 ㅎㅎ;;

맘에 드는 디자인이 있어서 관심을 보였더니

입어보라 하시더군요;;;

고급 속옷 브랜드도 아니고;; 백화점 매장에서나 하는 멘트를;

심지어 그것도 우리나라에선 내가 입어보겠다고 안하면

먼저 입어보라고도 안하는데;;(제가 가는곳은 그랬어요 지금까진; 저만 그런가요;;)

그래도 되요? 라고 1초만에 튀어나왔습니다;

그 직원언니 당연하단듯이 웃으면서

옷도 입어보고 사잖아요^^* 하시는데 ㅠ_ㅠ

나름 저혼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ㅋ

10년넘게 속옷사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ㅋㅋㅋㅋ

혼자 탈의실에서 속옷을 입어보고있는데 밖에서

'도와드릴까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브라를 일이년 입은것도 아닌데 먼가...했습니다 ㅋㅋㅋ ㅠㅠ

괜찬다고 말하려는 찰나 들어오셨어요;

 좀 당황했는데 그 언니께서 물어보면 망설이시는분 많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브라를 잘못 착용하고 계신분들 있다고 설명 해주시는겁니다;;

전 다행히(?) 백화점 속옷매장에서 일했던 동생이

4년전쯤...알려줘서 ㅋㅋㅋㅋ(그전까진 진짜 잘못입고있었...)

그 언니 손이 제 몸에 닿게되지요 아무렴요 아시죠?ㅎㅎ

전 그때야 그언니가 왜 핫팩을 손에 계속 쥐고있었는가..했습니다

고객의 몸에 닿을지도 모르는 손이 차가우면 불쾌하니까...

아...요즘은 배아파서 병원가면 찬손으로 막 배 만지는 의사님들도 많은데 ㅠㅠ

 

 

큰 매장도 아니고 자그마한 한 두세평 남짓한 속옷매장이었는데

손님 한사람에게 그렇게 친절히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모습이..

헌* 속옷은 아시다시피 가격대가 좀 저렴해요

세트로 해서 3만원대 하나를 파시면서 그렇게 친절한 직원은 처음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좋다..하는 속옷가게들 다녔었는데

이번달 월급타서 빚잔치 하느라(ㅠㅠㅋ) 그냥 동네에 있는 가게로 갔던거였어요

마지막까지 여자는 호르몬때문에 사이즈가 달라질수도 있으니까

입다가 불편해지면 1년간은 A/S 가능하니까(헌*는 몇번 갔었는데 이이야기 첨들었..)

언제든지 들리라 하셨어요ㅠㅠ 정말 이번달 생활이 어려울거 같아서

한세트 밖에 못사는게 미안할정도 였는데 게산할때 3만원을 드렸더니

감동의 한마디...

"고객님의 소중한돈 3만원 받았습니다" ^^

 

정말 기분좋게 가게를 나오면서 담달 월급타면

대여섯 세트는 사야겠다 ㅠㅠ ㅋㅋㅋ싶더라구요 ㅎㅎㅎ

집에 오는내내 기분좋았습니다^_^

혼자 헤실헤실 웃으면서 왔을정도...ㅋㅋㅋㅋㅋ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너무 흐믓한 속옷가게라 자랑(?)하고 싶었어요ㅎㅎ

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서

그 언니의 서비스 마인드를 좀 배워야겠더라구요ㅎㅎㅎ

 

고객을 다시 찾게하는건 제품도 제품이지만 직원의 친절함이 최고 더라능..ㅎ

다른곳에서도 저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저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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