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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딸 컴플렉스 때매 죽겠습니다 ㅠㅠㅠㅠㅠ

착한딸 |2007.10.15 19:47
조회 50,191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2세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예요

아 ... 오늘 정말 속이 답답하고 짜증이 치밀어 글을올립니다.

 

저는 저희집 장녀에요 . 1남1녀 중.. 첫째...

저희집 사정상 엄마 아빠가 모두 맞벌이를 하시고

동생은 재수중이라 집안일은 모두 자동적으로 제몫으로 돌아옵니다.

 

ㅈㅔ하루 일과를 정리하자면...

아침 6시에 채 떠지지도 않는 눈을 부비며 가스렌지의 불을 켭니다 (국을 데우기위함이죠 ㅠㅠ)

나도 잠이와 죽겠는데 아직 꿈나라에서 헤매고 계신 아빠와 동생을 깨웁죠~~

 

'일어나~~ 모두들 일어나요~~~ 기상~~♩'

 

아침시간 모두 기분 좋게 일어나라고, 조금 번거롭더라도 최대한 활기찬 목소리로

가족들을 깨우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씁니다...;;;; 안그래도 깨우는거 짜증날텐데

일어나!!! 하고 막 소리지르면 짜증날것같아서 말이죠...-_-

 

이렇게 가족들이 하나둘씩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나면 전 온갖 반찬을 꺼내고

제가 유일하게 할줄 아는요리인 '계란후라이' 두개를 척척 구어내며 아침상을 준비합니다.

또 저희집 남자들이 밥 먹는 입은 짧으면서 꼭 식후에 과일을 먹어야하는지라

과일까지 꺼내 깎아놉니다-_-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나면 신나게 배웅을 하고-

저의 주부일상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설겆이는 물론 세탁기 돌리기, 널어놓은 빨래 개기에 2-3일에 한번은 집안청소-_-//

손빨래까지 한 박스 쌓인날이면 그날은 바로 몸살입니다 ㅠㅠㅠㅠㅠ

 

그래두 1시에 수업있는날은 좀 낫습니다. 그런데 9시수업있는날은 아주 죽을맛입니다 ㅠ

안그래도 출근시간 지하철 미여터질것 같아 숨이 턱턱막히는데

산더미같은 집안일 하고 등교할때면.. 학교 도착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ㅠㅠ

 

집안일.... 해본사람들이나 이해합니다 ㅠㅠㅠ 해도해도 표도 안나지만 번거롭고

고된노동이라는거.................가끔씩 철없는 동생놈이 '아 빨래 왜또 안해? 이건 왜안빨아?

이건 왜 안개어놨어? ' 이럴땐 진짜 콱 한대 쥐어박고싶습니다....니가 해보라고 히밤-_-'''

온갖 방 정리에, 물한컵먹고도 그자리에 쏙 놓고 가버리는 동생놈의 뒤치닥거리에...

아주 죽겠습니다... 솔직히 '에잇 이런거 왜 내가 다 해야대~~ 나만힘들게' 라고 나쁘게

생각할때도 있지만...'그래도 니가 장녀니까... 엄마아빠를 도와야지.' 라는 마음이 들어

생각을 이내 고쳐먹습니다.

 

집안일 뿐만 아니라 바쁘신 엄마 아빠를 대신에 관공서일이며 은행일, 심지어는 등본한통 뗴는

일까지 다 제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 크리닝 맡길 세탁물 세탁소에 갖다주는일

찾아오는일..........아침에 분리수거하는 일도 모두........ㅠㅠㅠ 진짜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

근데 말할수 없는게 더 속상해요....ㅠ

 

쓰다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오늘 이렇게 터지게 된 계기는...

무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서류를 받으러 왔는데...

부모님이 그 서류 하나도 작성도 안해놓고 가버리셔서

무척 당황스러웠었어요 .. 그속에 있는 내용물들도 다 제가 떼어온거였구

엄마아빤 도장만 찍어노으면 되는거였는데......

