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던
올해 20세 대학교 신입생입니다 .ㅎㅎ
좀 흔하지 않은 일이라서 이렇게 글을쓰게 되네요
이 일이 있었던건 2009년 12월달이네요 (날짜는 정확히 기억안나요)
이제 막 수능을 끝내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있었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시골이라서 외국인노동자분들이 많아요ㅋㅋ
매일 오셔서 그 국제전화카드(?) 그거 사가시는분이 많구요
제가 좀 외국인분들을 좋아해서 어눌한말투로
외국인 : 죤화콰드 쥬쉐효
글쓴이 : 월뫄쫘리로 드으릴꽈효 ?
외국인 : ㅋㅋㅋ
글쓴이 : ㅋㅋㅋ
하며 외국인과 같이 웃으면서 알바를 하곤했죠 ㅋㅋ
10시반쯤 제 교대시간이 얼마 남지않았을때 외국인 노동자분께서 맥주 3병을 사갔어요.
그리구 새벽알바 친구와 교대를 하고 집에가려는데 저희 편의점앞 식탁? 파라솔?
그곳에 앉아서 혼자 술을드시고있더라구요. 좀 쓸쓸해보여서 제가 먼저 말을걸었어요.
왜 혼자드세요? 하고 물어보니까 같이 먹자구 하더라구요ㅋㅋ
전 공짜술이니까 당연히 좋다 하구 먹었죠 ㅋ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눴어요
서로 통성명을하는데 그 외국인 분께서 자기 이름은 빳따라고 야구하는듯한 몸짓으로
제게 설명해주더라구요 ㅎㅎ 엄청 귀여웠습니다
그 외국인분은 29살 그때 제가 19살이여서 제가 빳따형님이라고 불렀는데
몽골에서는 5살차이는 그냥친구인데 넌 특별히 10살차이나도 친구로 해준다고
형님 이런거 싫으니까 그냥 빳따라고 부르라더군요 ㄷㄷ;
그분 몽골사람 이셨는데 저희 한국사람과 동족이라고 하시더군요
몽고반점을 예로 들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ㅎ
처음엔 그냥 막즐거웠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진지한얘기로 흘러갔습니다.
그 분이 한국에 온지 3년 됬대요 아직 자신의 나라엔 한번도 안가구요
그러면서 지갑에있는 아내랑 딸을 보여주면서 보고싶다고 눈물을 글썽거리셔서
저도 좀 연민을 느꼈죠....
그리고 그 분은 한국이 좋은데 한국사람들은 날 싫어한다고 한탄하고
외국인이라서 차별하고 일을 더 잘해도 한국사람보다 돈도 적게받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욕먹는다고 하실때 그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한국이 좋다고하시네요 ㅎㅎ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집에 가려는데 핸드폰번호를 교환하자구 하시네요 ㅎ
우리 집에 삼겹살 많으니까 조만간에 전화준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도 연락이 ㄷㄷㄷ;
외국인 노동자분들 피씨방가서 새벽에 화상채팅하면서 우시는분들 많으시다던데.
색안경은 벗고 우리 좀 친절해 지자구요 ㅇㅅㅇ;