 

첨엔 엄마아빠 도와주자고 내가 발벗구 나서서해서 보람있고 기뻤는데

이젠 부모님이 모든일을 전적으로 내게 맡기시는것 같아 부담되고

짜증도 나고 그러내요................이유..................

저도 아직 학생인지라 요샌 셤기간이라 할것두 많구 한데....

물론 세상 모든 장녀들이 편히 사는것은 아니겠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제 처지가 그러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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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이 톡이 되었네요~^^ 우아 정말 이렇게 반응이 클줄몰랐어요 ;

이날 글쓸때 너무 속상하구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주절주절 쓴건데..

톡 된거 보고 헉 ;; 하고 소리를 질러 버렸어요. 순간 엄마가 무슨일이냐고

오셔서 어쩌다 제 글과 리플 전부를 읽어보시게 되었어요;;;

엄마 보시면 속상하실까바 (혹여나 부모님에 대한 악플이 있어 상처받으실까 하는 ....)

막못보게 막았는데도 결국 보시더라구요....

그래두 엄마 맘에 비수를 꽂는 악플은 없어서 참 다행이였어요.

다양한 리플 감사하구요.. 덕분에 제가 더 많은것들을 배웠습니다.

 

전 제가 또래에 비해 참 억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때가 있었는데

리플달아주신 또래분중엔 저보다 더 힘든 삶을 살고 계신 분들두 많네요 ^^

그분들 앞에서 제가 한것두 고생이라구 넋두리하면서 써놓은 제가

부끄러워질 따름입니다 ㅠ . 그래두 우리 고생이라구 생각하지 말구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 은혜에 시집가기 전에 조금이나마

봉사하구 간다고 생각하면서 오늘두 힘내자구요~!!^____^

 

아 그리구 반면에 '젊은나이에 니가 할수있는 일을 즐겨라~ 아무리 해도 가족들 몰라준다'

'나중에 니일로 성공하는게 효도다' 등등의 의견을 남겨 주신분들의 의견도

제삶을 다시한번 돌아볼수 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 딴에는 학업에도 충실하되 남는시간 활용해서 집안일 돕자.. 한거였는데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주객전도된 면도 없잔아 있는것같네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집안일 조금줄이고 제 학업에 조금더 충실해지려구요~!

 

맞다 ! 베플쓰신분~~~ 너무 웃겨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베플보고 간만에 큰웃음 지었답니다 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제글 보시는 모든 남자분들께 고합니다!

 

장녀 뿐만 아닌 이시대의 모든 여성들이 감수하고 살아가는

쉬워보이는 '가사노동' 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고

집에 가시면 집안일 많이들 도와주세요~~~~!^^

'집안'의 주인이 가족이라면 가족이 함께 관리해 나가야하는것이지

결코 그것이 여자의 몫만은 아니잖아요 ...^^

 

아무쪼록 행복한 하루들 보내시구요~~~

오늘 비가 내려서 많이 추워진다고 하네요.

감기들 조심하시구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7.10.18 09:19
제가 감히 여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베플아놔|2007.10.18 08:44
이 글 보여주려고 누나 깨우다가 아침부터 별 봤어요 ㅠㅠ
베플제 생각은 ...|2007.10.18 08:38
다 해주면 당연한 줄 알아요.그러니 동생이 저딴 식으로 굴지요.자기 자리는 자기가 만드는 거에요.생색 낼 땐 내시고 피곤하면 파업도 하세요.님 그래봤자 아무도 안 알아줍니다.솔직히 님 이 그거 안하셔도 아쉬운 사람이 어떻게든 하게 되어있어요.님 동생들 버릇 그렇게 들이지 말아요.나중을 생각해요.나중에 님 시집가셔도 맨날맨날 친정에 와서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어차피 나중에는 제 갈 길로 가는 것을..자립하는 방법을 알려줘야죠.그리고 올케 될 여자분 생각해봐요.기껏 믿고 결혼한 남편이 물 한컵도 설거지통에 갖다놓을 줄 모르고....요즘같이 맞벌이하는 시대에 혼자 다 떠맡을 미래의 올케를 떠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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